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블레이드앤소울 2차 CBT를 즐길 수 있는 ‘2차 CBT 체험 PC방’ 일정이 시작되었다. 전국 50여개 PC방을 대상으로 시작된 이번 일정은 금일을 시작으로 9일까지 이어지며, 기존 테스트 시간과 동일한 오후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지정된 PC방에서 2차 CBT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 일정이 시작되자 지정된 PC방에는 블레이드앤소울을 경험하기 위해 많은 인원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오늘, 필자가 현장 방문한 PC방 역시 테스터에 선정되지 못한 유저들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서비스 시작 시간 전부터 미리 자리를 잡는 등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열기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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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앤소울 2차 CBT 체험 PC방 공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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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가득 채운 2차 CBT 테스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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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생성에 신중을 기하는 유저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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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님도 잠시 짬을 내어 현장에 방문! 블레이드앤소울의 인기를 실감했다
테스터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을 무렵 블레이드앤소울의 김형태 AD가 갑작스럽게 현장에 방문했다. ‘뒷태 종결자’로 유명한 김형태 AD는 자신이 손수 작업한 캐릭터들이 유저들에게 어떤 반응을 가져오는 지 알아보고자 현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현장을 찾은 기자들과 블레이드앤소울의 배경, 캐릭터의 제작 과정과 블레이드앤소울이 추구하는 디자인 방향에 대해 짤막한 일문일답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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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PC방을 갑작스럽게 찾은 블레이드앤소울의 김형태 AD
만나서 반갑다. 첫 질문 치곤 뜬금 없지만, 자신이 디자인한 종족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종족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김형태: 린종족 남자 캐릭터다. 린종족은 다른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캐릭터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유저들이 거부감 없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편안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종족이기도 하다. 앞으로 린종족과 관련된 의복 역시 이 귀여움과 편안함을 강조한 것이 나올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
일부에서 건족에는 여성만이 존재하는 등 게임의 세계관에 의구심이 든다고 하는데?
김형태: 제작과정에서 ‘이미 설정된 세계관을 유저들에게 일방적으로 제시하기 보다는 게임을 플레이하면 자연스럽게 블레이드앤소울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자.’라는 결정을 내렸다. 퀘스트를 수행하고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NPC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각 종족이 어떻게 살아왔고, 또 현재 어떤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는 지 알게 하는 것이 목표다.
1차 CBT와 비교해 그래픽 자체가 다운그레이드 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형태: 당연히 CBT가 2차에 접어들며 그래픽에 변화는 있었다. 다운그레이드 되었다는 의견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이동 시 블러(흐려짐) 효과를 준 것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 같은데, 오히려 그래픽 수준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캐릭터의 표정과 모션 하나에 세심을 기울여 작업 중이다.
특색 있는 몬스터를 등장시켜 호평을 얻고 있다. 앞으로 추가될 몬스터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가?
김형태: 아직 기획 중이며 너무 종류가 다양해 모두 언급하기는 힘들다. 전체적으로 몬스터 디자인은 무조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출몰 지역에 어울리는 형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모습이 바뀌었지만 모션은 그대로인 몬스터를 창조할 계획은 없다.
몬스터와 마찬가지로 게임 속 NPC 역시 상당히 독특하다.
김형태: 상당히 구체적으로 묘사된 NPC는 대부분 개발자들의 모습을 따온 것이다. 아마 게임을 열심히 한 유저가 엔씨소프트에 찾아온다면 곳곳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의 NPC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본인 역시 게임 속 NPC로 등장하는가?
김형태: 내가 그 정도로 임팩트 있는 외모의 소유자가 아니라 등장시키지 않았다. (웃음) 이름만 봐도 무협과는 어울리지 않아 아예 제외했다.
게임 배경과 캐릭터가 상당히 아름답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보통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는가?
김형태: 디자인 관련 팀에서 자체적으로 구상하기도 하지만, 유저들의 피드백 역시 큰 아이디어 뱅크다. 실제로 얼마 전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에 한 유저 분이 ‘한국의 천연기념물’이라는 게시물을 올려주었다. 그 게시물에는 한국의 장엄한 나무나 기암괴석들이 소개되었는데 다음 번 일정에는 이를 꼭 구현할 예정이다.
비단 배경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외형과 모션에도 유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몇몇 캐릭터의 외모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역시 반영할 계획이다. 헌데, 이 피드백이 너무 여성 캐릭터에만 집중되어 있어 좀 아쉽다. 남성 캐릭터에 대한 의견도 많이 보내주셨으면 한다. (웃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배경과 캐릭터의 외형과 모션은 게임의 퀄리티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것을 기존 게임들과 어떻게 차별화할 지 많은 고민을 했다. 결과로 나온 것은 캐릭터의 액션이 아닌 공격을 당하는 대상의 대응 모션을 다양화 하자는 의견이었다. 타격을 당한 몬스터가 천편일률적인 모션을 취한다면 쉽게 지루해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블레이드앤소울에서는 똑같은 타격을 받아도 무릎을 꿇는다던지, 멀리 날아간다던지, 혹은 스르르 무너져 내리는 등 다양한 모션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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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관련 질문이 나오자 사뭇 진지한 태도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김형태 AD
여담이지만 이 모든 모션이 게임에 담기자 서버 관리팀에서는 난리가 났다. 블레이드앤소울의 평상 시 서버 과부하가 다른 게임의 공성전 수준이라니 그 정도면 쉽게 상황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웃음)
현재 의복이 상, 하의로 나뉘어져 있지 않고 단벌로 구성되어 있는데 의도한 것인가? 추후 두 종류로 나눌 계획이 있는가?
김형태: 의복을 나눌 생각은 없다. 단, 의복에 어울리는 부가 장비 아이템을 다양하게 준비할 예이다. 모자 같은 장비 아이템의 경우 다른 의복과 동시 착용할 수 있지만 가장 어울리는 의복이 존재한다. 새로운 지역에 입장하면 새로운 의복과 추가 복장 역시 얻을 수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
경사면 이동 시 일부 그래픽이 깨지거나 캐릭터가 땅으로 파묻히는 버그가 발견되었다.
김형태: 그 사항은 파악했다. 단, 테스트 도중 수정하기 보다는 종료 이후 다른 버그들과 함께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수정은 보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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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앤소울 포스터에 일일히 사인을 해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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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알아보는 팬이 찾아와 잠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글:
게임메카 허진석 기자 (쌀밥군, riceboy@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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