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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소녀를 그려줘] 코 앞에서 감나빗! 이래야 엑스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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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자, 외계인과 싸울 시간이다 (사진출처: 스팀)
▲ 자, 외계인과 싸울 시간이다 (사진출처: 스팀)

이번에 재현할 게임은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을 물리치는 게임, 엑스컴(X-COM)이야.
현대 기술로 시작하지만, 외계인의 장비를 분석하고 연구해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는 점이 특징이지.
일단은 배경과 분위기를 잡아보자.

“x-com, 에일리언 아포칼립스, 파괴된 도시를 그려줘”

더 씽?
▲ 더 씽?

그건 개가 아니야! 
개가 나오는 외계인 영화가 있긴 하지만, 이건 좀 엇나갔잖아!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보자.

“외계인의 공격으로 파괴된 도시!”

섹-시
▲ 섹-시

이건 외계인의 정신 공격인가?
그래도 파괴된 도시는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자.

“외계인 우주선이 도시를 공격한다!”

03 성공적
▲ 성공적

UFO 같은 우주선에서 빔 같은 게 나오고 있으니, 이 정도면 성공이야!
이제 소녀를 그려보자.

“x-com, 에일리언 아포칼립스, 방탄복, 레이저 라이플, 돌격 병과의 소녀를 그려줘”

총은 소형화 된 건가?
▲ 총은 소형화 된 건가?

방탄복은 근미래 느낌으로 잘 나왔네. 그런데 레이저 라이플이 너무 작아…
소형화라고 이해할 수는 있지만, 폼이 안 나잖아.
다시 그려보자.

“이번엔 아까 전신이 나오도록 세로로 길게 그려줘”

하의실종 패션?
▲ 하의실종 패션?

바지를 안 입었네. 바지 태그를 안 넣어서 그런가?
아무튼 장비를 착용했으니, 이제 작전 지역으로 가자.

“차를 타고 출동하는 소녀를 그려줘”

출동이다 출동이야
▲ 출동이다 출동이야

미션은 도시에 추락한 외계인 우주선을 조사하는 거야.
적대 외계인을 만나서 교전하고 우주선을 확보하는 게 목표지.

“먼저 도시에 추락한 파괴된 외계인 우주선을 그려줘”

07 아까 빔 쏘던 애다
▲ 아까 빔 쏘던 애다

겉은 부서지고 속의 엔진 같은 게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들어.
등장시킬 외계인은 섹토이드(sectoid)라고 불리는 외계인이야.
일명 그레이 외계인(gray alien), 혹은 도버 데몬(Dover Demon) 이라고 불리는 것과 닮았지.

“파괴된 우주선을 배경으로 섹토이드, 그레이 외계인을 그려줘”

어... 예쁜...건가?
▲ 어... 예쁜...건가?

매끈한 머리를 보니 그레이 외계인이 뭔지는 대충 아는데, 사람과 구분을 못 하고 섞어버렸구나.
그렇다면 구분시켜 줘야지.
자, 여기 그레이 외계인이 학습된 자료를 구해왔다.

“학습 자료를 이용해서 그레이 외계인과 소녀를 그려줘”

어딜 보시죠?
▲ 어딜 보시죠?

뒤야!
얼굴이 반만 나왔지만, 외계인은 잘 표현되었군.
이제 전투다!

“총을 조준, 화난 표정, 싸움, 전투, 액션을 추가!”

좀 뒤로 돌아!
▲ 좀 뒤로 돌아!

아까 뒤라고 말했잖아!
그리고 외계인은 갑자기 왜 저렇게 근육질이 됐어?

“격투, 이펙트, 다이나믹 액션 강조!”

대전격투가 되었네
▲ 대전격투가 되었네

총은 어디 가고, 갑자기 분위기 대전격투?!
너무 거리가 좁혀지면 근접공격이 더 효과가 있는 건 맞다만...

“총을 쏴! Shoot!!”

12 총을 쏘게 놔둘까 보냐
▲ 총을 쏘게 놔둘까 보냐

내 총보다 저 외계인의 손이 더 빠르다…!
안되겠어, 이대로 가다간 여기서 이번 코너가 끝나버릴 것 같아.
대충 제압했다고 치고 이제 우주선 안으로 들어가자.
우주선 안에는 아웃사이더(Outsider)라고 불리는 휴머노이드 형태의 외계인이 있어.

“파괴된 우주선 내부를 조사하다 아웃사이더와 조우하는 소녀”

13 뭘 들고 다니는 거지?
▲ 뭘 들고 다니는 거지?

혹시 저거 문짝인가? 우주선 문이 안 열려서 뗐니?
그래도 뒤를 보니 아웃사이더는 나름... 잘 표현한 것 같네.
다시 전투할 시간이다.

“플라즈마 라이플을 장비한 아웃사이더의 습격! 액션, 이펙트!”

14 맨몸으로 돌격?
▲ 맨몸으로 돌격?

플라즈마 라이플은 어쩌고 직접 달려드는 거야?

“싸움, 조준, 액션을 강조!”

어디서 뭐가 달려들길래 때렸다
▲ 어디서 뭐가 달려들길래 때렸다

원펀치? 원펀맨이냐고!
총을 쏘라고 총을! 왜 아까부터 자꾸 주먹질이야!

“조준! 총구! 총을 서로 조준! 이 키워드들을 대폭 강조해!”

그래, 이렇게 하면 돼
▲ 그래, 이렇게 하면 돼

드디어 총을 들었군! 
총 하나 들게 하는게 이리도 힘들 줄이야...

“발사!”

좀 이상한 것 같지만, 이게 바로 엑스컴이다!
▲ 좀 이상한 것 같지만, 이게 바로 엑스컴이다!

감나빗!
가까이 있는데 바닥을 쏘는 것이야말로 엑스컴의 진면목이지!
좀 기쁘긴 하다만, 이대로면 전투가 안 끝나.

“다시 조준! 이번에는 소녀 쪽에서!”

아까 총 되게 작지 않았나?
▲ 아까 총 되게 작지 않았나?

갑자기 총이 엄청나게 커졌네!
설마 휴대 시엔 작아지고 공격 시엔 커지는 첨단 병긴가?

“어쨌든 외계인에게 총을 발사!“

또 감나빗!!
▲ 또 감나빗!!

아니, 이대로라면 둘 중 하나가 지쳐 죽을 때까지 전투가 끝나지 않는다고!
내가 명중시키라는 명령어를 제대로 안 넣었구나.
내 잘못이구나.

“명중! 히트! 가중치를 최대로! 배경도 간소하게!”

고인물?
▲ 고인물?

대체 총을 왜 그렇게 쏴서 맞추는 거야!

키에에에엑!!
▲ 키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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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컴 2 2016. 02. 05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전략시뮬
제작사
파이락시스게임즈
게임소개
‘엑스컴 2’는 2012년 발매된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의 후속작으로, 외계인에게 점령당한 지구를 무대로 한다. 지구를 수호하는 ‘엑스컴’ 대원들은 이제 외계인 치하에 놓인 세계에서 외계인은 물론, 이들에게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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