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 인터뷰] `각성` 패치 이후 PvP에서 사제의 위치는 엄청나게 격상되었다. 뛰어난 성능의 힐과 수호자의 성역으로 맷집이 강력해지고 공격력 또한 강해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사제 유저 개인의 콘트롤 실력은 묻히고 캐릭터가 강해서 승리한다는 편견이 생겼고 좀비라는 오명까지 받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 그 좀비라는 호칭을 받아들이고 PvP를 즐기는 유저가 있다. `각성`패치 이전, 사제가 최약체라는 소리를 들을 때부터 PvP와 전장을 즐기던 유저, 아룬 서버의 할트만이 그 주인공이다.
할트만: 아룬 서버, EDISNICD길드에서 돌격대장을 맡고 있는 사제 할트만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할트만: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부터 사제를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막연히 사제가 들고 있는 지팡이가 멋있어서였죠. 같은 힐러 계열인 정령사의 무기와 비교하면 훨씬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제가 정령사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꾸준히 사제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할트만: PvE 측면에서는 정말 무난하고 쉬운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졸리고 심심한 캐릭터라고 생각되네요. 힐에 집중되어 디자인 된 직업이지만 사제의 힐량이 부족할 정도로 난이도 높은 사냥터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향 후 힐 후딜레이때 회피기가 바로 나가 생존율도 확실히 높아졌고요. 전장의 경우는 사제와 정령사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정령사가 힐과 상태 이상을 주로 담당하는 직업이라면 사제는 파티원들의 피 관리를 담당하면서 도망가는 딜러들을 처리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사제의 공격 중 심판의 손길 같은 경우 로브 계열 직업에게 15,000이상의 대미지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사제가 `힐러+보조 딜러`라면 정령사는 `힐러+디버퍼`인 셈이죠. 결투의 경우는 사실상 결투를 즐기시는 사제분이 적습니다. 서버 내, 결투하는 장소에 오시는 분들도 대부분이 다른 직업을 힐 해주려고 오시는 거지 결투를 목적으로 오시는 분은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아마 사제라는 직업이 가지는 특성 상 결투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한 거 같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런 인식을 가진 사제였습니다. 저를 변신시켜준 사제분이 없었다면 말이죠.
할트만: 원래 PvP를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조용히 사냥하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것을 즐기는 평범한 유저였지요. 어쩌다가 지금 길드에 들어오게 되고 다른 길드들과 수많은 전쟁을 할 때만 해도 다른 유저 뒤에서 힐만 주는 스타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을 하면서 `킹` 길드의 `메이데이아`라는 사제분을 보면서 인식이 확 바뀌었습니다. `메이데이아`님은 당시 레벨이 40 초반이셨고 결투 최약체라 불리던 사제로 수호자의 성역 없이 무사를 1:1로 이기는 걸 보여주셨죠. 그걸 보고 저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결투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엔 신나게 얻어 터졌습니다만 대미지 반사 옵션의 중복 패치와 `각성`패치로 승률이 비약적으로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사제 자체가 좋아졌으니 저처럼 많은 분들께서 결투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할트만: 다른 사제분들이 전장 갑옷을 애용하는 반면 저는 30% 대미지 반사 로브를 자주 이용합니다. 사제의 딜량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서 대미지 반사로 딜과 힐을 하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팡이도 일부러 공격력 높은 지팡이를 쓰고 있습니다.
크리스탈 세팅은 방어구에 인내 3개와 구원의 축복 하나를 착용한 무난한 세팅이지만 무기는 평균적인 사제분들과 좀 다르게 하고 있습니다. 주로 후방을 노리는 세팅인데, 비열한 일격과 약점 강타를 애용합니다. 생각보다 정령사나 사제의 경우 상대의 후방을 잡는 것이 어려운 편은 아니거든요. 문장의 경우는 수호 갑옷에 조력의 문장과 집중의 문장을 모두 사용하고 있으며, 기상 공격 쿨 감소와 성역 쿨 감소, 자장가 쿨 감소, 그리고 심판의 손길 연계문장과 속보 조력의 문장에 투자했습니다. 결투 위주의 문장 세팅이라면 자힐 외의 문장은 모두 빼시는 걸 추천합니다.
할트만: 검투사와 창기사는 사제를 죽이는 게 정말 힘든 직업입니다. 꾸준한 딜링으로 피를 깎아 내는 스타일인데 사제 역시 꾸준히 힐을 해주니깐요. 대미지 반사 갑옷만 입고 힐만 해도 이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턴 스킬만 조심하면 됩니다. 더군다나 성역에 상태 이상 저항이 있으니 켜져 있을때 안정적으로 딜을 하시면 무난하게 이기실 수 있습니다.
할트만: 다른 직업에 비해서 근접 딜러인 무사와 광전사는 사제의 영원한 난제로 다가옵니다. 왜냐하면 만피 상태인 사제를 한방에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광전사부터 이야기하면 잘 찍는 분에게 걸리면 한번 찍힌 순간 그대로 죽거나 일어나도 스턴 넉백 콤보로 아무 손도 못 쓰고 당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한번도 안 찍혀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팁이라면 절대 광전사에게 뒤를 보인 상태로 도망가지 말라는 겁니다. 전장에서 보면 광전사에게 뒤를 내준채 도망가는 유저분들이 많이 보이시는데 이런 유저들은 광전사 입장에서 매우 탐나는 먹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광전사의 주변을 뱅글뱅글 돌면서 징벌의 장막으로 체력을 조금씩 깎는 걸 추천합니다. 무사의 경우는 솔직히 더 어렵습니다. 사제는 무사 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성이 극악입니다. 제가 처음 결투를 시작할 때 칼등치기를 맞으면 키보드에서 손 놓으라고 말했던 흑지자님이 생각나네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정령을 키우라는 말만 해서 참 답답했었습니다. 우선 무사는 들어올 때, 칼등이나 분격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성역을 킨 상태로 버틴 뒤 이어지는 일도를 피하셔야 합니다. 종종 한대 맞고 바로 그 자리에서 힐을 하시는 분이 계신데 바로 일도가 이어지기 때문에 그걸 피한 뒤 힐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후려치기가 어려운데, 종족별 성별별로 모션이 다 달라서 골치 아픕니다. 종종 무사분들 중에서는 성역이 끝나는 타이밍에 스턴이나 넉백 스킬들을 몰아치시는 분들이 계신데, 메즈로 버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사제에게 있어 성역의 쿨타임은 정말 오랜 시간이지요. 메즈를 피하는 무사분들도 있는데 이럴 때에는 메즈 페인트가 필요합니다. 메즈를 하시면서 양 옆으로 움직이면 발동 모션이 잘 안보여서 쉽게 걸 수 있지요. 다른 방법으로는 자장가를 락온하고 성역을 키면 손을 번쩍 드는 모션이 자장가 사용 모션과 비슷해서 무사분들이 많이 착각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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