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3일, 북미 공식 홈페이지에 흥미로운 주제의 포스트가 등록되었다. Krazymonkey라는 유저가 쓴 이 포스트 제목은 바로 ‘디아블로3 스토리 스포일러’, 내용을 확인한 유저들은 이 글의 진위를 놓고 많은 추측을 하기 시작했다. 과연 이 포스트에서 주장한 디아블로3의 메인 스토리는 어떻게 진행되는 것일까? 아래의 본문을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 본 내용은 유저가 작성한 것으로, 디아블로3의 실제 스토리로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1. 파멸의 전조
세계석이 산산조각 나버린 현재, 불타는 지옥과 고귀한 천상으로부터 성역의 존재를 지켜줄 경계선은 사라져버렸다. 그로 인해 지옥의 악마들, 그리고 천상의 군세에 의한 침공 가능성마저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제 세계는 모든 것이 소멸될 지도 모르는 대전쟁의 위협에 직면했으며, 바야흐로 최후의 순간이 점차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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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다가오는 파멸의 전조
2. 불타는 지옥의 이야기
익히 알려진 과거의 기록대로 베리알과 아즈모단이 세 명의 위대한 악마(디아블로, 메피스토, 바알)에게 대항하여 일으킨 대반란 이래 불타는 지옥은 그 지배권을 둘러싼 내전이 끊이질 않았다. 그 결과 지옥의 군세는 점차 약화되었고, 권력을 잡기 위한 베리알과 아즈모단의 대립이 끝나지 않는 한 성역에 대한 침공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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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통치자가 되기 위해 베리알과 아즈모단은 끊임없는 전투를 펼친다
3. 고귀한 천상의 빛과 어둠
지옥에서 내전이 지속되는 동안 천상의 통치체제 앙기리스 카운실(Angiris Council)은 성역의 존폐 여부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 주요 현안의 합의 결과에 따라 성역은 유지되거나, 혹은 천상의 선제 공격으로 소멸될 예정이었다.
대천사 티리엘은 성역의 유지를 강하게 주장했지만, 그가 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세계석을 파괴해 버린 사실 때문에 성역을 공격하자는 강경파에게 무게추가 쏠렸다. 강경파는 과거 네팔렘(Nephalem, 태초의 인간)들의 능력을 구속하고 있던 세계석의 존재가 사라진 지금, 인간들이 그 힘의 계승자가 되어 지옥과 천상 모두를 소멸시킬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란 주장을 내세웠다. 그리고 이는 동시에 지옥이라는 공동의 적 앞에 맺어졌던 인류와 천상의 실낱 같은 동맹관계가 깨어졌음을 의미하는 일이기도 했다. 게다가, 이 모든 결과의 원인이 악마의 봉인 의무를 소홀히 한 인간들과 그들을 방조한 티리엘에게 있다는 주장도 함께 제창, 성역에 대한 천상의 적대감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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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을 파괴하자는 의견이 제시된 천상계
이러한 정황에 따라 이전부터 인간들의 존재 자체가 야기하는 위험성을 부르짖은 임페리우스(앙기리스 카운실의 멤버이자 전쟁의 대천사)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졌으며, 이후 천상은 인간들의 배임에 대한 죄를 물어 티리엘을 추방하고 성역에 전쟁을 선포했다. 설상가상으로 성역은 그 구심점 역할을 하던 세계석이 상실, 존재의 의미마저 흔들리는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4. 성역과 영웅들의 전설
천상으로부터 추방당한 티리엘은 그 권위를 잃고 트리스트람 성당 위에 추락했으며, 이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찾아오는 영웅들에게 무언가 특별한 임무를 부탁한다. 그것은 바로 영웅들이 고대 네팔렘의 능력을 보다 빠르게 계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떠한 유물의 회수 임무다. 그러나 그 임무를 완수한 이들의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티리엘의 섬뜩한 계획과 비밀이었다.
놀랍게도 영웅들을 보조한 데커드 케인은 거짓의 군주인 베리알이 변신한 모습이었으며, 레아는 단지 디아블로를 검은 심연으로부터 현실로 복귀시키기 위한 매개체(디아블로의 정수 일부분을 지닌 숙주)였을 뿐이었다. 이 경악할만한 진실 앞에서 티리엘은 마치 세계의 정의를 비웃기라도 하듯 디아블로의 영혼을 흡수, 그야말로 강대한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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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미지의 천사가 디아블로에게 정복당한 티리엘은 아닐까?
티리엘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던 나머지 자신이 디아블로의 힘만을 흡수한 채, 그 영혼과의 주도권 싸움에서는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의 계획대로만 된다면 디아블로의 힘을 이용해 자신을 추방했던 앙기리스 카운실을 파멸시키고 인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티리엘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고, 때를 같이 하여 성역에 대한 천상계의 공세가 시작되었다. 그 상황 속에서 디아블로와 융합한 티리엘은 망연자실해 하는 영웅들을 뒤로한 채 고귀한 천상계로 떠나간다.
5. 디아블로, 강림하다
티리엘이 의도하였던 바와 달리 디아블로의 영향력은 너무나도 막대했다. 따라서, 본래의 계획과는 다르게 역으로 티리엘의 육체가 디아블로의 수중에 떨어지고 말았으며, 티리엘을 찾아온 영웅들이 천상계를 거쳐 은빛으로 빛나는 도시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이 끝난 뒤였다.
티리엘의 육체를 손에 넣은 디아블로는 앙기리스 카운실을 괴멸시켰고, 세계의 모든 인류를 자신의 노예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진행해 나갔다. 실로 인류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것이다. 하지만, 아직 희망의 빛 한 조각이 남아있었으니 바로 영웅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고대 네팔렘의 힘이 디아블로를 압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내 성역은 물론 더 나아가 천상과 지옥의 운명마저 결정하게 될 결전의 최종장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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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전은 천상계에서 이루어진다
결전 결과 영웅들의 힘에 의해 디아블로의 영혼은 다시 어두운 공허 속으로 추방되었고, 동시에 그의 지배로부터 풀려난 티리엘은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한 용서를 구하며 조용히 숨을 거둔다. 이렇게 불타는 지옥과 지상을 넘나들며 펼쳐진 위대한 영웅들의 이야기는 운명의 궤적을 따라 마침내 천상계에서 막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아직 모든 이야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비록 고귀한 천상과 불타는 지옥의 지도자들이 쓰러졌지만, 아직 그들의 군대는 건재하며 세계석의 파괴로 말미암아 성역은 그들의 침공 가능성 앞에 완전히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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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의 이야기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창조의 대천사 이나리우스의 유지를 이어받은 인류가 이룩한 크고도 작은 기적의 이야기들 중 한 조각일 뿐, 아직 영웅들의 시간은 끝나지않았다.
- To be continue Diablo3 Expansion...
글: 게임메카 필자 ksodien (dia3@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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