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파판 14, 글로벌 동시 패치 멀지 않았다

액토즈소프트는 20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파이널 판타지 14’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한 행사 '빛의 축제’를 개최했다. 파이널 판타지 14는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하고 액토즈소프트가 국내 서비스를 맡은 MMORPG로, 2015년 8월 14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10주년까지 함께한 모험가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신규 업데이트 소식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파이널 판타지 14 요시다 나오키 총괄 프로듀서의 영상 편지로 시작됐다. 요시다 PD는 “동시 업데이트를 목표로 착실히 진행 중이므로 근시일 내에 ‘이 시점부터 패치 일정이 같아집니다’라는 소식도 전해드릴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1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시작된 레터라이브에서는 다양한 주요 업데이트가 소개됐다. 먼저 7.3 업데이트의 핵심인 메인 퀘스트 ‘내일을 향한 이정표’가 추가된다. 이에 맞춰 ▲신규 4인 던전 ‘메인터미널’ ▲환 청룡 토벌전을 포함한 신규 토벌전 ▲연대기 퀘스트 ‘바나딜의 반향’ ▲24인 연합 레이드 ‘산도리아: 두 번째 반향세계’가 발표됐다.

또한 ▲신규 보물찾기 ‘보물고 볼트 오네이론’ ▲신규 PvP 경기장 ‘바닷가 경기장’과 함께 ▲전투 밸런스 및 PvP 콘텐츠 시스템 변경 소식도 공개됐다. 아울러 탈것, 꼬마 친구, 의상 등 다양한 콘텐츠 요소도 소개됐다. 7.3 버전 ‘내일을 향한 이정표’는 오는 10월 28일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 중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은 파이널 판타지 14 상설 카페 ‘카페 크리스타리움’ 개장 소식이었다. 카페 크리스타리움은 오는 11월 말, 서울 합정역 인근에 문을 열 예정이다. 상시 운영되는 예약제 공간으로, 하루 다섯 타임으로 나눠 예약자를 받는다.

레터라이브의 마무리에는 요시다 PD와 한국 제작진이 직접 세계관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Q&A 세션이 진행됐다. 사전 질문으로는 “게임에서 가장 악취가 심한 냄새는 무엇인지”나 로컬라이징 및 동시 패치 이후 레터라이브 지속 여부 등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이 등장했다.

더불어 10년간 누적 플레이 시간 랭킹 자료도 공개됐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긴 유저는 9월 14일 기준 3,052일 10시간 39분 동안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순서로는 파이널 판타지 14 개발팀의 10주년 축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시니어 스토리 디자이너 오다 반리, 리드 아티스트 이치다 신야 등 여러 제작진이 등장해 10년간 성원을 보낸 한국 유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게임 UI 디자이너 오다기리 케이가 직접 개발자 노트를 발표하며, 전 세계 많은 유저들이 애용하는 ‘단체 자세 기능’의 후일담을 공개했다.

‘단체 자세 기능’은 게임 내에서 다수의 유저가 함께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콘텐츠다. 개발자 노트에 따르면 이 기능은 개발 과정 중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구현된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 최근 추가된 피사계 심도 기능에 대한 에피소드도 전해졌다. 제작진이 조리개값 조정의 필요성을 직접 인지해 문제를 파악하고 분석한 뒤 상담을 요청했는데, 당시 “구현이 거의 끝났는데, 어떡할까요?”라는 질문이 나왔다고 전하며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외에도 한 차례 업데이트 예고가 있었던 화이트보드 기능의 이미지도 공개됐다. 화이트보드 기능은 전투 콘텐츠의 기믹을 파티 내에서 시각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도구로, 파티원과 적, 기믹의 위치와 유형을 지정할 수 있다. 지형과 진행 방향 등을 직접 편집해 공유할 수 있어 직관적인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한편 현장에서는 이러한 발표 외에도 파이널 판타지 14 전시회, 미니 이벤트, 국내 제작진과 유저가 소통하는 ‘빛의 영자’, 대형 확장팩 ‘황금의 유산’에 참여한 성우들과 함께하는 ‘빛의 성우(황금편)’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