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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필자는 생애 처음으로 태국에 다녀왔습니다. 같은 동남아시아로 분류되는 베트남 게임센터는 소개해 드린 적이 있지만, 태국의 아케이드게임 문화는 또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했기에 어김없이 대형 아케이드센터를 찾았죠. 오늘의 성지순례는 태국의 수도 방콕 게임센터로 떠나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게임메카 독자 여러분, 성지순례의 Ryunan입니다. 2026년 들어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다들 살짝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건강하시길 빕니다. 올 한해도 성지순례로 여러분들과 함께 즐거운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12월, 필자는 생애 처음으로 태국에 다녀왔습니다. 같은 동남아시아로 분류되는 베트남 게임센터는 소개해 드린 적이 있지만, 태국의 아케이드게임 문화는 또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했기에 어김없이 대형 아케이드센터를 찾았죠. 오늘의 성지순례는 태국의 수도 방콕 게임센터로 떠나 보겠습니다.
▲ 방콕 최대 번화가, 시암(SIAM) (사진: 게임메카 촬영)
태국의 수도, 방콕은 서울과 비슷하게 인구가 1,000만이나 되는 대도시입니다. 그 도시의 제일 중심가는 ‘시암(Siam)’이라 하는 곳인데요, 이 시암에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엄청나게 큰 쇼핑몰 여러 개가 집중적으로 모여있고 유동인구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그야말로 눈 돌아갈 정도로 복잡하고 화려한 곳이죠. 그리고 이 시암역 근처에 이번에 우리가 찾아갈 게임센터가 있습니다.
▲ 어마어마한 크기의 쇼핑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시암역에서 내려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MBK센터라고 하는 쇼핑몰이 나옵니다. 쇼핑몰 규모가 우리나라 웬만한 쇼핑몰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한데요, 외관도 엄청 화려한데다 좌우로 폭도 굉장히 넓어서 쇼핑몰 끝에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에요. 쇼핑몰 전체를 꼼꼼히 둘러보려면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모자랄 정도로 상당히 큰 건물. 우리가 가야 할 곳도 여기 어딘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 거대한 쇼핑몰 안으로 들어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7층으로 올라가보겠습니다. 여기는 에스컬레이터도 워낙에 복잡하고 동선이 꼬여있어 건물 안으로 들어와 에스컬레이터 타는 것도 상당한 고난입니다 .인내심을 갖고 7층으로 올라가면…
▲ 오늘의 게임센터, EX10 MUSICPOD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짜잔, 옥색의 불빛이 화려하게 빛나는 게임센터 간판이 보입니다. 이 곳은 태국의 수도 방콕의 심장인 시암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게임센터 ‘EX10 MUSICPOD’ 입니다. 그럼 이 곳에는 어떤 게임들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동전 투입구가 막혀있을 땐? 일단 게임 카드부터 사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일단 여기선 돈을 어떻게 지불하는지부터 알아보는 게 좋겠는데요, 특이하게도 이 곳의 모든 게임들은 중국 칭다오의 게임센터와 마찬가지로 현금(동전)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모든 게임기마다 동전 투입구는 막혀 있고 대신 카드를 터치할 수 있는 카드 리더기가 설치되어 있어요. ‘게임 플레이용 카드’ 가 필요하다는 뜻이지요.
일단 태국의 경우 동전 최고 단위가 10바트로, 한화 약 460원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도 500원 동전을 주로 사용하곤 하니 10바트 전용으로 동전 투입함을 만들어도 될 듯 한데요. 그렇지 않고 카드 리더기를 설치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죠. 위조동화 문제라던가, 동전 교환기 설치 등의 문제 말이죠. 게임 플레이 카드는 게임센터 내 ‘BONANZA’ 라고 불리는 직원 상주 카운터로 가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카드 사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직원에게 게임 플레이를 위한 카드를 구매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일반적으로 태국어가 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영어로 물어보거나 혹은 번역기를 사용하세요) 직원이 사진과 같이 보이는 카드를 꺼내줍니다. 이 카드에 ‘얼마를 충전하겠다’ 라고 이야기한 뒤 직원에게 돈을 건네면 바로 그 금액만큼 카드에 돈을 충전해주고, 충전이 완료된 카드는 게임을 할 때 기기에 설치된 단말기에 터치하면 요금이 지불됩니다. 충전 최소 단위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소액인 1크래딧 가격(30바트)만 충전했습니다. 별도의 카드 보증금은 받지 않았습니다.
▲ 가장 눈에 잘 띄는 통로엔 가장 몸을 많이 쓰는 화려한 댄스게임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럼 이 곳엔 어떤 게임들이 있는지 한 번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태국도 일본의 비마니 시리즈, 그리고 세가의 리듬게임이 정식 진출해있는 나라인지라 게임센터에 설치된 주력 게임은 리듬게임들입니다. 일단 입구 카운터 근처에 댄스 게임인 코나미의 댄스 러쉬 스타덤, 그리고 대한민국에는 없는 ‘댄스 댄스 레볼루션 20주년 금기체’ 가 각각 한 대씩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디디알 앞엔 선풍기도 한 대 구비되어 있어요. 게임 플레이 요금은 라이트 모드 30바트(약 1,400원), 프리미엄(스탠다드) 모드는 40바트(약 1,880원)입니다. 태국 물가와 비교하면 당연히 비싼 편이고, 대한민국에 비해서도 게임 가격이 비슷하거나 비싼 편이었어요.
▲ 마이마이의 인기는 태국에서도 현재진행형 (사진: 게임메카 촬영)
태국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리듬게임은 단연 세가의 마이마이라고 합니다. 타이완과 마찬가지로 가장 유저가 많고, 가장 활발하게 돌아가는 게임이기도 해요. 이 곳에서 가동되는 버전은 일본과 동일한 버전은 아니고 아시아 공통 버전으로, 대한민국의 마이마이와 동일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하던 마이마이 전용 게임 카드를 대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기기는 앞뒤로 총 네 대가 설치되어 있고 전부 플레이하는 사람들로 가장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 국내에서 하던 카드 그대로, 태국에서도 즐길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마이마이와 마찬가지로 세가의 간판 리듬게임인 ‘츄니즘’ 도 아시아 최신판인 ‘VERSE’ 버전으로 절찬리 가동 중. 이 게임센터엔 총 4대의 츄니즘이 가동 중이며, 역시 국내의 츄니즘과 같은 버전이기 때문에 게임 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비트매니아IIDX는 최신 기체로 빵빵하게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음은 코나미의 비트매니아IIDX, 최신 버전인 33.SPARKLE SHOWER가 최신 라이트닝 기계로 두 대 가동 중입니다. 이 곳의 비트매니아IIDX가 어느 버전부터 정식 발매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기는 구형 기기가 아닌 최신 기기인 라이트닝 기기만 보입니다. 설정은 국내와 동일하게 라이트 모드는 별도로 없고 기본 스탠다드 모드로만 돌아가고 있으며, 가격은 스탠다드 모드 30바트, 프리미엄 프리 모드 60바트입니다.
▲ 사운드 볼텍스 또한 최신 기체로 화려하게 (사진: 게임메카 촬영)
비트매니아IIDX 바로 왼편으로 사운드 볼텍스가 최신 발키리 모델로 두 대 가동 중입니다. 가격 설정은 라이트 모드 30바트, 스탠다드 모드 40바트. 역시 구형 모델은 없으며, 방문 당시엔 전작인 ‘익시드 기어’ 였지만 현재는 새 버전으로 업데이트되어 7번째 최신작 ‘나블라(NABLA)’ 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 사람이 많을 땐 대기판을 활용하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비트매니아IIDX와 사운드 볼텍스의 경우 별도 대기판이 기기 뒷편에 화이트보드로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려 하는데 대기가 있을 경우 이 곳의 화이트보드 대기판에 이름을 써서 올려놓은 뒤 기다리면 된다고 해요. 제가 방문했을 땐 대기가 없었기 때문에 바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만약 이름을 적으라고 해도 태국어로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영어로 적어놨던 과거 대기 흔적이 보이거든요.
▲ 이 게임까지 있었다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장 안쪽으로 기타도라 시리즈의 최신 기체인 ‘아레나 모델’ 세션이 한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비마니 기체로 국내에도 몇 대 없기에 이 곳에 있으리라는 예상을 전혀 못 했기에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태국 게임센터도 국내에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라인업이 최신작으로 화려하게 펼쳐져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 태국에서도 태고의 달인 인기가 많을까?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쪽은 비트매니아IIDX, 사운드 볼텍스와 등을 마주하고 있는 반대편. 신 태고의 달인 두 대가 가동하고 있습니다. 기타도라 시리즈 바로 왼편에 위치해 있으며 역시 아시아 전용 버전으로 대한민국과 동일한 버전으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방문 당시에 플레이하는 사람은 따로 없었는데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이 게임이 여기선 어느 정도 인기를 얻고 있는지 사뭇 궁금하긴 하네요.
▲ 만화 원작의 레이싱게임, 완간 미드나이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금부터는 리듬게임이 아닌 다른 게임들입니다. 참고로 이 게임센터는 ‘뮤직팟(MUSICPOD)’ 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을 정도로 리듬게임에 특화된 게임센터긴 하지만, 리듬게임 외 다른 게임들도 갖춰진 종합 게임센터입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리듬게임 기기들 사이에 당당히 껴 있는 레이싱게임인데요, 이니셜D와 함께 만화 원작의 레이싱게임 투탑을 달리고 있는 완간 미드나이트의 최신작 맥시멈 튠6 RR이 무려 8대, 4조나 가동 중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아쉽게도 대한민국엔 정식 발매가 불발된 이니셜D 더 아케이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니셜D도 빠질 수 없지요. 직원 상주하는 카운터 바로 왼편으로 국내엔 정식 발매되지 않은 레이싱게임 ‘이니셜D의 최신버전 ‘더 아케이드(THE ARCADE)’ 가 2조, 4대 가동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아쉽게도 국내엔 정식 발매가 되지 않은 게임이라 그런지 자유롭게 플레이하고 있는 저 모습이 살짝 부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만화 원작은 한참 예전에 완결이 나긴 했지만 게임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것 같군요. 그리고 이니셜D 옆으로는 펀치 머신도 두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 게임센터 안의 노래방, 정식 카운터와 음료 냉장고까지 있다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게임센터에는 ‘가라오케(KARAOKE)’ 라고 불리는 노래방도 설치되어 있어요. 대한민국 게임센터에서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는 코인 노래방과 비슷하게 별도의 노래방 시설이 있는데요, 동전을 넣고 플레이하는 노래방이 아닌 일반 노래방처럼 카운터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저 곳에서 금액을 지불한 뒤 이용하는 시스템인 듯 합니다. 100바트(한화 약 4,630원)에 30분간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쓰여 있는 것 같아요. 노래방에서 마실 수 있는 탄산음료, 에너지드링크, 생수 등의 마실거리도 카운터에서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 단순 코인 노래방 규모가 아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노래방 부스가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게임센터 밖의 테라스 복도로도 쭉 이어져있는데, 각 방마다 방 번호가 써 있어 카운터에서 결제를 마친 뒤 해당 방으로 들어가 즐기면 되는 것 같습니다.
▲ 이 정도면 일반 노래방이라 해도 될 정도의 쾌적함! (사진: 게임메카 촬영)
노래방 부스는 규모가 상당히 큰 편. 네 명이 들어가도 좁지 않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내부가 넓고, 별도의 리모컨 대신 모니터 아래의 PC를 이용하여 곡을 예약하는 방식입니다. 모니터 아래 PC가 한 대 설치되어 있고, 그 옆으로 노래 책자와 마이크가 놓여져 있네요. 그리고 발견하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좌우 아래에 한글로 ‘사랑해’ 라는 글씨가 보일 것입니다. K-POP의 인기가 반영된 걸까요?
지금까지 태국 방콕의 게임센터, ‘EX10 MUSICPOD’ 을 함께 돌아보았습니다. 사실 지난번에 소개드린 중국 칭다오와 비교하면,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유명 게임들 비중이 높아 '국내랑 별 차이 없네’ 라고 느끼는 분도 있으셨을 겁니다. 익숙한 게임들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최신 유행을 잘 따라가고 있다는 뜻도 되겠지요. 사실 여기 오기 전만 해도 막연히 오래된 게임기나 중국발 짝퉁 게임기가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국내 게임센터를 능가할 정도로 최신 버전들로 무장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소규모 게임장은 다른 모습일 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시암에 있는 대형 게임센터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서로 국적은 달라도 ‘게임’ 이라는 공통된 취미로 함께 연결되어 있다는 동질감을 이번 기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소개해드릴만한 주변 맛집을 충분히 발견하지 못했기에, 맛집 소개는 생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