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 인터뷰]
오늘
새벽, 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전 서버 최초로 38레벨을 달성한 유저가
소개되었다. 이 사이트에는 아룬 서버의 정대만, 한가인 두 명의 유저가
전 서버 최초 만레벨 유저라 소개되었고, 이를 본 유저들은
축하와 부러움을 동시에 보냈다.
하지만,
아룬 서버의 두 유저가 인터뷰를 하고 있을 시간, 이들보다 먼저 38레벨을
달성하고 그간의 노고를 스스로 치하라도 하듯 단잠에 빠져든 유저가
있었으니 바로 샤라 서버의 `공간`님이다. 아래는 공간님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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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샤라 서버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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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버 최초 만레벨 달성자 `공간`님을 만나보았다
Q:
본인이 전 서버 최초로 만레벨을 달성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공간:
네. 공식 홈페이지 테라 친구에 공백인 상태로 검색하면 레벨, 서버
등으로 검색이 가능합니다. 30레벨부터 꾸준히 레벨로 검색해와서 가장
먼저 38레벨에 달성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Q: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다른 유저를 최초 만레벨 달성자라 인터뷰 했을
때 기분은 어떠셨나요? 공간:
서운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데이터 상으로 남을 것이고, 언젠가
알려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국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지요.(웃음)
Q:"빨리 레벨을 올려야겠다"라고 마음먹게 된 계기가 있나요? 공간:
각 서버의 직업별로 최초 만레벨을 달성하면 `숙련된`이란 호칭을
주는데 그것 하나 받으려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루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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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내 직업 당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숙련된` 호칭
Q:3일 동안 14시간만 취침하며 레벨업을 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공간:
사람은 하루에 5시간만 자도 충분하지 않나요? 평소에도 5시간 정도만
자기 때문에 무리되는 일정은 아니었습니다.
Q:테라는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공간:
스트레스 테스트 때 잠깐 해본 것이 다입니다. 그 때 "이 게임은 파티로
진행해야 한다"라고 느꼈는데, 그때의 경험이 이번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그럼 테라를 접하기 전에는 어떤 게임을 주로 즐겼나요? 공간:
마O노O:영O전은 북극곰 잡는 것까지 밖에 안 해보았고, 주로 FPS 게임을
즐기는 편입니다.
Q:FPS게임에 비해 MMO 또는 MO게임들은 많은 정보와 주변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FPS게임을 하던 유저들은 이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데 어떻게
해결했나요? 공간:
일단 30레벨까지는 함께 게임을 하는 파티원이나 길드원에게 대부분의
정보를 얻었고, 그 후로는 무작정 몸으로 부딪히며 극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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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는
레벨이 깡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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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레벨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고비가 있다면? 공간:
36레벨부터 38레벨까지 정말 힘들더군요. 36레벨에 받는 퀘스트들은
37~8레벨의 몬스터를 잡아오라 시키고, 레벨 차이나는 몬스터들을 잡으려다보니
대미지는 안 들어가고… 특히 36레벨 미션 퀘스트 `마지막 발악`은
절정이었습니다. 테라를 하며 모든 파티원이 전멸한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Q:본인이 생각하는 효율적인 레벨업 코스는 무엇인가요? 공간:
일단 18레벨 전까지는 솔로 플레이가 빠릅니다. 19레벨 때 바실리스크
퀘스트가 생기는데 그때부터는 계속 파티 플레이를 추천합니다. 채집하는
재료들도 5명이 동시에 캘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30레벨 이후에는 추천이 아닌 무조건 파티를 해야합니다.
Q:만레벨을 달성한 영광의 장소는 기억하나요? 공간:
그럼요. 비아 아우레움 가드의 `황금의 길`에서 달성했습니다. 제
생각으론 모든 유저가 그곳에서 38레벨을 달성할 것 같습니다. 황금의
길에는 약 60개정도의 퀘스트가 있어서 만레벨을 달성하기 매우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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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레벨을 달성하기 좋은 지역, 비아 아우레움 가드
Q:만레벨을 달성하고 가장먼저 한 일은 무엇인가요? 공간:
잤습니다…
Q:테라의 레벨업에 따른 장비 의존도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요? 공간:
강화 등의 의존도가 높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추천하는 아이템 코스를 말하자면 20레벨 초반에 가게 되는 `비밀
기지`는 27레벨까지 유용하게 쓸만한 아이템을 줍니다.
하지만 `밤피르 저택`에서 나오는 아이템들은 그 당시에는 좋지만 레벨이
오르면 금방 바꿔야 할 것들입니다. 대부분의 유저분들이 전설 등급
아이템을 얻고자 밤피르 저택을 여러 번 돌지만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예를 들면 32레벨 고급 아이템만 되어도 밤피르에서 얻은 전설 등급
아이템보다 훨씬 좋습니다.
따라서
강화 옵션에 공격 속도나 대미지 강화 등 좋은 옵션이 달린 아이템을
찾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물론 장비가 좋으면 레벨업도 훨씬 쉽겠지요. 하지만 테라는 레벨이
깡패입니다. 자신보다 고레벨인 몬스터는 장비가 아무리 좋아도 동레벨까지
기다렸다 잡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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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피르의 저택 최종 보스,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Q:인장 아이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공간:
인장 아이템은 정말 쓸모 없습니다. 종합해서 말하자면… 검제:
검투사 상향좀 ㅠㅠ 공간:
인스턴스 던전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템(제작, 인장 등)은 퀘스트로 얻는
아이템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아이템 벨런스에
대한 조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래야 퀘스트 외 다양한 콘텐츠를
즐겨야 하는 목적도 생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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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힐 어그로 좀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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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사제를 선택한 계기가 있다면? 공간:
게임을 같이 시작한 파티원들과 상의해서 선택했습니다. 보편적인 1탱커,
3딜러 1힐러보다는 1탱커 2딜러 2힐러가 안정적일 것 같아서 제가 사제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부분에서 큰 벽이 있더군요. 바로
검투사입니다. 탱커도 아니고, 딜러도 아닌 것이… 참 애매합니다.
지금은 창기사, 원거리 딜러 2명, 사제, 정령사가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합니다.
Q:사제를 플레이 하면서 가장 불만족했던 부분이 있다면? 공간:
힐 어그로 관리가 가장 힘들고 불만입니다. 구체적으로 36레벨 때 어그로를
초기화하는 스킬을 배우지만 재사용 대기시간이 5분이고, 사용 후에
힐을 하면 결국 어그로가 또 튀게 됩니다. 어그로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힐을 하기란 사제에게 상당한 부담이죠.
그리고
동료 소환 스킬을 사용하면 가끔 땅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맵 끼임 현상이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하루에 몇 번씩 볼 정도입니다. 빨리 고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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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는 많은 유저들이 어려워하는 힐러직업이다
Q: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제라는 직업으로 전 서버 최초 만레벨을 달성했습니다.
뒤이어 만레벨을 향하고 있는 사제분들께 노하우를 전수한다면? 공간:
어그로를 먹었을 때 무작정 도망가는 사제분들이 많습니다. 그 때는
탱커 주위를 빙빙 돌며 탱커가 어그로를 가져가길 기다리거나, `이샤라의
자장가`라는 매즈 스킬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이샤라의 자장가는 이동
중에도 사용이 가능하니 강력 추천합니다.
파티를
구성할 때 빠질 수 없는 클래스가 두 개 있습니다. 바로 창기사와 사제입니다.
테라가 파티플레이 위주인 게임이란 것을 잊지 말고 계속 키우다 보면
후에 만족할 날이 옵니다. 사제분들 힘내세요. 참고로 사제는 돈 안
쓰는 캐릭터 중 하나 입니다(웃음)
Q:자주 사용하는 강화 크리스탈이나 문장이 있나요? 공간:
지금은 마지막 미션 퀘스트 때문에 죽어서 다 깨졌는데 무기에는 `일반
몬스터에게 대미지 상승`, 방어구에는 `일반 몬스터에게 대미지 감소`
크리스탈을 사용합니다. 무기에 대미지 크리스탈을 사용하는 이유는
저희 파티가 2힐러라 안정적이지만 화력이 부족한 편입니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화력이 부족한 결정적인 요인은 `검투사` 입니다! 상향이 필요합니다.
문장은
`힘의 축복: 시간의 문장`, `속보: 결의의 문장`, `심판의 손길:
연계의 문장`, `치유의 빛: 추적의 문장`, `보호의 축복: 시간의
문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5포인트가 남았는데 공격형 문장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문장 중 `치유의 빛: 추적의 문장`은
사제에게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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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님이 사용 중이신 문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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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박질을
하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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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만레벨을 달성했는데 이제부턴 무엇을 할 계획인가요? 공간:
우선 채집과 제작을 올리고, 못한 퀘스트를 모두 완료할 계획입니다.
그 후에는 각종 네임드를 잡으러 다닐 것입니다. 만레벨은 달성했지만
아직 못해본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Q:추후 콘텐츠 중 가장 기대하고 있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공간:
전장입니다. 저희 파티가 빠르게 레벨업을 하긴 했지만 싸움을 좋아하는
파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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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에서 빠질 수 없는 주요 컨텐츠 중 하나인 PvP
Q:혹, 영주에 출마할 생각은 없나요? 공간:
아직은 관심 없습니다. 오로지 전장만 관심의 대상일 뿐… 만약에 영주가
되어야만 습득 가능한 아이템이 있다면 생각해 보겠지만, 정치적인 것보다는
몸으로 즐기는 것이 더 즐겁습니다.
Q:그렇다면 만레벨이 확장된 후 최초 50레벨 달성에 도전할 생각은 있나요? 공간:
파티원들의 컨디션과 시간을 보고 생각해볼 예정입니다. 이번에 겪어보니
후유증이 심각하더군요. 지금도 다들 기절 상태이고 저만 멀쩡합니다.
##파티원들
소개## 검제:
39살, 일산에 삽니다. 직업은 50% 백수이고 검투사 상향좀! 끝~ 려:
29살 남자입니다. 창기사는 파티의 중심이니 창기사분들 힘내세요! 이원:
25살 남자이고, 정령사가 너무 어중간하다 포기하지 마시고 키우다보면
꼭 필요하단 것을 느끼니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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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함께 참여해주신 파티원 세 분
Q:파티원들을 보니 포포리 캐릭터가 많네요. 이유가 있나요? 공간: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포포리를 하자고 정했거든요. `려`는 탱커라 작으면
힐하기 불편할까봐 인간을 했습니다. 검제:
휴먼, 포포리, 엘린의 종족 특성 중 `벨리카의 귀환`이 있는데 초반
레벨업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것도 포포리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Q:그렇다면 한 분 정도는 엘린을 선택해도 되지 않았나요? 공간:
지금 기절해 있는 궁수 `갱스터`가 엘린입니다.
Q: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공간:
우선 테라 상당히 매력 있는 게임이 분명합니다. 아직 오픈 베타 테스트이니
재미있게 즐기시고 나중에도 많은 분들이 같이 게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샤라 서버 아레스 길드 파이팅! 기절 중인 `갱스터` 이름 좀
꼭 올려주세요.

글:
게임메카 김갑성 기자(벤틸러스, newflame@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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