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CBT가 끝난 지 어느덧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커뮤니티는 활발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혹자는 자유게시판에서 활동하고 있고 어떤 이는 팬아트를 그리고 있으며 또 어떤 이는 자신의 문파를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 게임이 진행 중이지도 않은데 도대체 그들은 블소에 어떤 매력이 있어 남아 있는 걸까?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저들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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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활발한 커뮤니티
※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오퍼시티, 코코이체, 섬월님께 감사 드립니다.
CBT가 끝나도 여전히 콘텐츠를
즐기는 그들을 만나다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코코이체: 반갑다 블소 스토리에 관한 각종 글과 연재물로 약간의 인기를(?) 끌고 있는 코코이체다.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아흐레르로 활동하고 있으며 ‘달래의 마을’ 문파의 문주다.
오퍼시티: 블소관련 카툰과 일러스트로 활동하는 오퍼시티라고 한다. 공식홈페이지에서 컬러피커로 활동 중이며 ‘제국’ 문파 일원이다.
섬월: 블소의 제작 전문 문파, ‘명공’을 운영하고 있는 섬월이다. 제작에 대해 리뷰를 작성했는데, 이렇게 인터뷰도 하게 되다니… 참 재미있는 것 같다. 공식홈페이지에서는 Ashrigo라는 아이디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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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작에 앞서 위 유저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코코이체: ‘다시보는 블레이드앤소울 스토리’, ‘다시보는 서브퀘스트’, ‘알쏭달쏭 스토리쏭’ 등 블소의 스토리에 관련된 글을 연재 중이다. 빠른 레벨업을 위해 스토리를 보지 않고 지나친 유저에게 추천한다.
[코코이체의
`블소 스토리 다시보기` 전편 보러가기(클릭)]
오퍼시티: ‘그곳에 걔들이 산다’,
‘블소 레인져’, ‘SD 캐릭터 팬아트’, ‘일러스트’ 등 많은 팬아트로 블소 이미지
게시판에서 활동하고 있다.
섬월: 블소의 모든 제작과 채집 정보를
모으고 있는 명공 문파 문주로 2차 CBT에서 공개된 블소의 모든 제작, 채집 DB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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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공 문파 DB 샘플
그들이 평가한 2차 CBT는?
2차 CBT에 대한 본인의 평가는?
코코이체: 오토타켓팅을 기반으로 하는 특유의 전투시스템으로 인해 대상 목표 잡기가 불편하던 사항이 많이 개선 되었다. 1차 CBT때 지적되었던 문제들을 그대로 OBT까지 들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1차 CBT가 끝난 이후 3개월이라는 짧은 준비시간 속에서도 개선된 모습으로 CBT를 진행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물론 2차 CBT에 접어들면서 직업간 혹은 진영간 밸런스가 맞지 않다는 새로운 문제가 보였지만, 이 역시 충분한 피드백으로 인해 수정을 거치면 다음 테스트 때 더욱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2주 동안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고 다음 테스트 소식이 빨리 오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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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CBT에는 무림맹과 혼천교의 진영간 인구 밸런스가 문제였다
오퍼시티: 나는 ‘아이온’때도 그랬지만 스토리 보는 재미를 중요시 하는 편이다. 블소의 경우 스토리의 몰입도와 적절한 컷 신 투입이 있어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캐릭터의 움직임이 매우 자연스럽고 뭐니뭐니해도 김형태AD의 일러스트가 3D로 완벽구현 됐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물론 일본에서 만든 마그나카르타도 있지만 그건 왠지 이질감이 느껴져서 블소보다 별로였다. 조금 아쉬웠던 건 1차 CBT를 아프리카방송으로 봤는데 마지막에 도천풍과 대화하는 컷신이 나온다. 그 컷신 하나로 인해 대사막 가기 전 뭔가 결의 같은 것이 느껴지고 마무리가 되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런데 대사막에는 그런 마무리 컷신이 없다 보니 뭔가 맨송맨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토문객잔에서 여러 NPC들이 주인공(유저)을 달리 보고 막 칭송하고 그런 것들을 멋진 컷신으로 만들었다면 다음지역 가기 전에 뭔가 뭉클한 감동이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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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CBT 마지막 컷신 대사막 에필로그
(출저: Sunmi9377의 YouTube)
섬월: 스토리나, 그래픽이나, 전투, 타격감 모든 면에서 만족한다. 조금 불만이었던 건 레이드나 PVP쪽 위주로 컨텐츠가 집중되어 생산 쪽 콘텐츠가 많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의뢰를 맡기고 시간이 되면 찾아가는 단순한 패턴이 반복돼 생산이 너무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 노가다성 제작이 아닌 중간 중간 재미있는 이벤트를 넣어줬으면 좋겠다. 추가적으로 생산 난이도가 너무 쉬운 것 같다고 생각한다. 다음 테스트에는 더 많은걸 준비한다고 하니, 많은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는 중이다.
2차 CBT 플레이에 10점 만점에 점수를
주자면 몇 점을?
코코이체: 이 질문은 좀 강한 질문인데... (고민 후) 한 7.7점 정도 줄 수 있다고 본다. CBT 단계이기 때문에 높게 못 줄 것 같다.
오퍼시티: (놀람) 나랑 생각이 비슷하다. 아직 CBT이고 수정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나도 7점을 주겠다.
섬월: 본인 생각은 조금 다르다. 실제로 플레이 해본 소감으로는 상당히 만족하는 편이라 10점 만점에 9점 정도 주겠다. 하지만 아직까진 개선되어야 할 점은 많이 있는 것 같다.
2차 CBT가 끝나고 블소 후유증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버티었는가?
코코이체: 블소를 못 하기 때문에 후유증이 오긴 했지만 각종 스토리연재를 하다 보니 그렇게 심하게 앓지는 않았다. 다만 이제 남아있는 소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문파원들과 어울리면서 11월 말까지 버텨봐야 할 것 같다.
오퍼시티: 본인 같은 경우는 일러스트를 그리는 것과 카툰 그리는 것으로 극복하고 있다. 가끔 가윌에게 아이온을 가르쳐주는 재미와 문파원들과 ‘토크온’으로 대화하는 것으로 후유증을 치료하고 있다.
섬월: 2차 CBT가 끝나고, 요즘 새로 나왔다는 게임은 다 해봤다. 하지만, 블소만큼 나를 만족시켜주는 게임은 없었다. 예전 게임들을 다시 찾아서 플레이 해 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최근에는 주로 문파를 운영하고, 제작자료들을 정리하는 걸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비록 블소를 플레이 하진 못하지만, ‘자료를 정리해나가면서 앞으로 나올 다음 테스트를 준비한다’라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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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문파들이 자신의 문파를 홍보하고 있다
2차 CBT 이후
어떤 매력이
있어서 계속 활동?
2차 CBT가 끝나도 여전히 블소 관련 홈페이지에서 활동 중인데, 사실 게임이 끝이 나면 콘텐츠 뽑아낼 것도 없고 즐길 거리도 없는 상황이다. 블소에 어떤 매력이 있어 계속 활동 중인가?
코코이체: CBT가 끝이 난다고 콘텐츠를 못 뽑아내는 건 아니라고 본다. 본인 같은 경우, CBT기간에는 자료를 최대한 수집하고 CBT종료 후 자료정리를 하면서 새로운 정보나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아니면 각종 팬아트, 카툰 등으로 즐길거리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공식홈페이지에서도 4가지 활동분야에 대해 대협, 영웅등급 승급제도를 만들고 여기에 각종 혜택을 걸어서 이러한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블소가 비록 테스트 기간이 아니더라도 이런 식으로 꾸준히 콘텐츠 확대재생산 및 게임에 대한 의견수렴을 하면서 유저들의 기다림을 달래고 있다. 또한, 개발팀은 이러한 방법으로 유저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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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승급 공지가 올라온다
오퍼시티: 블소가 끌린 이유를 매력적 측면에서 바라보자면 엔씨소프트와 김형태AD가 만나 고퀄리티의 엄청난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그리고 다른 측면으로 사람을 만나는 재미를 꼽겠다. 그리고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카툰과 일러스트에 반응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계속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 만약 이런 만남과 반응이 없었다면 그냥 혼자서 조용히 네이버 도전만화 준비나 하고 있었을 것이다.(웃음) 그리고 이건 질문과 좀 동 떨어진 이야기인데, 과거 아이온 CBT때는 성우녹음현장이라던가 여러 가지 엔씨소프트에서 만든 콘텐츠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좀 뜸하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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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AD의 멋진 일러스트가 게임내에 그대로 구현된 것이 가장 큰 매력
섬월: 비록 블소를 플레이 하지 못하지만, 나중에 블소가 오픈 할 때를 준비해나간다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다. CBT가 끝나고 난 뒤에 안 사실이지만, 의외로 제작 쪽 정보가 많이 부족하고, 해본 사람이 적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제작에 대해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고, 나아가 제작문파까지 만들게 되었다. 특히 내가 작성한 글에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줬을 때 성취감을 느꼈고 즐거웠다. 이렇게 블소의 여운에 젖어 매일매일 공식 홈페이지에 오는 사람들과 그 감정을 서로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나를 커뮤니티에서 계속 활동하게 만든 원동력인 것 같다. 지금도 자유게시판에는 "언제 오픈 하나요?ㅠㅠ" 라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올 정도로 다들 목말라 있고 본인도 마찬가지다.
다음 테스트에 `이것은 꼭 추가되었으면
한다`는 콘텐츠가 있는가?
코코이체: 이미 완료한 서브퀘스트의 대략적인 스토리를 게임 내에서 다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한다. 사실 메인퀘스트나 서브퀘스트나 각각 개성 있는 고유스토리를 갖고 있는데, 메인퀘스트와 서브퀘스트 동선을 일치시키다 보니 아래와 같이 진행하게 된다.
메인퀘스트 조금 -> 서브퀘스트 A 조금 -> 서브퀘스트 B 조금 -> 메인퀘스트 조금- > 서브 C 조금 -> 서브 A 후속 편 조금 -> 메인 -> 서브 C 후속 편 조금 -> 반복
쉽게 말해 엄청 두꺼운 소설 하나랑 좀 간단한 소설 여러 권을 갖고 소설 하나 몇 페이지 보고 다른 소설로 돌려서 그걸 몇 페이지 보고 또 다른 소설... 이렇게 복잡하게 스토리를 보는 것이다. 이러니 스토리 전달이 제대로 될 리가 없고 이것저것 봐서 머리만 아플 뿐이다. 그나마 메인퀘스트는 다시보기 시스템이 제공되는데 서브퀘스트는 그런 시스템이 아예 없다. 그래서 고당생 버들 남매이야기 같은 아름다운 스토리들이 꽤 많이 묻혀있다. 서브퀘스트도 다시보기 시스템이 제공되어 여러 개로 이어지는 각종 스토리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또 거기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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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오빠와 다시 만나는 고당생 버들 남매이야기는 서브퀘스트를 다 보지 못하면
그냥 지나치게 된다
오퍼시티: 무일봉으로 다시 갈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배타고 천천히 분위기 잡으면서 말이다. 처음에 주인공이 무일봉에서 정신 없이 나온 거니까 혹시 나중에 진서연이나 사부에 대한 뭔가 단서를 찾기 위해 다시 무일봉에 간다는 스토리로 구현되었으면 한다.
섬월: 2차 때 제작 시스템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제작 콘텐츠가 좀 더 많아지고 중간중간 이벤트같은 재미요소도 많이 넣었으면 한다. 그리고 제발 녹명촌 말고 다른 지역에도 생산마을 하나 만들어줬으면 한다. 녹명촌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으니 내 고향이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이것으로 인터뷰를 모두 마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코코이체: 다들 다음 테스트를 많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다음에는 스토리나 설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좀더 나타나기를 바란다. 2차 CBT임에도 파볼 만한 떡밥들이 아직 많이 있으니 함께 각종 자료를 가지고 스토리를 연구하는 재미를 느꼈으면 한다. 아무튼 날이 추워지는데 다들 건강 조심하고 달래의 마을 문파에도 많이 와줬으면 한다.
오퍼시티: 블소가 정말 장인이 흙으로
멋진 도자기를 만들어내듯 꼼꼼하게 잘 만들어서 정말 재미있고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나오길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게임메카 만세 제국문파 만세~~~!!
섬월: 요즘은 블소홈페이지에 제작관련
제안 글을 쓰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번 읽어주길 바란다. 제작문파 ‘명공’
화이팅!
글: 게임메카 이승범 기자(그란비아, granvias@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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