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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컴투스·넷마블, 온보딩 보니 블록체인 전략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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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블록체인 플랫폼 전쟁은 더욱 가속되고 있다. 아직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플랫폼 구축부터 기축통화로 사용할 코인을 발행하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드는데 게임사 다수가 열을 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치열한 부분은 플랫폼에 입점할 경쟁력 있는 게임을 확보하는 일명 '온보딩 경쟁'이다. 자사 플랫폼을 최대한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각종 게임과 협력사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P2E와 NFT 사업을 시작한 게임사가 온보딩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하나로 압축된다. P2E에서 나오는 수익은 결국 유저들이 만들어 낸 NFT 아이템과 거래 수수료에서 나온다. 즉, 보다 많은 유저들이 NFT 아이템을 만들고, 유저 간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높은 수익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울러 결국에는 P2E 역시 완성도와 인기를 게임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야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기에 온보딩 전쟁은 날이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 게임업계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하겠다고 밝힌 곳은 위메이드, 컴투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까지 총 5곳이다. 각 회사가 자사 플랫폼에서 서비스하겠다고 밝힌 게임 면면을 보면 그 성향과 접근법에서 업체마다 각기 다른 전략을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과연 각 회사가 어떤 기조로 온보딩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지 짚어보자.

글로벌 진출을 위해 더 많은 게임을, 위메이드

▲ 위메이드는 양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사진제공: 위메이드)

지금까지 나타난 위메이드의 온보딩 전략은 크게 2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하나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압도적으로 많은 게임을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입점시키고 있다. 현재 밝혀진 협력사만 해도 조이시티, 엠게임, 블루포션게임즈, 스톰 게임즈, 밸로프, IMC게임즈, 레드폭스게임즈, 엔젤게임즈, 에이엔게임즈, 락스퀘어, 라이트컨, 슈퍼캣 등 굉장히 많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연내에 위믹스 입점 게임을 1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도 협력사와 게임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특징은 해외를 겨냥한 게임이 많다는 점이다. 조이시티의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같은 전략게임을 비롯해 레드폭스게임즈의 ‘킹덤헌터’ 같은 TCG 등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인기 있는 장르가 다수 포함돼 있으며, MMORPG도 ‘영웅 온라인’이나 ‘이카루스 온라인’처럼 해외에서 인지도를 쌓은 게임이 대부분이다. 국내 서비스가 불가능한 P2E와 NFT 여건상 해외에서 사업을 전개할 수 밖에 없기에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도 추측된다. 

검증된 IP를 활용한 신작과 기존작 위주, 컴투스

▲ 컴투스의 C2X는 검증된 IP를 최우선적으로 담고 있다 (사진제공: 컴투스)

컴투스 계열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C2X는 다소 다르다. 많은 게임을 입점한다는 대전제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자사의 검증된 IP를 최우선적으로 삼고 있다. 처음 C2X를 발표할 때부터 자사 대표 IP 서머너즈 워를 기반으로 한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입점하겠다고 내세웠으며, 컴투스홀딩스(게임빌) 대표작 ‘제노니아’를 활용해 제작하는 모바일 MMORPG 월드 오브 제노니아도 C2X에 합류한다. 입점 예정작인 ‘거상M 징비록’도 익숙한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기존에 출시되어 장기간 서비스하며 안정성이 검증된 게임 다수도 C2X에 입점한다. 우선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대전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비롯해 올엠에서 제작한 명작 액션 RPG 크리티카, 컴투스 골프 게임 ‘골프스타’ 등이다. 낚시의 신: 크루와 같은 신작도 없진 않지만, 기본적으로는 어느 정도 이름 있는 게임을 주로 입점하고 있다. 아직 P2E 시장이 수익성이 명확히 검증된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흥행력이 검증된 게임부터 서비스하는 안정성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자체 인기 IP로 훗날을 도모하는 넷마블

▲ 넷마블의 블록체인 플랫폼 MBX (사진제공: 넷마블)

넷마블은 컴투스보다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애초에 타사보다 조금 늦게 블록체인 플랫폼 경쟁에 참여했고, 플랫폼과 코인 런칭도 늦은 만큼 보다 확실하게, 자사 유명 IP 위주로 초기 입점작을 마련했다. 지난달 27일에 개최한 5회 NTP에서 'A3: 스틸 얼라이브', '제2의나라', '모두의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을 P2E 버전으로 개조해서 순차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다시피 모두 지금의 넷마블을 대표하는 IP이자 흥행작이다. 

또 다른 주요 기조는 투트랙 전략이다. 넷마블은 물론 블록체인 자회사 넷마블에프엔씨도 독자적으로 플랫폼과 코인을 운영하는 것이다. 넷마블에프엔씨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에는 자체 IP 외에도 외부 IP와 타사 게임이 입점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서는 웹툰이나 웹소설, 영화 같은 게임 외 콘텐츠도 담는다. 넷마블이 자사 인기 IP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한다면 넷마블에프엔씨는 블록체인에 중심을 두고 게임을 비롯한 여러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방향이다.

게임뿐만 아니라 웹툰과 소설까지, 카카오게임즈

▲ 메타보라는 게임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메타보라)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메타보라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꾸렸다. 보라 플랫폼의 특징은 온보딩 콘텐츠를 게임에 한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메인 협력사는 어디까지나 게임 개발사다. 엑스엘게임즈, 프렌즈게임즈 등 자회사는 물론, 넵튠과 같은 주요 협력사와 해긴 등 회사도 파트너사로 포함돼 있다. 하지만, 콜랩 아시아나, 샌드박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제작사도 적지 않다. 따라서 게임과 함께 웹툰, 웹소설과 같은 여러 콘텐츠를 제공해 수익을 내며 안정성을 더하는 것이 메타보라의 궁극적인 목표로 보인다. 

아직 시동 거는 중, 네오위즈

▲ 네오위즈의 첫 P2E게임 '크립토 골프 임팩트' (사진제공: 네오위즈)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네오플라이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서 제작한 플랫폼 '네오핀'에 게임을 입점하고 있다. 다만, 자사 게임인 '크립토 골프 임팩트'를 제외하면 아직은 적극적으로 온보딩 경쟁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 현재는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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