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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OPEN] 김원기 우승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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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메카>메카리포트]

 

 

한 달동안 펼쳐진 2010 GSL:OPEN이 결국 과일장수 김원기의 우승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무수히 많은 강호들을 꺽고 1억원의 상금과 동시에 GSL의 첫 우승자라는 명예를 차지한 김원기 선수는 기쁘다는 말과 동시에 환한 미소를 내비쳤다. 아래는 우승자 김원기 인터뷰 전문.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소감 한 마디 부탁한다.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승리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분이 좋다. 경기 시작 전 성제형과 만나 즐겁게 게임을 하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즐겁게 하자, 즐겁게 하자`라고 다짐을 거듭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리그가 시작하기 전에 TSL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큰 도움을 받았는가?

너무 잘 먹게 해줘서 좋았다. (웃음) 보통 스트레스를 먹는걸로 푸는 편인데 TSL에서 많은 지원을 해줬다.

 

경기 전에 이운재 코치가 사막 오아시스에서 준비한 전략이 있다고 하던데?

히드라리스크를 사용한 전략을 준비했었는데, 4번째 경기에서 일벌레를 너무 과하게 생산하다가 전체적으로 게임이 많이 꼬여버렸다. 원래 준비한대로 진행되었다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는데 실패해버렸다.

 

오늘 경기를 보면 저그가 약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김원기 선수는 왜 저그가 약하다고 생각하는가?

저그를 제외한 모든 종족이 하나 이상의 노림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저그에게 공격의 선택권은 주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항상 방어, 방어, 방어만 하다가 상대방의 빈틈을 노리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적어도 공격에 대한 선제권을 줬으면 한다.

 

셋트 스코어 4:1로 다소 싱겁게 끝났는데 언제 우승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는가?

1경기때 긴장을 너무 많이했는데 승리 이후 긴장감을 해소했다. 그 이후부터 우승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4경기 패배의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성제형의 견제에 휘둘린 것이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해병 러쉬를 막아낸 이후 긴장이 풀려 게임을 너무 쉽게 풀어갈려고 한 점도 패인 중 하나인 것 같다.

 

예전에 저그 종족에게 상향이 필요하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는가?

우승하고 이런말하기는 좀 뻔뻔하지만 상향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특히, 대 프로토스전에서의 상향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오늘 신들린듯한 경기를 펼쳤는데 자신의 실력을 몇 %나 발휘했다고 생각하는가?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에서 정찰에 성공한 이후 상대방에 맞춰가는 플레이를 한 것이 성공했고, 세 번 경기에서는 대군주 정찰을 통해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결국, 정찰이 잘 되어서 성제형의 플레이를 예측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경기는 100% 내 실력을 발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GSL 시즌2가 시작된다. 전직 스타1 프로게이머들이 많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목표는 무엇인가?

시즌1과 같이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후는 대전표를 보고 생각할 예정이다. 그리고 전 프로게이머들이 다수 참가하는 만큼 시즌2는 1때보다 경기의 질이 많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2,3셋트 경기에서 빠른 멀티를 가져갔다. 준비한 전략인가?

딱히 준비를 하는 성격은 아니다. 연습할 때와 같이 상대방이 무엇을 하는지 살핀 후 이후 빌드를 선택했다. 이전부터 내가 앞마당 멀티를 빠르게 가는 전략을 자주 사용한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앞마당 멀티를 견제하기 위한 병력을 막아내기만 하면 결국 내가 승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그가 진행되는 도중에 1.1 패치가 시행되었다. 그 덕은 많이 본 것 같은가?

그렇다. 패치 시행 전에는 대 테란전에서 승률이 너무 낮아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패치 이후 공성전차의 대미지가 낮아져서 저글링과 맹독충의 생존률이 많이 상승되어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어쩌면 패치의 효과를 가장 많이 본 선수는 내가 아닐까 싶다.

 

혹시 스타1 게이머들의 전향 소식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는가?

잘 모르겠다. 스타1 프로게이머를 그만둔지도 오래되었고 해서 그 쪽 소식은 그다지 아는 바가 없다. 다만, 평소 친하게 지내는 게이머들은 스타2로 전향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

 

연습할 때 사용한 PC의 사양은 어느정도인가?

내가 좀 컴맹이라 잘 모르겠다. 아마 I5와 GTS480을 쓰는 것 같다.

 


▲ 김원기 선수의 우승 세레모니는 엉뚱한 표정?

 


▲ 우승 인터뷰 석상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원기 선수

 


▲ 최고의 날을 함께 만끽하고 있는 김원기 선수의 가족

 

  글: 게임메카 김갑성, 장윤식, 정성길, 허진석 기자(GSL 특별 취재팀, sc2@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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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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