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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핫이슈 2011 진실 혹은 루머? 다사다난 했던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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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2011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많은 이들이 디아블로3의 출시를 기다렸지만 2012년으로 연기되고 말았으며, 4년 동안 기다려온 베타 테스트가 시작되기도 했다. 또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심의 통과가 결국 내년으로 미뤄지고 말았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 형국을 잠시 뒤로 하고, 2011년에 펼쳐졌던 이슈들을 정리해보도록 하자.

 

디아블로3 출시 연기, 이미 예정된 사항이었다?

2011년 5월 10일, 블리자드의 마이크모하임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디아블로3 베타 테스트를 올해 3분기에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10월에 열리는 블리즈컨에서 정확한 출시일이 공개될 것이며, 올해 말에 출시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발매가 서서히 다가옴에 따라 유저들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이 상황 속에서 맥스 쉐퍼의 의미심장한 발언이 찬물을 끼얹게 된다. 그는 2003년 블리자드를 나와 루닉 게임즈에서 액션 RPG 토치 라이트 개발에 전념하고 있었다. 그는 게임스컴 2011 당시 한 매체와 가졌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디아블로3의 출시는 어려울 것이며, 2012년 초를 기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혀 유저들 사이에 논란이 일게 되었다.


▲우측의 인물이 맥스 쉐퍼

상당 수의 블리자드 팬들은 4년이 넘은 개발기간을 가진 데다가 구체적인 베타테스트 계획이 발표된 상황에서 그의 발언을 쉽게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 물론 같은 게임업계 관계자로써 신뢰할 만한 정보라 주장한 유저들도 있었지만, 결국 그의 발언은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갔다. 그러던 10월, 블리자드는 블리즈컨 2011이 끝나고 충격적인 발표를 하게 된다. 완성도를 위해 디아블로3의 발매를 2012년으로 연기하게 된 것이다.


▲2012년에는 만날 수 있을까?

한편 지난 11월 25일, 아마존 프랑스에선 디아블로3의 출시일을 2월 17일로 표기한 헤프닝이 있었다. 출시일에 대해 큰 소란이 일어나자 해당 사이트는 곧바로 `출시일 미정`으로 수정했지만, 이미 관련된 소식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간 뒤였다. 이에 대해 몇몇 유저들은 ‘출시일은 아마존이 임의로 적어 놓은 것일 뿐, 의미는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했지만, 상당 수 유저들은 기대감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 ‘총판 업체는 미리 출시에 관한 정보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과연 아마존은 디아블로3의 출시일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예상일을 적어 놓은 것일까? 진실은 아마존과 블리자드만이 알고 있다.

 

블리자드, 스포일러를 막아라! 베타 테스트 이모저모

9월 20일 시작된 비공개 베타 테스트는 시작부터 클라이언트 유출 사건으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클라이언트 분해로 각종 스포일러가 인터넷을 통해 돌아다니며, 수많은 유저들이 접하게 된 것이다. 몇몇 유저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도 했으나, 많은 팬들은 그 동안 정체됐던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만족하기도 했다. 그만큼 디아블로3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증한 사건이었다.


▲수 많은 게이머들이 기다려 왔던 디아블로3 베타 시작공지! 한국은 언젠가요?

한편 유튜브와 각종 인터넷 개인 방송 사이트에선 베타 테스터들의 방송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대부분의 테스터가 외국인인 관계로 한국의 팬들은 상세한 정보를 알기 어려웠다. 이에 한국인 F&F 테스터인 핫치토가 한국어로 베타 동영상을 제작해 이슈가 되었다. 블리자드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에게 테스트 초대를 받은 그는 각 직업별 특징과 시스템을 자세히 전달해, 유저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가 되어 주었다.

 

디아블로의 정체, 레아인가? 티리얼인가?

디아블로2에서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는 영혼석을 파괴 당하며 분명 최후를 맞이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클라이언트를 추출, 최종 보스가 디아블로임이 들어나게 되었다. 어떻게 디아블로가 다시 등장하는 걸까? 이를 두고 팬들은 갖가지 추측을 쏟아내었고 디아블로 부활과 연관이 있는 두명의 인물이 대두되었다. 바로 케인의 조카 레아와 티리얼이었다.


▲보고 또 봐도 여성형의 몸체를 가지고 있다

레아가 디아블로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유저들은 신빙성 있는 증거를 내놓았다. 디아블로3 베타에서 레아가 디아블로의 주인공 어둠의 방랑자의 딸로 밝혀졌고, 동영상에서 공개된 디아블로의 모습이 여성형임을 증거로 내세웠다. 반면 티리얼이 관련있다고 주장하는 팬들은 티저 사이트 메인에서 티리얼이 전면에 나타났고, 최종 전투가 천상계에서 벌어지는 만큼 스토리 진행에 큰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블리즈컨 2012에서 다른 대천사들과 천상계의 일러스트가 공개되어, 티리얼과 디아블로가 관계 있다는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 주었다.

 

게임 데이터 베이스만 있는 평범한 홈페이지가 아냐! 공식 홈페이지의 비밀

베타 테스트 시작 직후, 열린 디아블로3 공식 홈페이지에는 스킬 계산기와 아이템 DB등 게임의 전반적인 정보를 알 수 있어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디아블로2에서 나왔던 유명 아이템들의 재등장은 큰 이슈가 되었으며, 게임에 대한 기대도 더욱 높아져 갔다. 그런데 한 유저로부터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공식 홈페이지의 하단에는 보석 모양의 이미지가 있고, 이를 클릭하면 색이 바뀐다는 것이다.


▲보석을 누르면 색깔이 바뀝니다!

이것은 디아블로2에 숨겨져 있던 이스터 에그를 패러디 한 것으로, 당시 게임 로비에 장식된 보석을 클릭되면 ‘Gem Activated’ 라는 메시지가 출력 되었다. 이를 두고 유저들 사이에는 이 기능의 비밀에 대해 의견이 분분 했으며, 일각에서는 ‘이 기능을 활성화 하면 아이템 드롭률이 상승된다’라던가 게임이 더 어려워진다 등등 수많은 추측이 난무했다. 과연 현재 공식홈페이지의 보석은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일까? 한 유저는 홈페이지의 하단 보석을 활성화 하면, 스킬 계산기에서 무작위 스킬이 선택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눈여겨 보지 않으면 모를듯한 재미난 기능 들, 많은 유저들은 다른 어떤 재치있는 것들이 공식 홈페이지에 등장할지 기대하게 만드는 이슈였다.

 

아이템 현금 거래 과연 현실화 될까?

올 한 해를 가장 뜨겁게 달군 디아블로3의 이슈는 누가 뭐래도 현금 경매장이다. 8월 1일, 현금 경매장이 발표되기 전까지 관련된 정보가 전혀 노출되지 않아 어느 누구도 예측 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자사의 MMORPG WOW에서 게임 콘텐츠를 현금으로 사고 파는 행위를 전혀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파장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한국에서 현금 경매장을 만날 날은 언제?

특히 전세계는 기존에 현금 거래에 도전한 게임에 대해 철저하게 심의 거부를 했던 전례가 있는 한국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2차례 보류된 심의 통과 문제와 현금 경매장 문제는 2012년에서도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 게임메카 조상훈 기자(밥테일, dia3@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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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디아블로 3'는 전작 '디아블로'와 '디아블로 2'의 스토리라인을 계승한 작품이다. 야만용사, 부두술사, 마법사, 수도사, 악마사냥꾼 등 5가지 직업을 지원한다. 무시무시한 악마 및 강력한 보스들과의 전투와 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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