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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얼마나 변했을까? 각성[覺醒] 업데이트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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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 리뷰]

1월 19일 오픈 베타 서비스 이후 유저와의 소통이 단절되어온 `테라`. 두 달째가 되어 가는 오늘(3월 19일) 유저의 피드백과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첫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각성[覺醒]` 이란 타이틀이 붙은 이번 패치에서는 무엇이 바뀌었을까? 그리고 유저의 피드백과 니즈가 얼마나 반영되었을까? 지금부터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자.

 

필드 사냥터 리뉴얼

테라의 육성(레벨업)은 혼자서 진행할 수 있는 솔로 플레이 지역과 여러 유저와 협동해야 하는 파티 플레이 지역으로 분할하여, 유저 개개인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레벨업 방법을 선택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솔로와 파티 지역의 비율도 잘 맞춰져 있어 즐겁게 레벨업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레벨 대가 높아질 수록 테라는 파티 플레이를 강요하기 시작했다. 극심해진 파티 플레이 강요에 유저들은 불편함을 넘어, 급기야 레벨업을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솔로 플레이도 가능했다. 하지만 일정 레벨이 넘어가면 같은 퀘스트를 수 차례 공략하는 반복 퀘스트만 수행할 뿐, 다른 퀘스트는 수행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주요 퀘스트들은 혼자서 공략하기엔 너무나 힘든 난이도로 설정되어 있는 반면, 이 퀘스트를 수행하려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던전에 입장하기 위한 미션 퀘스트 혹은 반복 퀘스트를 받기 위한 선행 퀘스트 외에는 모두 버려졌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유저들은 빠른 레벨업을 위해 파티를 모아 중형 몬스터 반복 사냥하거나 던전을 공략하는 방법 밖에 선택할 수 없었다.


▲ 주요 반복 퀘스트나 던전 외에 파티를 구하기는 상당히 힘들다

각성한 테라는 크게 바뀌어 있었다. 이전에 파티 지역으로 설계되었던 이었던 10개 지역이 솔로 지역으로 변경되었으며, 파티형 일반 몬스터의 난이도가 감소하여 2~3인 파티 시 수월하게 사냥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특히 `갈색 군마`를 타기 위해서 반드시 수행해야 했던 영원의 분지 미션 퀘스트 클리어 조건이 삭제되어, 초보 유저들도 수월하게 탈것을 습득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따라서 파티가 없더라도 레벨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된 것이다.

고레벨 지역의 사냥터도 크게 변화했다. 패치 이전에는 특정 몬스터의 사냥 효율이 지나치게 높았던 `아간티 전사` 몬스터의 HP가 소폭 증가하고 보상이 감소되었다. 반면 `심연의 불꽃`, `바위 정령` 등 소외 받던 중형 몬스터들은 HP와 공격력이 감소하고 보상이 증가되었다. 이제는 부족한 사냥터에서 분쟁을 일으킬 필요 없이 다양한 몬스터를 두루두루 사냥할 수 있다.


▲ 지긋지긋한 꽃게를 벗어나 다양한 몬스터를 처치하자

 

 

사제 밸런스 조정

한 때 후광이 비춰졌던 힐러의 왕 `사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사제는 메인 힐러로 정의되어 있다. 하지만 최대 레벨이 50으로 증가된 현재에는 보조 힐러로 정의되어 있는 `정령사`에게 자리를 빼앗긴 상태다. 파티 플레이에서 사제를 기피하게 된 요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범용성이다. 파티원의 마나를 회복시키는 `구슬`과 적(몬스터)의 버프를 제거하는 `축복 해제`, 즉시 적을 잠들게 만드는 `유사의 속박`, 최고의 회피 기술이라 칭해지는 `순간이동` 등은 사제가 지니지 못한 정령사의 대표적인 스킬들이다. 반대로 사제가 지닌 기술 중 파티 플레이에 필요한 기술들은 정령사 역시 가지고 있다. 결국 정령사는 사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사제는 정령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 사제의 심정을 보여준 Ar_neipia 님의 `성의없는 테라 만화` 작품 중 발췌

패치 이후 사제에게 큰 변화가 찾아왔다. 문제점 중 하나로 손꼽히던 `정화의 바람`이 크게 변경되어 정령사의 `정화탄`과 비교하여 뒤처지지 않는 성능을 갖추게 되었다. 변경되 정화의 바람은 1. 범위(원)가 앞으로 조금 이동하여 기존보다 조금 더 멀리 있는 파티원의 디버프도 해제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해제를 위해 앞으로 이동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다소 해결되었다. 2. 재사용 대기시간이 2.5초로 대폭 감소하여 더욱 자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 기존의 정화의 바람이 산들바람이었다면, 지금의 정화의 바람은 태풍과 같다!

또한 `이샤라의 자장가` 스킬 시간 감소, `속박의 낙인` 스킬의 이동 거리 증가 및 스킬 속도의 증가 그리고 `징벌의 손길`, `천벌의 연쇄` 등 공격 스킬의 위력이 크게 증가하는 등 일정 수준의 솔로 플레이가 보장되었다.

반면 사제 유저가 원하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패치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그 원인은 정령사와 비교할 때 파티 플레이에 있어 여전히 범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제 유저가 가장 절실하게 원했던 정령사의 `순간이동`과 같은 회피 기술, 파티 플레이에 소외받는 버프 스킬의 상향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아직 사제의 패치는 끝난 것이 아니다. 오는 24일 업데이트될 신규 스킬과 문장을 기대해보도록 하자.


▲ 과연 저 스킬들의 효율은 얼마나 될 것인가?

 

 

정치 시스템

이번 패치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정치 시스템이 공개榮. 하지만 아직 영주가 선출되지 않아 특수 아이템을 구매하는 명품관이나, 각 마을에 배치된 전투기술 교관 등은 아직 이용할 수 없다. 영주는 오는 19일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되며, 그 다음주인 26일 1기 영주 선출 및 통치가 시작된다. 아직까지는 정치 시스템이 테라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지만, 큰 변화를 불러 올 콘텐츠라 생각한다.


▲ 첫 번째 백색 의장마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마치며...

테라는 이번 각성 업데이트를 통해 논란이 되었던 많은 문제점이 개선되어 더욱 편리해지고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각성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제의 신규 스킬 및 검투사의 상향, 신규 지역 오픈 등 다양한 패치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근래 테라가 주춤했던 이유는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라 생각하고 조금 더 믿어보도록 하자.

글: 게임메카 최혁식 기자 (레라스, gc884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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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MMORPG
제작사
크래프톤
게임소개
논타겟팅 MMORPG '테라'는 '발키온' 연합과 '아르곤'과의 전쟁을 그린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3를 기반으로 개발된 '테라'는 화려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휴먼과 케스타닉, 아만...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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