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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10인 전장. 5인 전장은? 서버간 전장 체험기

[테라 > 체험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드디어 전장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관심과 우려 속에서 열린 전장은 만레벨을 찍은 유저들에게 새로운 활력소로 다가 오고 있다.

하지만 전장 자체가 유저 콘트롤 수준에 따라 재미 역시 극명하게 갈리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그래서 필자는 콘트롤이 나빠서 또는, 아직 시간이 없어서 전장을 경험해보지 못한 유저들을 위해 전장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체험을 적어보고자 한다.


▲ 많은 인원들로 북적거리는 전장 입장 관리인의 앞. 겁낼 필요는 없다.

       전장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전장이 정식으로 열린 만큼 준비하고 알아야 할 것들도 늘었다. 아직까지 필수 아이템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일반 사냥터와 다르게 적용되는 버프들을 익혀둬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장은 24시간 열리는 것이 아니니 신청 시간과 그 방법에 대해서도 꼭 익혀두도록 하자.

 

평일이라면 매일 7시부터. 주말은 4시부터

 

전장은 평일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주말은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만 열린다. 5:5와 10:10 전장만이 열리며 전장 관리인을 통해 입장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 전장 입장 시간과 레벨 별 전장
 

 

부적 버프는 필수. 죽어도 괜찮아

 

사냥 시 필수품인 부적 버프. 그 효율성이 큰 만큼 전장에서도 필수품이다. 하지만 사냥과는 다른 점이 있다면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점이다. 전장에 들어와서 대기하는 동안 팀원들끼리 모닥불 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부적을 태워 좋은 버프를 가득 채우도록 하자.


▲ 옹기종기 모여서 버프를 띄우자.


 

길드 파티. 필수는 아니지만 추천?

 

요즘 아카샤의 은신처 클리어를 하기 위한 비법으로 소개되는 길드 맷집 물약. 사냥과는 다르게 전장에서는 이 물약이 죽어도 지속시간 동안은 계속 버프가 유지된다. 게다가 길드 파티로 전장을 즐기면 받을 수 있는 보상인 동성 무공훈장이 승패 여부에 관계없이 하나가 더 추가된다.

이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길드 파티로 전장을 신청하고 있기에 전장을 하고 싶다면 전장 전문 길드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전장에서의 각 직업별 역할

 

 

창기사

 

파티의 꽃인 창기사는 전장에서 공격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공격력 자체가 좋은 편이 아닌 탓도 있지만 창기사가 가지고 있는 각종 디버프와 스턴 스킬의 효율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주로 팀의 전방에 서서 상대방 딜러나 힐러를 포획으로 땅겨와서 일점사를 노린다거나 스턴기를 이용해 상대방의 이동을 막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검투사

 

빠른 공격 속도를 보유했지만 공격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거기다 경갑이라 방어력까지 낮은 편. 다만 가지고 있는 회피기를 이용해서 적진 한가운데에서 진형을 흩트려놓을 수 있는 직업이다. 회피를 하면서 상대방 힐러들을 계속해서 견제해주는 것이 좋다. 충격의 외침을 쿨마다 쓰는 건 당연히 필요한 센스 

 

광전사

 

모아치기 하나만으로도 상대방을 눕힐 수 있는 광전사. 하지만 전장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유저들은 광전사가 차징하고 오는 것을 그대로 맞아줄 만큼 녹녹하지 않다. 웬만하면 차징은 1~2단계 정도로 만족하며 싸우다 상대방이 스턴이나 잠들었을 경우 풀 차징으로 눕혀주는 방식이 필요하다. 

 

무사

 

스턴 스킬이나 다운 스킬이 많아 1:1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전장에서는 멋모르고 달려가다 죽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경갑인 만큼 상대방에게 잘못 걸리면 죽게 되니 최대한 진공 베기로 원거리에서 견제를 하면서 상대편 힐러나 로브 캐릭터들이 빈틈을 보일 경우 질주로 들어가 스턴과 함께 공격을 퍼붓는 방식으로 플레이 해야 한다. 

 

궁수

 

원거리에다가 차징 스킬이 있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에게 전장에서 공포가 되는 존재. 힐러들과 같이 후방에서 움직이며 상대방을 견제하는 것이 궁수의 주된 역할이다. 수비 시에 깔아놓는 덫은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의외의 복병으로 작용하므로 쿨마다 깔아주도록 하자. 

 

마법사

 

사냥 시에는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마법사지만 이동이 많은 전장에서는 애매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사냥 시와는 다르게 이동 속도 감소 스킬을 자주 사용하여 움직임을 방해한 뒤 스턴이나 수면에 걸렸을 때 지옥 불을 사용해서 상대방을 쓰러트려야 한다. 

 

사제

 

장에서는 어느 파티나 힐러를 먼저 죽이려고 하기 때문에 힐을 해주지 못하더라도 생존 하나를 하는 것만으로도 팀에게 엄청난 도움이 된다. 그러다 보니 첫째가 생존. 두 번째가 힐링이 된다. 최대한 무빙을 하여 원거리의 조준을 피하면서 힐링을 하도록 하자.

 

정령사

 

사제와 마찬가지로 생존에 유의하며 보조를 하는 것이 좋다. 거기에 즉시 시전인 유사의 속박과 해제 스킬은 정령사를 전장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만들게 해준다.

 

       5:5 전장. 빠르고 격렬하다

 

5:5 전장의 경우 좁은 방 안에 10명이 뒤엉켜 싸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대방을 한 명 처치할 때마다 40점을 얻을 수 있고 총 25번 처치, 즉 1000점을 채우면 승리를 할 수 있다.


▲ 승리 시 볼 수 있는 화면

방이 좁다 보니 전투가 꽤 격렬하고 빠르게 진행되며, 직업 구성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거기다 보이스 채팅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 팀원간 의사소통이 어려워 궁합이 맞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 정령사가 2명 있는 파티는 계속 잠만 자다가 끝난다.

방 안에서 생성되는 나무통의 경우 부수면 MP회복 등의 좋은 효과를 가진 구슬이 튀어나오지만 워낙 전투가 빠르게 진행되는 관계로 근거리 직업의 경우 나무통 자체를 보기가 힘들 정도. 하지만 한번 전투가 끝나고 상대편 진영이 나오는 걸 기다리는 사이에 재정비 용으로는 쓸만하다.


▲ 나무통 버프. 전투 중에 먹기는 애매하다.

5:5 전장에서는 승리할 경우 동성 무공훈장을 4개. 패배할 경우는 하나를 얻을 수 있다. (길드 파티의 경우, 승리 시 5개, 패배 시 2개의 훈장을 획득 가능)

 

       10:10 전장. 역전의 기회는 충분하다!

 

10:10 전장은 넓은 맵안에 있는 3개의 거점을 점령하는 동안 포인트를 얻는 방식으로 개개인의 싸움보다는 거점을 사이에 둔 대규모 전투가 주로 일어나는 전장이다.


▲ 넓은 맵. 거점이 3개라서 치열한 머리 싸움이 요구된다.

전장 자체가 넓은 편이다 보니 유저들 스스로 이동 경로에서 싸우는 것을 피하고 거점 점령에서 싸우는 것을 지향하는 편이다. 결국 거점 주변에서 치열한 전투가 시도 때도 없이 벌어진다.

회피 스킬이나 방어 스킬이 있는 유저들은 전방에서 버티며 시간을 끌고 증원이 오는 걸 기다리는 장면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아직은 익숙치 않은 유저들도 있어 차례대로 상대편 거점에 돌진해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된다.

거점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최소 두 군데라 앞 뒤로 합공을 하거나 다른 거점을 치러가는 듯이 빠졌다가 다른 입구로 뒤를 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점을 두고 싸우고 있는 양 팀

또한 5:5 전장과는 다르게 지휘관 스킬이 있어 전장의 진행에 한층 흥미를 가져온다. 총 4가지의 스킬이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스킬은 `불덩어리 작렬`과 `위치 추적`이다. 상대 진영의 위치에 불덩어리 작렬을 먼저 쓰고 돌진하는 방식이나 위치 추적을 통해 상대방의 위치를 파악하고 팀을 이동시키는 등 지휘관의 스킬 사용 센스가 많이 필요하다.


▲ 상대방의 위치를 알아볼 수 있는 위치 추적


덩어리 작렬로 상대방의 진형을 무너트리고 돌진


이 좋게 거점 점령 중

10: 10 전장은 승리할 경우 동성 무공훈장을 8개. 패배할 경우는 2개를 얻을 수 있다. (길드 파티의 경우 승리 시 9개, 패배 시 3개의 훈장을 획득 가능)

       전장 보상 아이템 목록

 

 

무기

 


무기 하나당 동성 무공 훈장 3650개 필요

 

방어구

 


갑옷 1424개. 신발과 장갑은 각각 1068개의 동성 무공훈장 필요

 

액세서리

 


각각 445개의 동성 무공훈장 필요

 

       전장. 평가는 아직 시기상조다.

 

5:5와 10:10 전장. 각각 특징이 있는 재미있는 전장이지만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대가 많았던 만큼 작은 문제점도 크게 다가가 유저들이 배신감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서는 유저들이 심각하다고 꼽는 몇 가지 문제점만 짚어보도록 하겠다. 

 

5:5 전장의 본진 점령

 

전장에서는 죽으면 일정 시간 후에 부활 위치를 선택하여 부활할 수 있다. 5:5의 경우에는 지휘관의 위치와 본진에서 부활할 수 있는데 한 번 전멸하게 되면 본진에서만 부활이 가능해진다.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상대방이 본진을 점령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5명이 동시에 부활해서 타이밍을 맞추지 않는 이상 한 명 한 명이 차례대로 부활해서 당하게 된다.

개발사측에서도 이를 대비해서 무적시간을 만들어줬지만 매우 짧은데다 공격하면 바로 풀리기 때문에 효용성이 떨어지며 많은 유저들이 불편해 하고 있다.

 

 

전장 보상 아이템의 획득 난이도

 

5:5를 승리할 경우는 4개, 10:10 전장은 8개의 동성 무공훈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4급 전설 무기를 먹기 위해서는 동성 무공 훈장이 3560개가 필요하다. 이는 5:5 전장을 길드 파티로 돌아서 승리만 712번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수량이다. 10분 사이에 전장이 끝난다고 치면 대략 118시간이 걸려야 하고 하루에 전장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7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으므로 약 16일을 승리만 해야 4급 무기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으로 결론지어진다.


▲ 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방어구도 착용하지 않아 검투사가 몇 만씩 뜨는 걸 처음 본 전장

무기만 해도 3560개인데 방어구와 악세서리까지 모두 맞춘다고 하면 9435개라는 엄청난 수의 동성 무공 훈장이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일 때문에 벌써부터 전장에 들어서면 자신들을 죽이고 본진에 와서 계속 죽여서 빨리 끝내달라는 일명 `지자팟`이 등장해서 전장의 흥미를 떨어트리고 있다.

 

 

직업별 밸런스 문제 부각

 

전장이 열리고 나서 직업별 밸런스가 한층 더 문제가 커지고 있다. 사냥에서 타 직업군과 비교해서 설움을 받던 직업들이 전장에서도 외면받은 결과다. 실제로 창기사와 비교되는 검투사의 경우 전장에서 어정쩡한 역활을 담당하고 있으며 사제 또한 정령사와 비교해서 매즈와 회피 성능때문에 자신의 기반을 확실히 다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 내 체력이 29000인데... 어라?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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