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진서연의 등장
이러한 난세 속에서 검은 옷을 입은 한 여인이 대나무 마을 해안에서 무일봉을 바라보고 있었다. 기다리기라도 한 듯 그녀가 팔을 뻗자 한 마리의 전서구가 내려앉았다.
`오늘 아침 탕약에 손을 써두었습니다. 홍문신공은 반드시 넘겨주셔야 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전서구를 어깨에 얹어 놓고 서찰을 읽는 그녀의 얼굴에는 아무 표정이 나타나지 않앗다. 마치 모든 것이 예정된 듯 담담하고 망설임 없는 움직임으로 동료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동료인 유란과 거거붕은 각자의 무기에 묻은 피를 훔치며 그녀의 뒤를 따를 준비를 했다. 이들 주변에는 단검과 철퇴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된 시체가 즐비하게 널려 있었다. 운 나쁘게 이들 일행과 맞닥뜨린 이곳 대나무 마을의 자경단들이었다.
검은 옷의 여인은 진서연. 그녀가 지나가는 곳엔 묵화의 검기가 피어 오르고 시체만이 남았다. 마치 오래 전 탁기의 마공을 지는 무인처럼... 그녀는 강호의 혼돈 속에서 유유히 발걸음을 옮기며 남방대륙 땅끝에 자리잡은 대나무 마을까지 당도했다. 그리고 마지막 목적지가 무일봉이라는 듯 한참을 응시한 순간 어깨 위에 있던 전서구가 푸드득 날아올랐다. 검은 연기의 흔적만 있을 뿐 진서연과 그 일행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한편 속세의 풍파와 멀리하며 무일봉에서 자리잡은 홍문파 사람들은 오늘도 사부의 지도 아래 사형제간 우애를 돋우며 열심히 무공을 연마하고 있다. 하지만 진서연이 몰고 올 운명을 암시하듯, 무일봉 주변에는 먹구름과 폭풍우가 서서히 몰려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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