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는 '부대전투' 킹덤언더파이어2 VS 모나크

부대전투와 대규모 전쟁이라는 키워드로 무장한 두 게임이 최근 강력한 영상 두 종을 공개하며 관심끌기에 나섰다. NHN한게임이 서비스 준비 중인 '킹덤언더파이어2'와 넷마블의 '모나크'가 그 주인공이다.

우선 '킹덤언더파이어2'는 지난 25일 신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며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이 게임은 2년 전부터 매년 '기대작'으로 손꼽혀 왔지만, 이번 해에도 출시되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개발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동영상은 팬들에게 일종의 '선물' 혹은 '떡밥' 같은 존재라 할만하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킹덤언더파이어2'가 지향하는 대규모 부대전투의 느낌을 살리면서, 미션 플레이의 디테일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 눈길을 끈다. 더 풍성해진 영웅의 광역 스킬과 콤보로 좀비 떼를 때려 잡는 장면이 특히 압권이다. 액션 자체는 지난 1차 영웅 테스트 당시보다 훨씬 발전했다는 평가다.

또, 야간전투를 콘셉으로 한 배경도 볼거리 중 하나다. 개발사인 블루사이드는 자체 엔진 '블루사이드엔진(구 페임테크2)'의 다이나믹 라이트 처리기술을 적용해 사실적인 야경을 구현해 신선한 모습을 보였다. 블루사이드 측은 엔진의 힘을 바탕으로 '야간전투' 외에도 더 다양한 형태의 미션을 구현해 이용자들에게 풍성한 재미요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12월 첫 영웅 테스트를 진행한 '킹덤언더파이어2'는 안정된 서버 운영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특히 수천개의 유닛이 한번에 움직이는 대규모 부대전투 콘텐츠를 제공함에 있어, 서버다운 등의 이슈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된 것이 고무적이다. NHN한게임과 블루사이드는 곧 진행될 테스트에서 '필드전투'와 함께 신규 미션 등 '킹덤언더파이어2'만의 진한 맛을 살린 콘텐츠를 내세우며 팬심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 킹덤언더파이어2 신규 플레이 영상

이와 함께 넷마블의 '모나크'도 26일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모나크'는 지난 08년 개발이 시작된 작품으로 당시 '헉슬리'와 '썬' 등 굵직한 게임에 참여한 베테랑 개발자들이 참여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CG 트레일러와 함께 '모나크'의 세계관을 담은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영웅 캐릭터와 부대 지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투씬도 슬쩍 공개돼 있어 눈길을 끈다.

'모나크'는 나름의 특징이 있지만 전체적인 방향성에 있어서는 '킹덤언더파이어2'와 비슷하다. RTS 기반으로 부대를 운용하며 영웅을 별도로 조작해 플레이하는 형태가 기본이 되기 때문. 게다가 '모나크'도 자체 엔진을 기반으로 최대 10,000명 이상의 유닛이 엉키는 '대규모 전쟁'의 맛을 즐길 수 있게 제작됐다. 

현재 넷마블은 '킹덤언더파이어2'의 출시가 지연되는 상황을 고려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4분기 내에 2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초까지 공개 서비스를 속전속결로 진행한다는 계획. 시장에서 '선점효과'가 무척 중요한 만큼, 이를 휘어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반대로 NHN한게임은 '킹덤언더파이어2'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더 조립해 탄탄하게 출시한다는 입장이다. 지스타 이후 한 차례 더 테스트를 진행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공개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 아직 정확한 시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내년 1~2분기 사이에 공개 서비스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킹덤언더파이어2'에 더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다. 시리즈 자체가 워낙 전통이 있고, 블루사이드 엔진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그래픽과 서버처리기술, 그리고 작품성 등 여러 면에서 '킹덤언더파이어2'가 더 우위에 있기 때문. 그만큼 기대치 자체는 비교가 안 된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선점효과는 늘 변수로 작용하고, 서비스 등의 이슈도 있어 출시 이후 상황은 아직 알 수 없다.

▲ 모나크 신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