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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테라 찾으러 왔어요' 북미 퍼블리셔 엔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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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매스의 사업총괄 브라이언 녹스 선임 프로듀서


MS, EA, 블리자드, 아레나넷 등 이름난 북미 게임사 출신들로 꾸려진 베테랑 퍼블리셔가 신규 타이틀을 고심하고 있다. '테라'의 개발사인 블루홀 스튜디오의 북미 법인 엔매스(En Masse Entertainment)다. 지난 9일 창립 3주년을 맞은 엔매스는 새로운 북미 서비스 타이틀 후보작을 검토하기 위해 지스타2012에 방문했다. 게임메카는 엔매스에서 사업과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는 브라이언 녹스 선임 프로듀서를 만나 소감을 물어보았다.

엔매스는 블루홀의 북미 법인으로 익숙하지만 실제 많은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브라이언 녹스 프로듀서 (이하 녹스 PD) : 현재 북미에서 '테라'를 서비스하고 있다. 엔매스는 50명 규모로 이루어진 부티크(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회사) 퍼블리셔다. '테라' 하나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이제 또 다른 신작 타이틀을 론칭하기 위해 지스타에 왔다. 엔매스는 포트폴리오에 게임을 채워넣기 바쁜 사업을 하기 보다 하나 하나에 초점을 맞춰 성공으로 이끄는 퍼블리셔다. 우리에게 걸맞는 작지만 강한 게임을 찾으려고 한다.

현재 북미에서 '테라'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하다.

녹스 PD: 앤메스는 고객 서비스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는 회사다. 단순히 가져오고 선보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의 의견에 집중을 많이 하고 있다. 덕분에 지금 '테라'가 서비스된지 6개월 정도가 됐는데, 기간 동안 빠른 업데이트를 실행하고 그 때마다 사용자의 반응을 면밀히 체크해 수정 보완했다. 그래서인지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 '테라' 대규모 업데이트 '아르곤의 여왕' 북미 버전


▲ 북미 서비스 초기 공개됐던 '테라'의 북미 버전과 국내 버전의 비교 
엔매스와 블루홀의 현지화 작업을 살펴 볼 수 있다

국산 MMO는 북미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테라'는 상당한 선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녹스 PD: 한국 MMORPG는 제품의 완성도가 훌륭하다. 하지만 북미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게임 외적인 면도 중요하다. 단순히 업데이트를 하고, 이를 라이브 서버에 적용하고 끝이 아니다. 일반적인 한국 회사들은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사후 관리에 소홀한 듯 보인다. 패치가 업데이트됐다고 가정할 때, 북미에서만 필요한 콘텐츠를 넣는 등의 현지화가 필요하다. 이는 전 세계 어디에 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엔매스와 블루홀은 협업이 잘 된다. 특히 블루홀에 배치된 북미 관련 인원이 많다보니 콘텐츠 현지화도 빠르고, 우리의 요구에도 만족스럽게 대응해 준다.


▲ 엔매스는 북미 사용자들의 기호에 맞는 웹 서비스를 제공해 '테라'의 북미 진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 검색하기 편한 게임 가이드 (출처: 공식 홈페이지)

'테라'를 서비스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있다면?

녹스 PD: 모든 스튜디오는 각자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다. 우린 하나 하나에 따로따로 새로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걸 알았다. 각 게임마다 발생하는 이슈가 같다고 해도 대응 방법은 달라 질 수 있다. 이는 게임뿐 아니라, 개발사와도 포함된다.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개발사와 협업을 하면서 그들의 특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엔매스 직원 각자는 다 MMO 시장에 많은 경험이 있는 사람인데, '테라'에서 겪은 웹이나 고객 서비스 등 세부사항은 이전과 다르다.

그렇다면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 만약 신작을 론칭할 때 이런 실수는 하지 않고 싶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지.

녹슨 PD: '테라' 때는 웹 서비스와 게임을 함께 융화시키지 못했다. 게임 내 캐릭터 정보나 스탯, PVP 정보 등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나중에 추가됐다. 이번에는 게임 내 통계나 수치에 대한 정보를 시작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이런 부분이 추가돼야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증가시킬 것이라 사료된다.

올해 '지스타 3.0' 시대라고 표현할 만큼 B2B에 신경을 많이 썼다. 엔매스로 방문한 건 처음이지만, 이전에 4~5번 참가했다고 들었다. 이번 지스타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다.

녹스 PD: 우선 게임마다 품질이 너무 뛰어나고, 전 세계 많은 개발사들이 있어서 놀랐다. B2B뿐 아니라 B2C에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유럽, 북미 개발사까지 다 만날 수 있었다. 다양회된 스튜디오와 다국적 기업들이 참여하며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한 듯 보인다. 무엇보다 B2B 섹션이 조직화된 것 같다. 작년엔 B2C와 함께 있어서 너무 시끄러웠는데, 이번 지스타는 조용하고 규모도 훨씬 커졌다.

어떤 게임들을 시연해 봤는지 궁금한데.

녹스 PD: '블레스'도 해봤고, '던전 스트라이커', '배스킬볼 듀드', '팀 몬스터' 등 너무 많다. 온라인게임 뿐 아니라 모바일, 웹 브라우저게임까지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에 꽤 많은 수의 MMORPG가 시연의 자리를 열었다. '검은사막', '블레스', '이카루스', '아스타' 중 어떤 게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는지 궁금하다. 북미에 가져간다면 어떤 게임이 성공할 수 있을까?


▲ '던전스트라이커'에서 '리틀빅플래닛'의 '디아블로'를 보았다고

녹스 PD: 개인적으로 '던전 스트라이커'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우선 디자인과 캐릭터 생김새가 독특하고 멋진(COOL) 느낌이다. 무엇보다 게임에선 '디아블로'를 플레이하는 재미까지 받을 수 있었다. 마치 '리틀 빅 플래닛' 캐릭터로 '디아블로'를 플레이하는 느낌이다. 모두 북미에서 인기있는 게임이다. '블레스'나 '이카루스'도 아름다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적으로 탐나는 게임은 찾았는가?

녹스 PD: 모든 게임에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우선 지스타에서 각 게임들의 자료를 받아간 후에 북미에서 더 분석을 해보고 판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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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MMORPG
제작사
크래프톤
게임소개
논타겟팅 MMORPG '테라'는 '발키온' 연합과 '아르곤'과의 전쟁을 그린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3를 기반으로 개발된 '테라'는 화려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휴먼과 케스타닉, 아만...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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