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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캐릭터로 알아보는 김형태 AD의 패션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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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기존 MMO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체계를 과감히 탈피하고 외형과 능력치를 나눈 의상&보패 시스템, 파티원 간의 협력이 중요한 합격기 등 다양한 부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새로운 모습 중 백미는 바로 디자인이다. 조선시대 모 화백 그림에서 보일 법한 아름다운 배경과 동, 서양의 미를 혼합한 캐릭터까지, 게임의 새로운 시스템보다 더 유명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이들이 블소CBT 기간 동안 공개된 스크린 샷을 보며 블소를 즐길 수 없는 마음을 달래고 있다.

이렇게 사람들을 블소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김형태 AD. 그의 일러스트에서 볼 수 있는 패션센스는 어떨까? 그가 본격적으로 참여한 창세기전의 주요인물 일러스트를 살펴보고 필자만의 독창적 생각으로 패션센스를 평가해 보았다.
 

살라딘 - 이것이 주인공 포스!

사실 살라딘은 실존 인물로 유럽의 십자군에 맞선 이슬람 왕이었다. 그 당시 십자군 원정대를 이끈 리차드1세(훗날 ‘사자왕’이라고 불렸다)와의 대결은 유럽에서 전설이 되었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유명한 실존 영웅의 이름과 같은 창세기전 살라딘 역시 영웅칭호에 걸 맞는(?) 패션센스를 자랑하고 있다. 그의 패션은 이슬람 전통 복장에 현대적 장신구를 포인트로 하고 있어 어느 시대에 입고 있어도 촌스럽지 않은 근, 현대적 패션센스를 보여주고 있다.


▲ 열의 아홉이 생각하는 살라딘의 모습


▲ 열의 하나가 생각하는 살라딘의 모습

창세기전 3 Part. 2에서 살라딘은 전작의 아랍왕자(?) 느낌에서 벗어나 굉장히 미래 지향적인 패션으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전작의 스타일이 조금 고지식하고 답답해 보였다면 Part. 2에서는 좀더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으로 교체되었다. 마치 먼 미래의 운동복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그림으로만 봤을 때는 땀 흡수가 빠른 기능성 상의에 형광색 겉옷으로 밤에 운동하다가 지나가는 사람과 충돌하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는 듯한 과학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하의 역시 평범한 디자인이지만 운동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형광색 선으로 포인트를 넣었다. 마지막으로 이 의상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바로 구두! (두둥) 기능성 운동복에 구두라니, 바로 이것이 패션의 창조! 김형태 AD의 패션 스타일이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는 살라딘 패션이 유행할 지도 모르니 진보적인 패션센스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한번쯤 눈 여겨 봐도 좋을 것 같다. (필자가 살아 있을 때 유행할지는 미지수)


▲ 전작보다 못 생겨진 살라딘 모습
 

크리스티앙 & 조안 - 생각보다 안쓰러운 커플

크리스티앙과 조안은 항상 붙어 다니는 커플로 창세기전을 플레이 해본 사람이라면 다들 아는 사실이라 함께 설명하겠다. 일단 창세기전 3를 먼저 설명하자면 두 캐릭터 모두 조연으로 활약하다 보니 크리스티앙은 코트, 조안은 원피스로 하의를 과감히 패스하였다.

크리스티앙의 패션에 대해서는 의문으로 시작해서 의문으로 끝나는 굉장히 미스터리 한 패션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의상에서 코트 안의 하의와 빨간색 터틀넥 상의는 어떤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지 게임 끝날 때까지 알 수 없었다. 조안의 경우 원피스 파티복과 비슷한 의복을 입고 근접 전투를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독특한 발상이었으나, 그 외의 특징이 김형태 AD 스타일 치곤 왜소(?)한 체구라는 것 외에는 평범한 느낌이다.


▲ 이 두 캐릭터가 바로 하의 실종의 원조 

이렇게 무미 건조했던 두 조연 커플이 창세기전3 Part. 2에서는 준 주연급으로 올라오면서 패션 역시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었다. 먼저 크리스티앙을 설명하자면 답답한 코트를 벗어 던지고 시원한 민소매 터틀넥(?)으로 숨겨왔던 팔 근육을 여과 없이 보여 주고 있다. 하의 역시 살라딘과 마찬가지로 편안한 운동복 콘셉트로 활동적인 디자인으로 탈바꿈하였다. 전체적으로 컬러는 Black & White 로 ‘모 아니면 도’의 느낌이 강해 훗날 그의 인생이 기구하게 흘러갈 것임을 패션을 통해 암시하는 듯 하다.


▲ 살라딘과 마찬가지로 기능성을 강조했다

조안 역시 밋밋하고 왜소한 콘셉트에서 벗어나 보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치마와 레이스, 그리고 10cm 이상의 굽을 지닌 파격적인 전투화(?)로 바뀌었다. 컬러는 크리스티앙과 같은 White 계통으로 맞춰서(일명 깔맞춤) 이를 통해 이 두 캐릭터는 항상 같이 다닐 것임을 쉽게 느낄 수 있다.


▲ 그녀의 성장은 무죄(?)

지금까지 창세기전의 주요 캐릭터로 알아본 김형태 AD의 독창적인 패션센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위에서 설명한 캐릭터 외에도 창세기전 다음 작품인 마그나카르타 등 뛰어난 패션센스를 보여주는 인물이 많지만 전부 다 설명하기엔 너무 방대하여 여기서 끝내도록 하겠다. 어디까지나 이 글은 필자의 생각에서 시작해 생각으로 끝난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히면서, 끝으로 창세기전3에서 시작하여 블레이드앤소울까지 김형태 AD의 일러스트 변화과정을 살펴보자.


 
▲ 이 당시에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일러스트

 


▲ 서퍼모어 징크스는 김형태 AD에겐 없다는 걸 증명한 창세기전 3 Part. 2


▲ 지금의 블레이드앤소울과 비교했을때 상당히 흡사하다


▲ 다음 CBT를 준비하고 있는 블레이드앤소울 일러스트
허벅지가 인상적이다

: 게임메카 필자 페션종결자 (bns@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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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블레이드앤소울'은 '아이온'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로, 동양의 멋과 세계관을 녹여낸 무협 게임이다. 질주와 경공, 활강, 강화 등으로 극대화된 액션과 아트 디렉터 김형태가 창조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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