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 리포트] 테라의 개발자들은 인터뷰를 통해 4월 안에 만레벨 확장을 비롯한 대규모 콘텐츠 추가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4월의 반이 지난 지금, 패치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채 유저들의 기대감만 커지고 있다. 말만 번지르르 했다는 평가를 받는 각성 패치에 실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은 무엇을 또 기대하고 있는 것일까? 유저들이 기대하고 있는 무언가에 대한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 무작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 2011년 04월 13일 오전 9시부터 04월 15일 오전 9시까지, 총 2680명의 응답 결과입니다.
유저들이 곧 있을 대규모 패치에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935명이 응답해준 만레벨 확장으로 밝혀졌다. 1월 말에 최초 50레벨이 나온 이후 3개월동안 유저들은 고정된 레벨에서 콘텐츠들을 소모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만레벨 확장을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으로 715명이 검투사 밸런스 패치를 손꼽았다. 오픈 베타 시절부터 계속되어 온 검투사의 수난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 뒤를 이어서는 지역과 던전, 아이템 등 새로운 콘텐츠의 추가를 절실히 바라고 있었다.
검투사의 밸런스 수정을 하려면 어느 부분을 건드려야 할까? 1375명의 유저들이 압도적으로 스턴 스킬의 추가를 손꼽았다. 검투사의 유일한 스턴 스킬인 `충격의 외침`은 같은 수호 계열인 창기사의 `포획`이나 `방패 치기`에 비해서 한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그 뒤를 781명이 선택한 무기 막기 스킬의 추가와 572명이 선택한 맷집 강화가 이었다. 그 외의 의견으로는 직업을 아예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검투사 직업 자체를 완벽히 뜯어고쳐야 한다는 과격한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차라리 광전사를 수호 계열로 하고 검투사의 딜을 강화하자는 의견도 소수 있었다.
그렇다고 검투사만 밸런스를 고치면 될까? 검투사 다음으로 상향을 필요로 하는 직업으로 1716명이 선택한 마법사가 꼽혔다. 아카샤의 은신처는 가지도 못하고 낮은 방어력, 그리고 MP 소모 대비 낮은 효율의 딜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가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그 외에 각성 패치의 영향을 받은 사제는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으로 마법사 다음의 자리를 이었다. 특이한 결과로는 무사는 밸런스 하향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198명의 인원 중 대다수가 무사의 PvP 밸런스를 이유로 하향을 하거나 무사 기준으로 모든 캐릭터를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줬다.
만레벨이 확장되고 새로운 지역이 풀리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유저(1221명)들이 새로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의 추가를 선택했다. 그 뒤를 이어 836명이 선택한 아이템이 따라 왔다. 이것을 보면 테라의 유저들이 지금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아이템 파밍이라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 그 외 특이한 의견으로는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 레이드나 공성전 시스템의 추가를 바라는 의견과 PvP가 강화된 지역을 필요로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금까지 플레이한 던전에 대한 질문은 비슷비슷한 응답 결과가 나왔다. 단, 아카샤의 은신처와 비밀 기지의 경우는 생각보다 적은 선택을 받았다. 아카샤의 은신처는 역시나 원거리 패널티가 큰 이유로 작용해 실패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반면에 비밀 기지의 경우는 처음 들어가는 던전이라 너무 빨리 지나가 제대로 즐길 시간이 없다는 이유였다. 특이한 답변으로는 자신의 캐릭터가 검투사라 던전을 가보지 못해 선택할 수 없다는 답변이 무려 12명이나 되었다. 지금 테라의 검투사 위치를 보여주는 답변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던전에서 유저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다수의 유저(957명)들이 어두운 던전을 벗어나 탁 트인 야외 던전으로 가자는 의견을 선택했다. 지금까지 인던 중 사교도의 은신처를 제외하면 전부 밀폐된 공간에서 플레이하느라 답답했다는 의견이었다. 그 뒤를 913명이 선택한 새로운 몬스터와 패턴이 따라왔다. 레벨을 올리기 위해 질리도록 잡는 쿠마스나 아간티 시리즈가 인스턴스 던전에도 나온 다는 점에 상당한 불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 의견으로 20명 이상이 입장할 수 있는 대규모 레이드 던전을 바라는 유저들이 50명이었으며 드랍율의 상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121명이나 되었다.
지겨웠던 몬스터를 물어보는 설문에는 약 50%에 가까운 1331명이 쿠마스를 선택했다. 20레벨 초반에 영원의 분지에서 만날 수 있는 갓 태어난 쿠마스를 시작으로 50레벨 던전인 황금의 미궁의 마인 쿠마스까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 몬스터다보니 불명예스러운 설문에 1등으로 올랐다. 그 다음으로 뱀의 섬에서 잡는 아간티 종류들이 10%로 뒤를 이었으며 차례대로 비늘 전사와 거인이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의견으로는 굴라의 생김새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의견도 있었으며, 채팅창에 도배하는 G.O가 지긋지긋하다는 예상 외의 답변도 있었다.
1대 영주의 임기가 끝나가고 2대 영주를 위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설문이 진행된 만큼 영주 시스템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과반수를 넘어가는 2178명이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스럽다고 대답한 영주 시스템은 부정 투표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밝혀졌다. 최근 패치로 투표에 대한 조건이 강화되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다음으로는 영주가 모은 세금의 용도가 불분명하다는 점이 715명이 응답하여 2등으로 따라붙었다. 영지의 정책을 별도의 포인트로 선정하는 만큼 세금이 영주의 주머니에 고스란히 들어가는 점이 불만스럽다고 하였다. 차라리 정책 포인트가 아닌 영주가 받아낸 세금을 이용해서 정책을 정하는 쪽을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 외의 의견으로 영주 투표 자체를 없애고 전장 경쟁으로 모조리 돌리자는 과격파 의견과 길드 공성전을 통해서 영주를 선정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테라의 운영 만족도에 대해서는 거의 대다수의 인원이 불만족을 선택했다. 이는 초창기 버그에 대한 늦장 대응과 계속되는 밸런스 패치의 연기, 무성의한 고객 관리가 혼합된 결과라고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유저들이 가장 불만을 가진 점은 오픈 베타 초창기부터 유지되었던 검투사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그 뒤를 이어 막무가내 블라인드 처리, 한결같은 매크로 답변 등 성의 없는 고객 대응이 문제점이었다고 말하는 유저들이 많았다.
그 외 의견으로는 계속해서 문제가 되어온 오토에 대한 대처, 콘텐츠의 빠른 소모 속도 등이 있었으며 각종 아이템의 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도 소수 존재했다.
위의 설문을 종합해보면 대다수의 유저들은 개발사의 빠른 대응을 바라고 있다. 빠른 콘텐츠 추가, 빠른 밸런스 패치, 빠른 오토 유저 관리 등 당연히 개발사가 해야할 일을 늦장부리지 말라는 이야기다. 즉, 개발사가 저번 인터뷰에서 밝혔던 `유저들이 원하는 무언가`는 개발사의 빠른 대응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검투사의 경우 오픈을 하자마자 문제가 되어왔지만 제대로 된 개편은 이루어지지 않아 유저들이 잔뜩 뿔이 나있는 상태다. 이런 뿔난 상태를 보여주는 한 유저의 의견을 참고로 마무리를 짓는다. "지금 테라는 게임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한다고 안심할 때가 아니다. 가장 조용할 때가 가장 위험한 시점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유저들의 불만 덩어리를 끌어 안고 가기보다는 이번 패치로 불만 덩어리를 처리하고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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