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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현금 경매장 74% 찬성, `어차피 할 거 안전하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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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게임메카에서는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보름 동안 `신년맞이 디아블로3 설문조사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은 디아블로3 발매 시기를 시작으로 플레이 해보고 싶은 클래스,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현금 거래와 심의 문제까지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되었다. 1월의 마지막 주를 마무리하며 이번 설문 조사 결과와 함께 디아블로3에 대한 유저들의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2871명이 참여하셨습니다. 설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 30대가 88%, `추억으로 대동단결`

설문에 응답한 유저들의 연령대는 20대와 30대가 각각 46%와 42%였으며 이들의 응답률만 합쳐도 무려 88%에 달했다. 이 중 30대라고 응답한 일부 유저들은 `지난 2000년에 발매된 디아블로2의 추억과 향수가 되살아나 이 설문에 참여했다`고 했다. 실제로 `핫치토`라는 유저의 디아블로3 테스트 영상을 시청한 연령대의 대부분이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었던 점 또한 30대가 디아블로3에 대한 관심이 많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 당시 디아블로3 베타 영상이 얼마나 큰 관심을 모았는지 알 수 있다
그림을 클릭하면 해당 기사로 이동됩니다.

디아블로3 발매 시기? `늦어도 올해 상반기에 나왔으면`

유저들이 희망하는 디아블로3 발매 시기는 올해 3월이 41%로 가장 높았고, 2월과 2/4분기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그 이유로 유저들의 대부분은 `작년 9월 23일 디아블로3 발매가 올해로 연기되었다는 소식이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올해 2월, 늦어도 6월 전까지는 발매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며 더 이상 발매 연기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분위기였다.
 

디아블로3 한정판, 싸게 구매하고 싶다

디아블로3 한정판을 구매하고 싶다는 반응은 무려 92%로 이는 누구보다도 특별한 것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본능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편 한정판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한 유저는 `발매만 되면 한정판에 관계 없이 디아블로3 CD를 구매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가격대는 40,000~59,900원 내에서 책정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38%로 가장 높았고 60,000~79,900원이 33%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10만원 이상을 응답한 사람들도 13%나 되었는데 이들은 `한정판은 구하기 어려운 것이어야 하며, 그 정도의 프리미엄은 있어야 한다.`라며 한정판에 대한 희소 가치를 강조했다.

그리고 유저들의 38%가 한정판 패키지 중 가장 기대하는 것으로 `블리자드 게임 관련 한정판 콘텐츠`을 선택했으며 4GB USB 영혼석, 디아블로 해골, 원화집, 사운드 트랙은 각각 21%, 17%, 17%, 7%였다. 독특한 모습을 한 USB 영혼석이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디아블로 해골 대신 한정판 콘텐츠를 선택한 것에서 `겉치레보다는 실속`을 우선하는 유저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다.


▲ 유저들은 검은 영혼석과 디아블로 해골 대신 블리자드 게임 관련 콘텐츠를 선택했다
 

악마 사냥꾼 32%, `어려워서 더 해보고 싶다`


의외의 결과였다. 유저들의 32%가 디아블로3를 플레이 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어하는 클래스로 악마 사냥꾼을 선택한 것이다. 야만용사와 마법사는 20%씩, 부두술사와 수도사는 나란히 14%를 기록했다.


▲ 악마사냥꾼은 어렵지만 독특한 자원체계와 어려운 난이도 때문에 많은 표를 얻었다

이번 설문에서 악마 사냥꾼을 선택한 유저들은 `자원체계가 다른 클래스보다 신선하다`, `어렵다고 하니까 더욱 해보고 싶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새로운 클래스를 체험하고픈 열망을 드러냈다.
 

흥미진진해진 스토리, 정말 기대된다

이번 디아블로3에서 가장 기대되는 콘텐츠로 `더욱 흥미진진해진 스토리`를 응답한 사람은 58%였다. 이를 선택한 대부분의 유저들은 `디아블로, 메피스토, 바알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악마들이 등장해서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으로 새로워진 스킬 방식, PVP 콘텐츠, 업적 시스템이 그 뒤를 이었고 기타 의견으로 캐릭터의 액션, 전투 시스템, 경매장 등 이번 작품에 대해 기대하는 콘텐츠가 다양함을 엿볼 수 있었다.
 

갖고 싶은 추억의 아이템은 단연 조던 링

41%의 유저가 가장 갖고 싶은 추억의 아이템으로 `조던 링(Stone of Jordan)`을 꼽았다. 조던 링은과거 디아블로2에서 낮은 착용 레벨에도 불구하고 모든 스킬 1증가, 최대 마나 25% 상승 등 알짜배기 옵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디아블로3에서는 조던 링의 능력을 확인할 수 없지만, 조던 링을 선택한 한 유저는 `디아블로3에서도 필수 아이템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 그 옛날 마이클 조던이 농구 황제가 될 수 있었던 건 조던 링의 효과 때문은 아닐지...

그 다음으로 속칭 `할배검`이라고 불린 `그랜드파더(Grandfather)`와 `윈드포스(Windforce)`가 사이좋게 24%로 그 뒤를 이었으며, 디아블로2 액트4에 등장하는 타락한 천사 이주얼(Izuel)의 룬검 `아주르레이스(Azurewarth)`는 6%에 그쳤다.
 

디아블로의 숙주는 티리얼? 레아?

45%의 유저들은 디아블로의 숙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NPC로 `티리얼(Tyreal)`을 선택했다. 티리얼을 선택한 대부분의 유저들은 그 이유로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티리얼 배경화면`을 언급했는데, 붉은 바탕의 배경과 어울려 묘하게 타락한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 티리얼을 선택한 유저가 말한 티리얼 배경화면. 묘한 기운이 감돌게 했다

다음으로 `레아(Leah)`가 38%로 그 뒤를 이었으며 그녀를 선택한 유저들은 `레아가 디아블로의 숙주가 될 수도 있다는 기사를 보고 설득력을 얻었다`고 했다. 레아 숙주설 관련 기사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자.

[관련기사 바로가기]

이 외에도 레아의 엄마 아드리아(Adria)는 15%였으며, 데커드 케인이나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기타 의견도 있었다.
 

현금 경매장 찬성 74%, `어차피 발생하는 거래, 안전하게 하자`

현재 국내에서는 디아블로3가 현금 환전 기능이 제한된 채 심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게임 내 현금 거래를 찬성한다는 대답은 무려 74%였다. 현금 거래를 찬성하는 이유로 `블리자드 같은 대형 회사가 진행하는 것이라면 믿을 수 있다`,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추가로 `현금 거래를 막는다 해도 결국에는 생성되기 때문에, 그럴 바에는 안전하게 거래하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 유저도 있어, 현금 거래에 대한 안전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반대하는 의견은 17%로, 이들은 `게임의 본질이 망가져서는 안된다`, `현금 거래가 되면 불법 작업장 등이 더 늘어날 것` 등을 이유로 들었다.
 

게임위에 유저들이 뿔났다

한동안 디아블로3에 불을 지폈던 요소 중 하나는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의 심의 문제였다. 게임위는 1월 4일과 6일, 디아블로3에 대한 심의 상정 자체를 연기했는데, 이에 대해 유저들의 78%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 한 유저는 게임위의 심의 보류 상황을 조삼모사로 표현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게임위가 정당한 사유 없이 무작정 심의를 보류한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현금 거래가 민감한 문제이므로 고심할 필요가 있었겠지만, 확실하게 대답해야 할 것은 대답해야한다.` 등의 이유를 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서 게임위가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체적으로 알고 있다는 반응이 85%로, 이번 심의 관련 소식 등을 통해 유저들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아블로3가 발매가 불발된다면? `북미판이라도!`

만약 디아블로3가 국내에 발매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설문에 `북미판이라도 구매해서 게임을 할 것`이라는 유저가 55%로 가장 많았고, `심의 통과 후 발매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라고 말한 유저도 32%나 되었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디아블로3만을 오매불망 바라보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글: 게임메카 김홍열 기자(에이단, dia3@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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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디아블로 3'는 전작 '디아블로'와 '디아블로 2'의 스토리라인을 계승한 작품이다. 야만용사, 부두술사, 마법사, 수도사, 악마사냥꾼 등 5가지 직업을 지원한다. 무시무시한 악마 및 강력한 보스들과의 전투와 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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