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게임사의 약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던 '검은 신화: 오공(이하 오공)'이 스팀 역대 최고 동접자 2위를 기록하며 엄청난 기록을 세웠습니다. 23일 기준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241만 4,714명으로 올해 초 팰월드가 세운 210만 명을 뛰어넘은 수치죠.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보유한 325만까진 아직 멀었지만, 어마어마한 성과임은 확실합니다.
불과 십수 년 전만 해도 중국 게임 하면 양산형이나 표절작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당시엔 중국 대형 개발사 관계자들이 한국 개발사에 찾아와 기술을 전수받으려 고개를 숙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 전세계 게임시장에서 중국 게임의 위상은 상당히 높습니다. PC온라인 일부와 모바일 외 분야에서는 비교적 약체라는 평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원신'을 만든 호요버스, '원스 휴먼'으로 큰 성공을 거둔 텐센트, '나라카: 블레이드 포인트'를 개발한 넷이즈 등 내로라 하는 거대 개발사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죠.
이번 오공의 성공은 기존 중국 게임들이 세운 성과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부분 유료화 위주였던 기존 중국 게임과는 다르게 풀 프라이스급 유료 패키지를 내세웠음에도 성공했고, 스팀 유저 평가 역시 ‘압도적으로 긍정적(96% 긍정)’을 받고 있습니다.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 등으로 제 2의 오공을 꿈꾸는 패키지게임 개발사들도 많기에, 앞으로 제 2, 제 3의 오공이 나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국내 역시 PC온라인과 모바일에 집중하던 스탠스를 바꿔, PC패키지와 콘솔로 진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네오위즈, 시프트업이 작년과 올해 'P의 거짓'과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하며 저력을 보였고,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크래프톤의 ‘인조이’ 등이 글로벌 제패를 노리며 중국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공 한 방에 이제는 한국이 중국을 쫒아가는 입장이 된 느낌입니다. 우리도 큰 한 방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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