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세상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 문명, 동물을 종류대로 기록하고자 떠난 나는 아주 멀리까지 두루 여행했다. 하지만, 고대 요새였던 보루 성채의 성벽에 올라섰을 때 이전에는 느끼지 못한 절망감을 맛보았다. 나는 야만용사를 직접 보러 왔던 것이다. 전설이나 다름없는 존재로서, 신성한 아리앗 산에 살며 거대하고 잔인하며 양손에 무기를 들고 전장을 분노로 휘젓는 야만용사를 말이다. 그 대신 지금 여기에 선 내게 보이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어떤 힘으로 산산이 무너져내린 산의 모습이다.
이런 상황은 절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증거가 내 눈앞에 펼쳐져 있다.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한때 위대했던 이 전사들은 어디에 있을까?

이 자긍심 강한 용사들이 지켜온 숭고하고 유구한 역사는, 이전까지는 단순히 피에 굶주려 침략을 일삼는다고 잘못 알려졌었지만, 이제는 다들 진실이 무엇인지 안다. 게다가 그 역사 속에는 더 슬픈 사연이 담겨 있다. 우리는 야만용사들이 얼마나 고결했는지 기억한다. 그들이 `경계`라 일컫는 일도 기억한다. 이 일은 야만용사 문화의 핵심이다. 왜냐하면, 그 일은 아리앗 산과 그 안에 있는 신비한 무언가를 지키는 것이 자기네 의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야만용사들은 만약 이 위대한 산에 대해 맡은 바를 해내거나 죽고 나서 산기슭에 묻혀야 죽어서도 진정한 전사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그렇지 못했을 때 그 영혼은 명예롭지 않은 상태로 이 세상을 떠돌아다닌다고 믿는다.

혹시라도 살아남은 야만용사가 있다면, 정말이지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살아 있는 것이 분명하다. 덩치나 광포함은 야만용사와 비슷하지만, 이성은 없는 잔인한 괴물이 있다는 소문이 그래서 생겨났는지도 모른다. 숭고했던 야만용사가 고향뿐만 아니라 굳건한 믿음까지 파괴되었다는 이유 때문에 그렇게까지 비천한 모습으로 추락한 것일까?
출처: 공식 홈페이지, 캐릭터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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