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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파가 멸망하기 15년전, 블레이드앤소울 팬픽 센티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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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봉의 아침` 사저와 사형들을 만나고 홍석근 사부님을 만나며 진서연에 의해 멸문의 위기에 처한 홍문파의 이야기를 담은 초반 스토리를 다들 익히 알고 계실겁니다. 그 블레이드앤소울의 초반 스토리를 센티아님이 팬픽 소설로 재미있게 재구성하여 유저뉴스에 연재 해주셨는데요. 자 그럼 지금부터 센티아님의 팬픽 소설 `색목인 아이 센티아`를 소개하겠습니다.

※ 들어가기 전에 필독!

[ 이 이야기는 블레이드앤소울 스토리와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홍문파가 멸문되기 15년전.. -대나무 마을-
 

하늘을 찌를듯 곧게 뻗은 대나무처럼 대나무 마을 사람들은 그 기개가 높고 꼿꼿하기로 유명하였다. 대나무 마을은 주위로는 그 이름처럼 양측으로는 대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나 숲을 이루고 있고 아래로는 바다가 자리하여 어업과 교역이 활발히 이루어져 옛부터 마을 사람들은 풍족하게 살아왔으며, 색목인들도 자주 드나들었다. 그러나, 혼천교와 무림맹의 다툼으로 인하여 치안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색목인들의 발길 또한 드물어지게 되었는데...


색목인 아이 센티아
 

 "이 아이를 어찌한단 말입니까?"

"죽일 놈의 혼천교 놈들때문에 졸지에 이 아이만 천애의 고아가 되어버렸구만."

"그렇다고 이 아이를 마을에서 맡아키워줄 형편이 되지 않습니다. 이 곳에는 언제든 혼천교 놈들이 바닷길을 통해 들이닥치질 않습니까? 이 마을에 있다가는 아이만 더 위험해집니다."

"허허, 허면 어찌해야한단 말인가?"

대나무 마을을 대표하는 촌장과 홍문파에서 마을을 돕기 위해 달려온  길홍, 마을의 경비를 맡고 있는 경비대장 외 마을 사람 몇몇은 겨울 눈꽃송이 같이 새하얀 머리카락을 지닌 3살가량의 여아를 보며 걱정스럽게 이야기를 한다.

"그럼, 제가 이 아이를 데려가겠습니다."

홍문파의 문주 홍석근의 명으로 와 있던 홍문파의 제자 길홍은 한참을 울다 지쳐 잠들어 있던 아이를 조심스럽게 안아 들었다.

"자네가..? 홍문파에서 이 아이를 거두어준다면야 우리로서도 감사할 따름이네만.."

"정말 괜찮겠나? 괜한 일로 자네가 곤란해질 수도 있음이야."

촌장과 경비대장은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을 건냈다.

"괜찮습니다. 우리 사부도 이제 나이가 드셨는지, 여전히 괴팍하시긴 해도 예전만큼 밑도 끝도 없이 화만 내시는 일은 없으십니다. 하하하."

사람 좋은 미소를 보이며 능청을 떠는 길홍을 보며 마을 사람들도 입가에 미소를 간다득씩 베어물었다.

그렇게 아이는 길홍의 품에 안겨 무일봉의 홍문파로 가게 되었다.

"다시 말해보거라, 이 아이가 지금 누구의 아이라고 하였느냐?!"

"혼천교의 급습으로 무너진 백화련家의 여식이라 하였습니다."

"백화련이라면, 백요가 있는 곳이 아니더냐? 그곳이 어찌..! 허면, 이 아이가 백요의 여식이란 말인게야?"

"예, 스승님, 제가 알기로는 이 아이가 백요가 끔찍히도 아끼던 딸아이입니다."

"허허, 그녀가 어찌 이 어린 아이를 두고..."

홍석근은 길홍이 데려온 하얀 머리의 아이를 망연히 바라보았다.

"길홍아, 제자들을 불러들이거라. 오늘부터 아 아이를 우리 홍문파의 마지막 제자로 받아들일것이다."

"예, 스승님."


그로부터 6년 후
 

"막내야, 막내야~ 일어나! 어휴, 얘는 어째 맨날 늦잠이야. 요, 요, 잠꾸러기같으니라구!"

여느 때처럼 아침이 밝아오자 홍문파의 셋째 진영은 센티아의 코를 두 손가락으로 살짝 부여잡으며 재잘재잘 잠을 깨운다.

"아우우! 진영 사매, 일어났어요.. 일어났으니까, 이 손좀 놓아주세요오오."

코가 막혀 두 손을 붕붕 휘저으며 발버둥치는 센티아의 모습에 진영은 눈꼬리를 반달처럼 휘며 센티아를 꼬옥 껴안으며 얼굴을 부비었다.

"우리 귀여운 막내! 요, 요, 귀여운 녀석, 어쩜 이렇게 귀여울까~?"

"사매~ 어서 사부님께 문안인사 여쭈어야되잖아요. 또 혼이 나겠어요."

진영의 품에서 짧게 한숨을 내쉰 센티아는 진영에게 말했다. 진영은 아쉬운 듯 센티아를 품에서 놓아주고는 그녀의 손을 잡고 침실을 나섰다.

"오늘도 또 늦었구나. 진영, 네 녀석이 또 막내를 괴롭히다 온 게냐?"

"어머나~, 괴롭히다니요. 스승님,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어요. 그냥 우리 귀여운 막내와 사매간의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을 뿐이어요."

"쯧쯧쯧."

너무나도 당당하게 대답하는 진영의 모습에 홍석근은 골치가 아프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래, 막내야. 어제 이 스승이 네게 내주었던 과제는 다 되었느냐?"

"네, 스승님! 제자 최선을 다하여 익혔습니다."

"해보거라."

"네, 스승님!"

9살이 된 조그만 체구의 센티아는 스승의 앞에서 마보자세를 취한 후 깊게 숨을 골랐다. 그리고는 홍문파의 보법 기초에 따라 좌로 2보 우로 3보 다시 좌로 4보 우로 3보를 전진 후진을 반복하여 총 3번을 해 보였고 그 모습을 홍석근은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또한 진영은 눈을 커다랗게 뜨며 놀랍다는 듯 입을 살짝 벌린 채 센티아의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제자, 최선을 다 하였습니다."

"그래, 그래 보이는구나. 어제 배운 보법을 이렇게나 완벽하게 시연해보이다니. 이 사부는 놀랍기 그지 없구나. 허나, 보법은 모든 무예의 기초가 되니 앞으로도 열심히 보법을 수련해야 할 것이다. 알겠느냐?"

"예, 스승님. 제자, 앞으로도 보법을 열심히 수련하겠습니다."

또랑또랑하게 대답하며 센티아는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하고는 밖의 연무장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역시 백요의 여식이란 말인가..? 백요의 피를 이어받았다면, 저 아이 역시..."

홍석근은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구름 한 점 없이 맑기만 한 무일봉의 하늘을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 게임메카 필자 센티아 (bns@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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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블레이드앤소울'은 '아이온'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로, 동양의 멋과 세계관을 녹여낸 무협 게임이다. 질주와 경공, 활강, 강화 등으로 극대화된 액션과 아트 디렉터 김형태가 창조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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