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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or 윈도우 노트북,?어떤?것이 나에게?더?잘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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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구매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결정해야 되는 것 중 하나는 ‘윈도우 OS를 쓸 것인가’ vs ‘맥 OS를 쓸 것인가’다. 맥북과 윈도우 노트북의 비교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낡은 떡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새로운 세대가 나올 때마다 당연히 비교해야 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이번 글에서는 맥북은 어떤 사람에게 어울리고 윈도우(x86) 노트북은 어떤 사람에게 어울리는지 되도록이면 쉽게 풀어볼 예정.



맥북은 누가 쓰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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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프로세서로 새로운 시작, 

애플 2020 맥북

그동안 애플은 인텔 CPU를 사용해왔다. 이는 2019년까지 출시된 맥북 에어나 맥북 프로 같은 맥북은 물론, 일체형 PC인 아이맥(iMac)과 미니PC인 맥미니(Mac mini)까지 모두 해당한다. 하지만 2020년부터 출시되는 맥북, 아이맥, 맥미니는 모두 애플이 새로 설계한 M1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심지어 모바일 기기인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도 M1 프로세서가 들어간다.


M1 프로세서는 5nm 공정에 ARM의 big.LITTLE 구조로 설계된 8코어 프로세서로, 처음으로 공개된 M1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북 프로는 가히 충격 그 자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전 세대 맥북 프로 13.3인치에 탑재된 인텔 코어 i7 대비 CPU 성능은 2.8배, 그래픽 성능은 5배, 머신러닝 성능은 11배 증가했다. 이러면서 배터리 사용 시간은 20시간에 달하며, 발열도 거의 없기 때문에 2020 맥북은 팬이 없는 팬리스 제품으로 출시되었다. 당연히 팬이 없으니 소음도 없다.


디스플레이는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모두 13.3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었다. 해상도는 2560x1600이며, 넓은 색영역의 P3, 주변 조명에 맞춰 자동으로 화면 밝기를 조정해주는 Ture Tone 기술이 적용되었다. 또한, 맥북 에어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는 최대 400니트, 맥북 프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는 최대 500니트의 밝기를 지녔다.


일반적으로 맥북 에어는 일반 사용자, 맥북 프로는 전문 사용자가 쓰는 제품이지만, 이번 2020 맥북은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 프로세서는 M1으로 동일하고 메모리는 최대 16GB, 저장 장치는 최대 2TB로 똑같이 구성할 수 있다.


굳이 차이점을 찾는다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맥북 에어는 최대 18시간, 맥북 프로는 최대 20시간이고 맥북 프로에는 터치 바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도 맥북 프로가 더 높다. 무게는 맥북 프로(1.4kg)가 맥북 에어(1.29kg)보다 조금 더 무겁기 때문에 휴대성은 맥북 에어 쪽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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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서 직접 설계한 M1 프로세서는 매우 뛰어난 성능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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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색재현력과 우수한 해상도, 밝기를 갖춘 디스플레이도 장점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개발자에게 최적화, 

맥북 에어는 일상 용도로도 좋다

맥OS로 구동되는 맥북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맥 등 애플 생태계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애플 생태계는 애플 제품을 한두 가지만 쓰고 있는 사람은 큰 메리트를 못 느끼지만, 세 개 이상 쓰고 있는 사람에게는 헤어나올 수 없는 연동성의 매력을 선사한다. 만약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패드와 애플 워치 등을 사용 중이라면 맥북과의 연동 시너지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애플 생태계를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2020 맥북을 사용하기에 적합한 사람으로는 데일리로 사용할 학생과 직장인, iOS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사진/영상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을 들 수 있다.


맥북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차이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순정 상태에서 사용하기 편한 노트북이다. 윈도우 노트북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사용자가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기 쉬워 마음대로 커스텀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이러한 커스텀에 관심이 없거나, 커스텀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불편한 점이 있다.


따라서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맥북의 가장 큰 장점이다. 게다가 하드웨어가 애플에서 만든 OS에 맞게 설계한 만큼 안전성이 뛰어나다. 맥OS를 사용해보지 않았더라도 윈도우 OS만큼 사용이 직관적이기 때문에 1~2주 정도 사용해보면 금방 익숙해질 것이다. 맥OS를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던 학생이나 직장인도 2020 맥북을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구동되는 iOS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개발자라면 당연히 맥북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윈도우 OS에서도 iOS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는 있지만, 호환성 테스트는 장담할 수 없다. 특히 프로세서가 x86에서 애플만의 M1 프로세서로 바뀌었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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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M1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0 맥북은 인텔 CPU를 탑재한 맥북 프로보다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 프로세서 성능도 좋지만, 맥북에 맞춰 설계된 만큼 더 빠릿빠릿하게 조작되는 느낌이다. 사진이나 영상을 편집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많이 사용하는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프로에서 더 빠르게 반응해 편집이 훨씬 용이하다.



맥북의 소소한 단점

현재 M1 프로세서가 탑재된 맥북에서는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는 부트캠프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가상 머신 프로그램인 패러렐즈 데스크톱을 사용해야 2020 맥북에서 윈도우 OS를 구동시킬 수 있다. 가상 머신 프로그램은 하드웨어의 성능을 일부분 할당해 윈도우 OS를 돌리는 것이기 때문에 맥OS와 윈도우 OS 모두 제한된 성능으로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페러렐즈 데스크톱을 통해 윈도우 OS를 돌리더라도 ARM 기반의 윈도우 OS를 설치해야만 한다. 


일단 패러렐즈 데스크톱을 통한 ARM용 윈도우 10은 약간 버벅거리기는 하지만, 안정적으로 구동되고 있다. 로제타2를 통한 x86 애플리케이션 구동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다만, 인텔에서 x86 저작권을 주장하면서 일부 지역의 M1 탑재 맥북에서는 로제타2가 제거된다는 이슈가 있었다. 아직 확정 난 것은 없지만, ARM 기반에서 x86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x86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사용한다면 M1 맥북보다는 x86 기반 노트북을 추천한다.


또한, 외부 디스플레이 출력을 최대 1대만 지원한다. 외부 모니터를 1대 정도만 연결해 쓰는 사람이라면 문제없겠지만, 다중 모니터 환경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부분일 것이다. 이 외에 입출력 단자가 썬더볼트 4 2개뿐이라는 것도 있기 때문에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허브를 연결하면 보다 많은 기기를 연결할 순 있지만, 그만큼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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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맥북 에어 vs 2020 맥북 프로

2020 맥북 에어는 일반적인 보급형 노트북에 비해서는 비싸지만, 100만 원 초반대의 고급형 초경량 노트북과 비교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제품이다. 우수한 성능, 가벼운 무게, 고급 디스플레이까지. 가성비가 상당히 좋다. 물론, 가장 기본 모델인 8GB 메모리, 256GB 저장 장치 버전 기준이다. 메모리와 저장 장치 용량을 높이면 '애플 프라이스'로 가격이 크게 상승해 가성비가 떨어진다. 하지만 기본 모델 기준으로는 웬만한 x86 기반의 프리미엄 초경량 노트북을 압도한다. 가볍게 맥북을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추천한다.


이에 비해 2020 맥북 프로는 포지션이 약간 애매하다. 배터리 용량이 좀 더 크고 터치 바가 있을 뿐, 크기도 맥북 에어와 별반 다르지 않으면서 무게만 무겁다. 디스플레이 밝기가 약간 더 밝지만, 이것만으로 기본 모델 기준 40만 원이나 더 비싼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하드웨어 성능도 맥북 에어와 같기 때문. 2021년 하반기에 14인치, 16인치 크기의 맥북 프로가 출시된다는 소식이 있기 때문에 더 큰 크기의 화면을 원한다면 조금 더 기다려보자.




윈도우(x86) 노트북은 누가 쓰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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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AMD 노트북용 프로세서도 강해졌다

x86 기반 노트북의 성능도 무시할 순 없다. 인텔과 AMD의 최신 프로세서들은 애플 M1 프로세서에 버금가는 뛰어난 연산 성능을 지녔고, 멀티 코어를 활용한 작업에 더 유리한 경우도 있다.


11세대 인텔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는 2020 맥북과 마찬가지로 썬더볼트 4 단자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모바일 프로세서 중에서는 유일하게 PCIe 4.0을 지원한다. 읽기 속도가 5,500MB/s를 넘는 빠른 속도의 PCIe 4.0 SSD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AMD 라이젠 모바일 4세대 프로세서 중에서 강력한 성능을 지닌 모바일 프로세서는 세잔이다. AMD 프로세서에는 썬더볼트 컨트롤러가 없기 때문에, AMD 프로세서를 장착한 노트북은 별도의 썬더볼트 칩셋을 탑재하지 않으면 썬더볼트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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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잔도 고성능 제품군인 H 시리즈와 저전력 제품군인 U 시리즈로 나뉜다. H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지닌 라이젠 9 5980HX는 8코어 16스레드, 최대 4.8GHz 클럭으로 작동한다. 내장 그래픽은 8코어 라데온 그래픽스이다. U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지닌 라이젠 7 5800U는 8코어 16스레드, 최대 클럭 4.4GHz로 작동한다. 내장 그래픽은 8코어 라데온 그래픽스이다.


인텔의 타이거레이크와 AMD의 세잔 모두 휴대성에 중점을 둔 저전력 제품군은 M1 프로세서에는 못 미치는 성능이지만, 성능에 중점을 둔 고성능 제품군은 충분히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게다가 x86 노트북은 고성능의 외장 그래픽을 장착하거나 메모리와 저장 장치를 손쉽게 변경하거나 추가하는 등 뛰어난 범용성이 장점이다.



윈도우 노트북, 게이머라면 필수 

범용성이 높아서 누구나 원하는 사양의 노트북을 찾을 수 있다

윈도우 노트북은 범용성이 좋다. 몇가지의 옵션만 정해진 맥북과는 달리 다양한 구성의 제품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자신에 맞는 가격과 성능의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휴대성이 목적이면 1kg 미만의 가벼운 제품을 고르면 되고 고성능이 목적이면 강력한 성능의 CPU와 외장 그래픽을 탑재한 제품을 고르면 된다. 따라서 윈도우 노트북의 사용자는 사실 그 누구라도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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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게이머라면 x86 프로세서를 채택한 윈도우 노트북을 선택해야 한다. 2020 맥북의 M1 프로세서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외장 그래픽을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의 성능을 뛰어넘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M1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도 지포스 GTX 1060 수준으로 매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이보다 몇배 더 높은 성능인 지포스 RTX 3070, RTX 3080 등을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과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게다가 PC 게임의 대표 플랫폼인 스팀에서도 윈도우 OS 기반으로 구동되는 게임이 대부분이며, 맥OS를 지원하는 게임은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일수록 x86 기반 노트북을 선택해야만 한다. 또한, 더 높은 옵션과 높은 프레임, 고주사율 등 게이밍에 특화된 옵션을 활용하려면 x86 기반의 게이밍 노트북이 필요하다.



윈도우(x86) 초경량 노트북 대표 : LG전자 2021 그램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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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2021 그램16은 1.19kg의 가벼운 무게임에도 2560x1600 해상도에 최초로 16인치 화면을 사용했다.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며, 저장 장치는 기본 256GB지만, 추가 슬롯을 통해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이 80Wh이기 때문에 한번 충전으로 온종일 사용할 수 있고 이전 세대 그램보다 키스트로크를 더 깊게 만들어 부드럽고 편안한 타이핑이 가능하다. 또한, 미국 국방부 시험 기준을 충족하는 강력한 내구성을 지녀서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경량형 게이밍 노트북 : ASUS ROG Flow X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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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13.4인치 크기에 무게 1.3kg인 평범한 초경량 노트북으로 보이지만, ROG라는 명칭이 붙은 만큼 강력한 성능을 지닌 게이밍 노트북이다. CPU는 최대 AMD 라이젠 9 5980HS가 탑재되고 메모리는 LPDDR4x 16GB, 저장 장치는 최대 1TB, 외장 그래픽은 최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Ti가 탑재된다. 디스플레이는 13.4인치이지만, 최대 3840x2400 해상도가 적용되고 1920x1200 해상도 모델에는 120Hz 고주사율이 적용된다. 2in1 노트북이기 때문에 터치스크린도 탑재되었다. 또한, 별도의 ROG XG 모바일을 연결해 외장 그래픽을 지포스 RTX 3080으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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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송기윤 / iamsong@danawa.com

글 강호 /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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