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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Player] 엔에스피짚신벌레, NsP의 새로운 에이스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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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잘나가는 팀이나 집단에는 뛰어난 기존 선수가 있는 법입니다. 해외의 모 축구팀만 보면 이름만 가지고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죠. 하지만, 휼륭한 팀이 되기 위해 또 하나 필요한 것이 뛰어난 신인 선수의 출현입니다. 아, 갑자기 이런 이야기는 왜 꺼내는가 궁금하신가요? 다름이 아니라 이번주 `HOT-Player`에 선정된 게이머가 이와 비슷한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금주의 HOT-Player는 바로 NsP 클랜의 `엔에스피짚신벌레`님입니다. 지난 주 Zenith 클랜과의 경기에서 SMT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었죠. 아마 여러분들도 기억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1시간이 넘는 장시간 경기의 승리자로 말이죠! 프로들도 힘들어 한다는 장시간 경기에서 승리한 엔에스피짚신벌레, 그와 만나 당시 생각과 플레이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 [Hot-Player]는 지난 주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한 선수에게 질문을 던지는 릴레이 인터뷰 기사입니다. SMT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연재될 계획이오니 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수능점수 대신 래더점수! 엔에스피짚신벌레를 만나다

스타2메카: 안녕하세요. 엔에스피짚신벌레(이하 짚신벌레)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짚신벌레: 안녕하세요. NsP 클랜에서 짚신벌레라는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훈입니다. 말을 잘 못하는 편인데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어 부담스럽네요.

스타2메카: 인터뷰 잘 부탁드립니다. (웃음)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를 시작한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짚신벌레: 오픈베타 시절 부터 시작했습니다. 수능점수를 올려야 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래더점수만 열심히 올렸던 기억이 나네요.

스타2메카: 혹시 이전에 프로 게이머, 혹은 연습생 경력이 있으신가요?

짚신벌레: 아니요. 스타크래프트1은 별로 플레이 하지 않았습니다. 스타2에서는 연습생 선발전에 몇 번 도전해 보았지만 아직 제 실력으로는 부족한 것 같네요. 모두 실패했었습니다.

스타2메카: 그렇다면 GSL 무대에 도전한 적은 있나요?

짚신벌레: 이번 GSL. Aug 예선에 처음으로 도전해 보았습니다만 아쉽게 2차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습니다...

스타2메카: 혹시 그 상대가 누구였는지 기억은 나는지요?

짚신벌레: 슬레이어스 소속의 슬립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운영이 매우 탄탄한 쩌그(쩌는 저그의 줄임말, 수준급 저그 플레이어를 지칭한다)시더군요. 다음 예선에서 다시 한 번 만난다면 꼭 슬립님을 극복하고 싶습니다. (웃음)

스타2메카: 건투를 빌겠습니다. (웃음) 그럼 지난 경기 이야기로 들어가볼까요? 역시 언급을 해야겠지요, 5주차 경기에서 보여준 불후의 1시간 경기를 말이죠. 당시 어떤 생각을 했었나요?

짚신벌레: 제 첫 번째 SMT 출전 경기였기 때문에 게임 시작 전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었습니다. 거기에 마지막 세트 출전에 스코어가 2:2 매치 포인트여서 긴장감은 더 고조되었죠. 그래도 경기 종료 직전 상대의 GG를 받아냈을 때 `내가 클랜을 위해 무언가를 해냈구나!`라는 뿌듯한 마음이 들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 보이시나요? 1시간 20분 경기

스타2메카: 혹시 피곤하지는 않았나요? 일반적으로 경기 시간 30분이 지나면 집중력이 떨어져 피로가 상당히 쌓인다고 하더군요.

짚신벌레: 제가 저그전, 그것도 금속도시에서 즐겨쓰는 전략이 반땅싸움(맵 반을 차지하고 선 수비 후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전략)입니다. 따라서, 이런 장시간 경기는 여러번 경험해 보았고 연습때도 이를 고려한 바 있기에 크게 피곤하지는 않았습니다.

스타2메카: 그렇다면 언제 승리를 예감했나요?

짚신벌레: 음. 9시 멀티를 확실히 확보한 이후 승리를 예감했습니다. `실수만 안하면 이긴다`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스타2메카: 경기 초반에는 상대의 다양한 견제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혹시 가장 어려웠던 때는 언제였나요?

짚신벌레: 화염차로 상대방 앞마당을 압박한 상황에서 들어온 드리마이저님의 저글링 빈집 공격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네요. 그런 공격을 하는 저그가 흔치 않아 당황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병력을 상당 수 잃어 도박하는 심정으로 과감히 황금 멀티를 시도했었습니다. `제발 이쪽으로 오지마라...`라고 기도했던 기억도 나는군요. (웃음)

스타2메카: 그렇군요. 당시 상대했던 드리마이저님은 아마추어 게이머 사이에서 상당히 유명합니다. 부담이 되진 않으셨나요?

짚신벌레: 경기 시작 전 SMT 채널에서 상대 클랜원 명단을 쭉 살펴 보았는데, 3경기 종료 이후 Zenith 클랜 쪽에는 남은 선수가 광탈과침제니스(이하 광침)님과 드리마이저님만 남으셨더라구요. 드리마이저님은 굉장히 잘하는 저그로 유명하기에 내심 4경기에는 드리마이저님이, 제 경기에는 광침님이 오길 바랬습니다.

스타2메카: 그건 광침님은 자신있다는 뜻인가요? (웃음)

짚신벌레: 꼭 그런건 아닙니다. (당황) 광침님은 전략이 굉장히 뛰어난 게이머이기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지만 요즘 그 분의 개인방송을 살펴보니 테란 종족전에서 밤까마귀 전략을 주로 사용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와 경기를 한다면 그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 예상, 맞춤 빌드를 써먹을 계획이였습니다. 그리고 이전 래더 게임에서 광침님의 밤까마귀 운영에 다 이긴 경기를 역전 당한 적이 있어, `이번에는 안당한다!`라는 굳은 마음이 생기기도 했죠. 당시 패배했었던 리플레이를 몇 번이나 다시 보며 파훼법을 연구하기도 했으니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스타2메카: 짚신벌레가 아니라 연습벌레였군요. (웃음)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현재 소속 클랜인 NsP가 A조 1위를 독주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데요, 클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짚신벌레: 물론이죠. 현재 NsP는 `스타1 NsP 클랜`에서 갈라져 나온 클랜입니다. 당시 부 클랜마스터였던 `아성`님이 스타2 NsP의 마스터죠. 저희 클랜의 최대 장점이라면 다수의 프로게이머가 소속되어 있고 아성님이 프로팀 `NS호서`의 감독 역할도 수행하고 있기에 클랜과 팀의 교류가 활발하다는 것 입니다.

스타2메카: 그렇다면 프로게이머들과 자주 연습경기도 치루겠군요!?

짚신벌레: 아무래도 프로분들은 바쁘다보니 연습게임을 많이 가지진 않습니다. 그래도 클랜원의 경기가 있을 때 준비를 도와준다거나, 경기 후 여러 조언을 해주고 있죠. 그리고 NS호서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클랜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응원을 가는데, 여기서 친목도 쌓고 경기 후 함께 모임을 가지는 등 가족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스타2메카: 그렇군요. 혹시 클랜 가입 조건이 있나요?

짚신벌레: 최근까지는 래더 500위내의 유저에 한해서 테스트와 상담 이후 가입을 승인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클랜원이 충분한 관계로 잠시 신규 클랜원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몸을 무작정 불리기보다는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당분간은 현 클랜원 상태로 유지될 것 같습니다. 내부 결속이 충분히 다져지면 다시 신규 클랜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 NsP 클랜의 간단한 정보 (출처: NsP클랜 홈페이지)

스타2메카: 잘 알겠습니다. 혹시 본인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나요?

짚신벌레: 개인적으로 정종현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매우 좋아합니다. 전략도 다양하고 현란한 멀티콘트롤과 운영능력은 제가 따라잡고 싶은 모든 것이지요.

스타2메카: 그럼 라이벌로 여기는 게이머가 있나요?

짚신벌레: ReX 클랜의 mujuk님 입니다. 굉장히 수준 높은 테란 게이머죠. 독창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돋보이는데, 그 분의 플레이를 보며 많은 자극을 느꼈고 연습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SMT에서 만나고 싶은 게이머기도 하죠.

스타2메카: 그렇군요. 이번에 SMT에 처음으로 출전했는데, 지난 경기들에서는 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나요?

짚신벌레: 사실... 제가 클랜 내에서 치루는 내부전이나 래더 점수 등이 다른 클랜원들에 비해 높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앞으로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 기대해도 되겠죠? (웃음)


▲ 인터뷰 당시 마스터 5위에 랭크되어 있던 짚신벌레님. 이게 낮은건가요!?

스타2메카: 그럴 것이라 예상해봅니다. (웃음) 다음 질문입니다.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종족전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짚신벌레: 개인적으로 테란 vs 테란전을 가장 자신있어합니다. 동일 종족전이라 상대의 전략을 파악하기도 쉽고, 다른 종족과의 게임에서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등 머리가 아파서 말이죠. 테란전에서는 느긋하게 전투에만 신경쓸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스타2메카: 그렇군요. 혹시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 붙어보고 싶은 클랜이 있나요?

짚신벌레: 모두 쟁쟁한 클랜들이지만 여러 대회에서 저희 클랜과 항상 우승을 다투었던 ProS 클랜과 붙는다면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스타2메카: 저도 기대가 되는군요. 끝으로 SMT에 관심을 가지고 시청해 주시는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짚신벌레: 지난 경기에서 지루한 전진으로 약 500만명(!?)의 시청자분들과 해설진 여러분께 민폐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다음 번 경기에서는 화끈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경기 전 부담없이 하라고 독려해준 영남이 형과 `파이팅!`이라고 외쳐준 상민이, 그리고 저를 응원해준 모든 NsP클랜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NsP, SMT, 스타2메카 모두 파이팅입니다!

: 게임메카 허진석 기자 (쌀밥군, riceboy@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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