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컨트롤러로 PC게임을 즐긴다고 하면 몬스터헌터(최근 서비스 종료)와 데드스페이스처럼 콘솔 게임에서 PC로 이식한 게임이 사용하는 정도로 생각 하였고, 일반적인 MMORPG 시스템에서 지원한다는 것은 다소 생소한 내용일 것이다. 하지만 전능하신(?)레라스 기자는 모든걸 알고 있는 위엄 있는 어투로 테라 게임 내에서 Xbox 컨트롤러를 인식한다는 것과 테스트서버를 오픈 하면서 본 서버에서는 할 수 없었던 연계 스킬 단축키를 유저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정보까지 알려주었다. (이 정보로 기사를 쓰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을 것 같은 눈빛이었다.) 절대 레라스 기자의 강요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순수한 도전정신(?)으로 테라를 컨트롤러로 플레이 해 보았다.
아무리 테라에서 외부 컨트롤러 인식 시스템을 지원해 준다 한들 정작 게임 컨트롤러가 없으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테라를 컨트롤러로 즐기려면 가장 필요한 준비물이 바로 Xbox 컨트롤러이다. 처음엔 몬스터헌터의 컨트롤러로 도전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컨트롤러를 세로로 들고 게임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조작이 힘든 것은 물론이고 자세조차 불편해서 몬스터헌터 컨트롤러는 포기했다. 그렇다고 현 상황에서 없었던 기사로 되돌리기엔 상황은 너무 커져 있었다. (난 이미 컨트롤러로 기사를 쓴다고 말하고 난 뒤였다.) 커뮤니티 팀, 취재팀을 수소문한 끝에 엘타냥 기자(커뮤니티 팀)가 Xbox 컨트롤러를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하여(유레카!) 바로 매달리기 시작해 3일만에 받아 낼 수 있었다! (이 글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컨트롤러를 구했으나 PC에 인식 시키는 일이 남았다. PC에서 자동으로 인식하면 좋겠지만 Xbox컨트롤러는 그리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살살 달래가면서(마이크로소프트 사이트에서 설치 파일을 받아서)어렵게(?) 연결하니 다음과 같은 화면으로 컨트롤러 연결 유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유선 Xbox 컨트롤러는 USB선으로 PC와 연결하며 무선의 경우 PC 무선 컨트롤러 수신기를 연결하고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무선 컨트롤러 인식한다.) 컨트롤러가 연결된 상태로 게임을 시작하면 스킬창 오른쪽에 컨트롤러 모양의 아이콘이 나오고 해당 버튼이 어떤 스킬을 쓰는지 알 수 있어 예상보다 쉽게 단축키를 지정 할 수 있다.
옵션 창 (Xbox 컨트롤러 기준으로 back 버튼)을 확인하면 버튼 세팅을 다르게 바꿀 수 있다. 컨트롤러를 쓰는 유저에 따라 세팅하면 되지만 버튼 세팅을 바꾸는 것 보다 단축키 창에서 스킬을 옮기는 방법이 간편하고 스킬 버튼 위치 외우기도 용이하므로 후자의 방법을 추천한다
백문이불여일견! 백번 글로 설명하는 것 보다 한번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빠르고 확실하다. 아래의 영상으로 컨트롤러 사용방법을 확인하자.
컨트롤러로
여러 직업을 해봤지만 스킬 버튼 위치를 외우고 있지 않는 이상,
즉각적인 스킬 사용이 힘들다. 컨트롤러 사용이 익숙해 지기 전까진
한번에 많은 스킬을 쓰고 화면을 빠르게 돌려서 여러 타깃을 잡아야
하는 정령사와 사제, 마법사는 피하고 스킬 종류가 적고 연계기가
많은 무사, 광전사, 창기사로 연습 후 궁수와 마법사 플레이를 도전하는
식으로 직업을 확대해 플레이 하는 것을 추천한다.
컨트롤러 사용시 키보드와 마우스로 게임을 손목의 피로감이 덜하고 마치 콘솔 게임을 즐기는 듯한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마음 먹은 것과는 다르게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아 처음에는 적을 맞추는 것 조차 힘들었다. (지금도 키보드와 마우스만큼 자연스럽지 못하다) 컨트롤러는 시스템 단축키 지원이 거의 없어서 옵션, 시스템 메뉴외에는 키보드 단축키를 사용 하였다. 거기에 컨트롤러를 써보지 않고는 알 수 없었던 시점 변환의 어려움과 스킬 슬롯이 위치가 컨트롤러 버튼 하나 차이로 바뀌어서 엉뚱한 스킬을 사용하는 등 익숙해 지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컨트롤러 도전기 시작 할 때만 하더라도 “컨트롤러가 쉽고 편하겠지” 라는 마음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키보드 마우스에 익숙해진 습관을 컨트롤러 방식으로 다시 적응하느라 시점변환에서 스킬 사용까지 게임의 전반적인 캐릭터 운영방식을 바꿔야 했다. MMORPG 에서 외부 컨트롤러 인식 시스템을 자체 도입했다는 점에서는 신선했지만, 컨트롤러로 움직임이 편해지려면 키보드, 마우스보다 좀더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새로 시작하는 유저에게 추천하기엔 망설여진다. 하지만 기존 유저라면 반복 사냥과 퀘스트가 많은 테라에서 지루하고 심심하다 느낄 때 컨트롤러 플레이 하는 것을 추천한다. 같은 게임이지만, 다른 매력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 게임메카 임훈필 기자 (tera@gamemec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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