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숀가면] NDS보다 스마트폰이 대세지! ‘레트로 히어로즈’

안녕? 앱숀가면 옐로우야. 오늘도 추천 애플리케이션 게임(이하 앱게임)을 선정하기 위해 이곳저곳 뛰어 다니고 있어. 얼마 전에 한국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2’가 끝났지? 그 곳에서 모바일 게임들이 엄~청~ 나게 공개됐는데, 그 녀석들을 보고 있으니 내년에도 엄청 바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 리더가 알아서 하겠지.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오늘도 우리가 정리한 보고서를 읽어보라고.

블루: 나는 리더가 선별하는 앱게임에 특별히 불만을 가지고 있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꼭 물어보고 싶군. ‘앵그리버드 스타워즈’와 같은 대박 앱게임이 나온 이 상황에서 이 게임을 선택한 이유를 말이다.

레드: 훗. 블루. 나는 말이야. 레트로 게임을 사랑하고, 인디 개발자를 사랑하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소녀를 가장 사랑한다. 비록 이 녀석은 미소녀는 없지만 나의 가슴을 불태워줄 도트 그래픽과 인디 개발자가 있으니 이 이상 무엇을 바란단 말이냐. ‘레트로 히어로즈’는 닌텐도DS 발매를 목표로 개발 중이던 녀석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식한 것으로, 헥사(육각형)로 구성된 퍼즐과 RPG를 더한 복합장르게임이다. 이동, 전투 심지어는 세이브까지도 모두 퍼즐이지.

블루: 정말 리더다운 이유군. 일단 나도 별 불만은 없으니 계속 진행하기로 하겠다. ‘레트로 히어로즈’는 3개의 블록을 하나로 맞추는 기본적인 퍼즐게임에 RPG를 더한 녀석으로, 사과농장(앱스토어)으로 발매된 바 있는 ‘던전 레이드’의 확장형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칼, 지팡이, 방패 등의 다양한 도구를 획득하여 전투를 펼치는 것이지. ‘레트로 히어로즈’는 여기에 던전을 탐험하고, 마을을 여행하는 부분들은 추가했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마치 ‘히어로즈 마이트 앤 매직’처럼 되어 있다. 헥사로 된 발판을 제한된 수치만큼 이동하는 것이지. 물론 마지막까지 이동하면 적을 만나서 앞서 언급한 방식으로 전투를 펼치고 승리하여 얻는 이동 포인트로 또 다시 움직이는 등, 모든 것들이 퍼즐로 시작해서 퍼즐로 끝나게 된다.

레드: 좋은 부분을 언급해줬어. 역시 블루. 스토리 또한 주인공 르코가 동생을 구하기 위해 HEXIM을 7개 수집하여 악마 젠타와 싸워나간다는 지극히 RPG스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지. 스토리도 재미있고 게임도 퍼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다 만족할 거야.

블루: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리더. 게임은 전체적으로 이동-전투-대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딱 잘라 말하자면 왠지 늘어진다. 즉, 이동 후 전투를 하고 또 이동 후 전투를 하는 등, 기본적인 RPG에서 많이 보던 요소를 모두 퍼즐로 바꿔버리다 보니 플레이 타임이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게다가 앞서 리더가 말했듯이 세이브마저 가위바위보로 포인트를 얻어야 할 수 있는 구조라서, 들고 다니면서 즐기려면 매우 피곤할 것 같다.

레드: 맞는 말이야. 사실 ‘던전 레이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하지만 RPG의 핵심적인 요소를 잘 뽑아냈다는 부분인데, 이런 식으로 플레이시간이 늘어나버리니 꾸준히 즐기지 않고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할 듯하네. 그런 건 근성으로 해결하라고.

레드: 개인적으로 미소녀를 좋아하는데 말이야 ‘미마(美馬)’도 좋을 것 같아. 왜냐고? 이번에 이야기 해볼 앱게임이 게임로프트에서 제작한 SNG ‘마이 리틀 포니: 우정은 마법’이거든. 이봐 블루, 포니들이 귀엽지 않아? 정말 보고 있으면 사랑스럽단 말이지.

블루: 누군가 한 말이지만, 포니를 보면 확... 생략하겠다. 이 게임은 미국에서 방영 중인 인기 애니메이션 ‘마이 리틀 포니: 프랜드 쉽 이즈 매직(우정은 마법)’을 SNG로 만든 것으로, 게임로프트의 3D 그래픽 기술력이 인상 깊은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게임은 어둠에 가려진 땅을 넓혀가며 건물을 건설하고, 포니들과 미니게임을 즐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레드: 어머, 포니 귀여워. 만지고 싶어. 폭신폭신 할 것 같아.

블루: 일단 리더가 맛이 간 듯 하니 내가 계속 하겠다. 친구들은 원작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포니의 집을 지어 게임 속으로 데려오고, 빵집, 체리 파이집 등 여러 생산 건물을 건설하여 직업을 정해주기도 하지. 이 과정에서 골드를 벌 수 있는데, 그렇게 번 골드는 미니게임을 할 때 사용된다. 미니게임은 공놀이, 하늘날기, 사과받기 세 종류가 존재하는데, 각각 탭(터치)이나 스와이프(슬라이드)를 활용한 간단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다. 문제는 미니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골드가 많이 들어간다는 점과 지속적으로 플레이를 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SNG들이 자신의 농장이 발전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에서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더해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다고 보지만, 조금은 귀찮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

레드: 그건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해. 블루. 하지만 역시 포니를 탭하면 춤추거나 애교를 부리는 모습은 너무 귀여워...

블루: 다음에는 리더를 확 찢어버려야겠군.

블루: 세 번째 앱게임은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시리즈를 모바일로 서비스 중인 네오싸이언의 ‘매직 크리스탈’이다. 이 게임은 정통 턴제RPG를 표방하고 있는 작품이지.

레드: 꽤 신기한 게임을 가지고 오셨군. ‘매직 크리스탈’은 마치 90년대 초 인기있던 턴제RPG를 보는 느낌을 주고 있어. 필드를 돌아다니는 SD 캐릭터라거나 전투 방식 같은 것 말이야. 이 게임은 봉인이 풀린 마수로부터 마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워나간다는 ‘초심플’한 내용으로 진행돼.

블루: 90년대라고 언급한 이유는 최근 화려하거나 멋진 3D 그래픽으로 바뀌는 게임들과 다르게 2D 그래픽에 SD 캐릭터, 공격, 방어, 아이템, 마법 정도의 매우 단순한 전투 구조 등, 과거 유행하던 구조를 보여주고 있어서다. 마치 ‘창세기전’이라거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같은 게임들 말이다.

레드: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분위기군. ‘매직 크리스탈’은 ‘마석’이라 하여 레벨을 올리고 스킬을 강화하여 다양한 공격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지금이야 흔하지만 예전에는 이런 시스템 하나도 꽤 신기했었다고.

블루: 레드. 무언가 ‘과거회상’을 하는 것은 좋은데 말이야. 이 게임은 2012년도에 발매된 게임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새로운 것이 없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일 수 있으니 말이다.

레드: 일단 무료가 활약하는 만큼 친구들도 직접 해보고 판단하라고

레드: 꽤 웃긴 게임을 하나 선택해봤어. 그 이름은 ‘크레이지 바이크 2’야. 자전거 레이싱과 물리엔진이 합쳐진 게임이라고 할까? 그 있잖아, 플래시게임 중에 사람 다리를 클릭해서 한 걸음씩 움직여서 가장 멀리 가는 걸로 대결하는 게임. 그런 느낌의 게임이야.

블루: 설명이 매우 복잡하군, 내가 간단하게 정리하지. 이 게임은 해골, 미라, 락 가수, 공주, 알프스소녀, 경찰 등 전혀 안 어울리는 여러 캐릭터들이 자전거를 타고 산을 타고 강을 가르는 레이싱 게임이다.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과 다르게 물리 엔진이 적용되어 언덕을 뛰어넘다가 자전거가 360도 돌아가거나, 타고 있던 캐릭터가 밖으로 날아가는 등 예상하지도 못한 상황이 펼쳐지면서 재미를 더해주지.

레드: 게임은 버튼을 탭(터치)하는 클래식과 화면을 움직이는 틸트 플레이 두 가지를 모두 지원하고,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듀오 모드도 지원하지.

블루: 그런데 일반적인 레이싱게임과 다르게, 캐릭터와 스테이지를 골드로 구매해야 하는 구조인데, 캐시를 사용하지 않고 즐기고 싶은 이들은 꽤 오랜 시간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레드: 조금은 웃긴 레이싱게임을 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니, 아무 생각 없이 달려보고 싶다면 이 게임을 해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