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인구가 70억명을 넘었습니다. 여러분이 이 글을 보고 있는 지금도, 전 세계의 인구는 시시각각 늘어나고 있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는 인물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언제나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은 1등이라는 업적을 달성한 그들뿐, 참으로 불편한 진실입니다.
▲ 이 넓은 지구에 사는 인물 중 주목받는 인물의 비율은 몇이나 될까요?
이러한 상황은 한국이라고, 게임 업체라고 다를 바 없습니다. 이는 블레이드앤소울 3차 CBT 기간에 나왔던 기사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요. 몇 일전에 있었던 만레벨 인터뷰와 포화란 공략 인터뷰, 모두 1등을 달성한 유저들과의 인터뷰 기사였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디아블로3의 기사 중, 유저의 이름이 나오는 것은 최초 만레벨, 최초 공략 등 1등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유저들에 대한 기사들뿐이지요.
▲ 대기자 인터뷰를 하려면 디아블로3 첫 대기자 정도는 되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기사들은 1등에 대한 대다수 유저들의 관심으로 인해 작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 1등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그 빛을 발하는 사람이 존재합니다. 바로 비화곡 문파의 나연이라는 유저입니다.
반갑습니다. 나연님. 블레이드앤소울 게임메카입니다.
안녕하세요. 구사일생 서버, 비화곡 문파 소속의 기공사 나연이라고 합니다.
이번 3차 CBT에서 염화대성과 포화란, 이 두 네임드를 모두 두 번째로 쓰러트렸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음, 염화대성은 퍼드님에 이어 2번째로 쓰러트린 게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포화란은 경국지색 서버에서 두 번째 공략 파티가 나왔다고 알고 있어요. 저희 파티는 그 다음이니 아마 3번째가 아닐까요?
▲ 이 파티가 바로 구사일생의 두 번째 포화란 공략 파티!
그러면 포화란은 구사일생에서만 두 번째 공략 성공이라는 소리로군요?
뭐 그런 셈이죠.
그렇다면 퍼드님 파티와 시간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 지 알고 있나요?
정확한 시간 차이는 잘 모르겠네요. 그 당시 포화란까지는 최초로 도착했는데, 위치가 갈리는 버그와 부활 버그가 겹치면서 파티원들이 모두 맨탈 붕괴했어요. 점검 시간도 다가와서, 점검 후에 다시 공략하려고 결정했는데 마침 점검이 없는 날이었어요. 이렇게 저희가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퍼드님 파티가 방송을 통해 첫 번째 공략을 선보이셨죠. 퍼드님 다시 한 번 축하 드려요!
▲ 나연님의 수련 트리
많이 아쉬웠죠?
물론이죠. 엄청 아쉬웠습니다.
더군다나 염화대성에서도 퍼드님 파티에 밀렸으니, 그 상심이 더 컸을 텐데?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박명수의 심정이 이해가 되더군요.
▲ 블레이드앤소울에 찬조 출연 중인 무도파의 박명철
그렇다면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큰 실패 요인이 있다면?
죽은 상태에서 부활이 안 되는 버그가 가장 큰 실패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부활이 되질 않으니 재접속을 해야 했고, 재접속하면 파티가 갈리니 공략이 어려울 수 밖에요. 갈리신 분은 입구에 몹이 생성되어 있고, 나머지 파티원들은 포화란 앞인 상황이 여러 번 반복 되었어요.
지금은 해당 버그가 얼추 수정된 것 같네요. 당시 문파원이나 주변 분들께서 많이 기대했을 텐데?
말도 마세요. 저희 비화곡 문파가 제작 특화라서 ‘포화란의 향수’에 대한 기대가 엄청났어요. 결국에는 퍼드님의 협조로 봉마함 최초 제작은 했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죠. 또 그 소식 나간 이후로는 공략을 알려달라는 귓속말도 많아졌네요.
▲ 그래도 봉마함을 최초로 만든 비화곡 문파 [바로가기, 클릭]
나연님이 작성한 공략 글은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도 올라왔었죠?
오전(5월 18일)에는 메인에서 내려갔네요. 조회수 1만을 넘어선 거까지 확인했어요.
이렇게 나연님에게 아쉬움을 남겨준 퍼드님에게 한 마디 하자면?
"퍼드쨔응, 앞으로도 던전 최초 킬을 부탁한다능~”
2등으로 가장 유명한 인물이라면 바로 스타크래프트의 홍진호가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를 은퇴할 당시 그는 준우승 22회라는 기록을 남겼었지요. 그렇다면 나연님은 이번 최초 공략 2등말고 다른 장르에서 2등을 한 경험이 있었을까요? 그 의문을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
▲ 2월 22일 LoL 감독으로 출사표를 던진 홍진호. 그와 2는 떼놓을 수 없는 관계다
그렇다면 블레이드앤소울에서 벗어난 질문 몇 개 드리겠습니다.
긴장되네요.
긴장할 필요 없습니다. 혹시 현실이나 다른 게임에서 1등을 노려본 적이 있나요?
물론이죠. 과거 테라를 즐길 때였는데, 당시 아카샤의 은신처라는 던전이 새로 나왔어요. 그 던전이 어렵기로 유명해서 서버 최초를 노리며 매일 도전했는데, 결국 여기서도 두 번째로 공략을 했었죠.
▲ 당시 최초 공략에 성공한 환이님의 파티, 여기서도 나연님은 2번째로 성공했다고...
테라에서도 두 번째 공략이라니, 2와 연관이 많은 것 같네요.
외쳐! EE!
그럼 세간에 이슈가 되고 있는 디아블로3에서는 최초 공략을 해볼 생각이 없었나요?
친구가 보내 준 여자 야만용사의 스크린샷을 보고 할 마음을 접었습니다.
▲ 나연님의 마음을 접게 만든 디아블로 3의 여자 야만용사
그러면 디아블로3를 안 하고, 블레이드앤소울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캐릭터의 외형 때문인가요?
물론 외적 요소도 그 이유가 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전작을 안 해봤기 때문일거에요. 이전 시리즈들을 모두 눈으로 보기만 했거든요. 그리고 개인 취향이지만, 같은 내용을 일반, 악몽, 지옥, 불지옥 모드로 계속 하면 저는 지루하다고 느낄 것 같아요. 뭐 게임 선택은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에 가까우니 말입니다.
그렇죠. 게임 선택은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이죠. 그렇다면 다시 주제를 블레이드앤소울로 넘어와 이번 3차 CBT 재미있게 즐기고 있나요?
1차부터 3차 CBT까지 모두 즐겨봤지만 이번 3차 CBT는 가장 재미가 없는 CBT라고 생각되네요. 예전처럼 처음 한 주 동안은 재미가 있었지만 그 후에는 영 재미가…
상당히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
이번 3차 CBT에서 새롭게 추가된 활력 시스템 때문이에요. 이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게임의 맥이 끊겼고, 흥미가 떨어졌다는 건 공감할거라 생각해요.
▲ 역시나 많은 이들이 문제 삼는 활력 시스템 [해당 기사 바로가기, 클릭]
역시 활력 시스템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뭐 그래도 활력 덕분에, 사고 싶은 옷은 다 샀으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의복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섬월님이 나연님의 흑옥 착용 모습을 게임메카에 올려 유저 기자가 된 건 알고 있나요?
네. 알고 있습니다. 그걸로 아마 상품을 받아갔지요?
▲ 비화곡 문파의 문주가 올린 흑옥 외형 [바로가기, 클릭]
▲ 인터뷰 도중 입고 있던 200금 짜리 의복 `흑옥`
아, 상품은 섬월님에게 보낼 예정이니, 초상권을 요청하신 뒤 받아가면 됩니다.
ㅋㅋㅋㅋ
그렇다면 활력 외의 불만이나 이번 3차 CBT에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던전 공략 파티가 등장할 때마다 난이도 상승되는 것이 불만이었어요. 이번 귀살문이나 포화란처럼 말이죠. 그리고 수월평원 이후의 보패 이미지가 다 동일했는데, 이 부분은 문의하니깐 바로 패치가 되었네요. 바다뱀 보패 완성했을 때 포화란 이미지가 뜨는 데, 이게 엄청 귀여워요.
▲ 얼핏 보면 남자로 보이는 몸매지만 엄연히 여자 아이다
포화란이 귀엽긴 귀엽죠.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차후 있을 OBT를 통해 블레이드앤소울을 처음 접할 유저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많은 유저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유저들에게 ‘블레이드앤소울은 이런 게임이다!’라고 정의 내려주실 수 있나요?
‘왼손이 피곤한 게임’ 또는 ‘우뇌 발달에 도움되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1차 CBT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하더라도 신세계였어요. 기존의 국내, 해외 게임을 즐기던 유저라면 빠져들 수 밖에 없었죠. 이런 재미들이 뭉쳐있는 블레이드앤소울은 그야말로 ‘의자에서 엉덩이를 뗄 수 없는 게임’이라 말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OBT에 대한 나연님의 각오를 듣고 싶네요.
이번 3차 CBT에서 200금 의상 3벌을 모아보려 했는데, GM님의 도발로 포기했어요. 그러니 다음 OBT에서는 언제나 고가 의상을 최초로 수집하는 나연이 되겠습니다.
▲ 나연님이 말한 GM의 도발. 무려 진서연의 전갈이다
▲ 200금에 파는 혼천교 상급 의복이라고...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 (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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