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서 큰 인기를 끈 외국 게임들은 한국 서버가 따로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해당 게임을 하고 싶어한 유저들은 어쩔 수 없이 북미서버에서 플레이하게 된다. 이런 ‘북미 플레이어’ 유저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서로간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길드 단위로 뭉치게 되었고 리프트도 예외는 아니다. 리프트에서도 ‘북미 플레이어 길드’들이 북미 서버에 모여서 플레이 하고 서로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그런데 오는 2012년 한국 서버가 새로 오픈 하면 해당 길드들이 한국에서 플레이하기 위해 대규모로 이전을 한다고 한다. 이 빅뉴스를 접하게 된 본 기자는 부리나케 한국서버로 이전하는 길드들의 마스터를 만나 리프트의 게임성과 앞으로의 길드 행보에 대한 인터뷰를 시도하였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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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2011년 11월 22일에 실행되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Verygood’, ‘메가데쓰’님께 감사 드립니다.
국내 서버로 뛰어든 북미서버 한국 길드들을 만나다
자기 소개와 길드 소개를 부탁한다
메가데쓰: ‘WeGamer’ 길드 마스터 ‘메가데쓰’이다. ‘WeGamer’는 1998년에 창설해 2011년 현재까지 13년간 활동하고 있다. 2005년 이후부터는 전투 길드 성향을 버리고 노하우, 팁, 공략 등을 타 길드는 물론 일반 라이트 유저들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게임 구분 없이 매년 1~2 작의 MMORPG를 선택해 참가 하고 있으며 11~12 년도는 리프트에 참가 예정이다.
Verygood: 네버다이 길드 카페 관리자 Verygood이다. 네버다이 길드는 2010년 4월 29일 북미 게임 워해머 온라인을 통해서 만들어진 길드이다. 처음에는 가족 같은 소규모 길드로 시작했는데 리프트 온라인을 통해서 많은 북미 플레이어들과 함께 즐기는 하나의 모임으로 성장하였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북미 게임 플레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과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돕고 정보를 나누는 취지가 목적인 북미 플레이어 길드이다.
국내 길드로 여러가지 북미 게임에 참가해 많은 성과를 이룬 걸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알려달라
메가데쓰: 일반 유저분들이 생각하는 기준의 성과라면 가장 최근에 참가 했던 얼로즈 온라인에서 국내 최초로 24인 공격대 보스들을 잡아냈다. 그리고 공성전 개념의 아스트랄 싸움의 섬 최고 등급인 10단계 섬을 시작부터 최종 철수 하는 날까지 보유 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우리에게 성과란, 게임 참가 전 컨텐츠를 파악하여 길드원들이 모든 컨텐츠를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온게임넷
G-Choice에 얼로즈 온라인 길드로 소개되었던 WeGamer 길드
Verygood: 성과를 이뤘다고 할 만한 일은 없다. (웃음) 북미에서 게임을 하다 보니 외국인들과 어울려서 재미있게 플레이하는 것이 전부이다. 굳이 성과를 꼽자면 리프트 때 네버다이 길드 안의 ‘그라운드 제로’ 공격대가 서버 최초 공격대 보스 킬 이란 업적을 세운 것이 있다. 그 외에도 워해머 온라인 외국서버에서 외국인들을 데리고 전투 리딩하여 디스트럭션 진영을 승리로 이끈 정도를 이야기 할 수 있겠다.
▲ Gilded
Prophecy 3번째 보스 Thalguur 처치 스크린 샷
리프트 북미 서버에서는 어느 정도의 규모로 참가했었는가?
메가데쓰: 북미 오픈 당시 약 10여 명이 게임 파악을 위해 참가 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서비스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추가로 20여 명 정도가 북미서버에서 여러 가지를 테스트 해보고 있다.
Verygood: CBT 때는 2파티 정도 규모였었다. 그리고 데이블라인드 서버의 길드
마스터로 있던 OBT때는 동시 접속 인원 200명 정도의 규모로 게임을 했었다. 그땐
길드가 1개 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른 길드원들도 전부 우리 길드로 와서 함께 플레이하였다.
그렇다면 이번 국내 1차 CBT에는 어느 정도의 규모로 참가하는가?
메가데쓰: 게임의 특성이나 컨텐츠에 따라 인원을 조정해서 참가 하고 있다. 보통의 경우 100~ 150 명 안팎을 기본으로 하는데, 이번 리프트 참가는 국내 유저들에게 레이드에 관련된 정보 공유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라 50여 명 정도를 계획 하고 있다.
Verygood: 정확한 인원은 아직 모르겠다. 카페에서 설문 조사 중인데 그것을 토대로 국내 서버에서 플레이 할 인원이 정해질 것 같다.
리프트는 과연 어떤 게임인가?
북미 서버에서 체험해본 리프트라는 게임은 어떤 게임인가?
메가데쓰: 리프트는 북미 게임 스타일답게 많은 콘텐츠들로 잘 구성 되어있다. 쉽게 표현하자면 ‘WoW’와 ‘워해머 온라인’을 섞어 놓은듯한 느낌이다. 대부분의 진영 대립의 대규모 RvR 개념으로 ‘워해머 온라인’의 시나리오 전장이나 ‘WOW’의 전장처럼 크고 작은 팀 별 전투가 가능하다. PvE 콘텐츠 역시 균형 맞게 5인 던전, 10인, 20인 공격대 던전, 그리고 필드에서 진행 되는 크고 작은 리프트 등으로 유저들의 입맛에 맞게 자유롭게 참가가 가능하다.
Verygood: MMORPG 게임을 말하자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를 빼놓을 수 없는데, ‘WOW’가 가진 좋은 점은 대부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거기에 ‘리프트’만이 갖고 있는 ‘리프트’라는 이벤트가 존재하는데, 필드에 마법진이 생성 되고 온갖 괴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이를 막으면 보상을 받는 콘텐츠다. 이 뿐만 아니라 리프트만의 인던, 레이드, 전쟁, 퍼즐 그리고 퀘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어 마치 ‘종합 선물세트’ 같은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다.
▲ 현재
북미 서버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벤트 콘텐츠가 한창 진행 중이다
리프트를 처음 접해보는 초보 유저들을 위해 어떤 콘텐츠를 중점으로 즐기면 좋은지 조언을 해달라
메가데쓰: 케릭터 육성의 자유도를 중점으로 즐겨보길 권한다. 리프트는 총 4가지 클래스 워리어, 로그, 메이지 그리고 클레릭이 있으며, 기존의 게임들에서 고정화 되어 있던 클래스의 한계성을 ‘소울’이라는 시스템 도입으로 깼다. 쉽게 설명하면 기존 다른 게임들의 워리어(전사) 클래스는 탱커 혹은 딜러로 육성 선택이 제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리프트는 소울 선택에 따라 탱커, 딜러 그리고 힐러 역할 수행이 가능 하다. 각 클래스는 총 9개의 ‘소울’을 이용하여 수많은 조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흥미로운 콘텐츠이다.
▲ 4개의
클래스와 9개의 소울을 조합해 2,340개의 다양한 조합을 만들 수 있다
Verygood: 요즘 나오는 게임들이 대부분 그렇듯 리프트도 퀘스트를 먼저 시작한다. 퀘스트를 해야 돈이 모이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퀘스트 위주의 게임을 즐기는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각 필드마다 인스턴스 던전이 있는데 이것을 경험해 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것이다. 또한 필드에서 수시로 열리는 리프트 이벤트를 참가하여 레벨업 하는 방식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자면 각 레벨마다 ‘워프론트’라는 전장이 있다. 내가 얼마만큼 상대 진영을 쓰러뜨릴 수 있는지 경험해 볼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한 전장으로 진영 전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평범한 재미를 거부 한다면 등산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필드를 돌아다니다 보면 높은 산들이 많은데 이 산 정상에는 운 좋으면 에픽 아이템까지 얻을 수 있는 보물상자가 있다. 산 좋고 공기 좋고 경치까지 좋은데 거기에 에픽 아이템까지! 특별한 재미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네버다이
카페 `Greentea`님의 등산 경로
▲ 산
정상에서 맛 보는 경치란!
리프트를 지금까지 활동한 다른 게임들과 비교 하자면?
메가데쓰: 국내 게임들과 비교한다면 북미 게임특징의 방대한 컨텐츠와 스케일을 갖고 있다. 초반 유저 몰입도를 위해 퀘스트 진행과 관련되 사항들이 매우 편리하게 이루어져 있다. 굳이 퀘스트 내용을 읽어보지 않아도 퀘스트 목록 창과 맵에 전부 표시가 되기 때문에 쉽게 진행이 가능하다. 또 최고 레벨(50레벨)까지 비교적 쉽게 올리고 최고 레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국내 유저들 성향이라면 빠른 유저는 약 일주일 정도면 50레벨에 도달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리프트와 기존 게임들의 차이점은 방대한 콘텐츠를 빠른 속도로 즐겨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Verygood: 평가는 많은 국내 유저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평가 해줬으면 좋겠다. 다만 타 게임과 비교 했을 때 리프트는 완성도가 매우 높은 게임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서로 다른 진영을 선택한 길드들, 그들은 과연?
국내 1차 CBT에는 어떤 진영을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그 진영을 선택한 이유는?
메가데쓰: 국내 오픈은 디파이언트 진영으로 할 예정이다. 딱히 큰 이유는 없고 대립 형태의 RvR 게임을 선택할 때 악(?)한 진영을 많이 선택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게 진행 할 예정이다.
Verygood: 북미 베타 서비스를 할 때는 밀리는 진영을 해보려고 가디언 진영을 선택했다. 국내 서버에서는 아마도 가디언 진영을 플레이해보았기 때문에 디파이언스 진영에서 플레이 할 것 같다. 하지만 진영 선택 최종 결정은 길드 사람들과 상의를 해서 정하려고 한다.
▲ 가디언
vs 디파이언트의 진영 대립 구도
리프트 유저들은 길드간의 거대 전투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서로간의 진영 선택이 다른데 혹시 길드간의 전투를 준비 중인가?
메가데쓰: 솔직히 외부 길드들의 상황은 전혀 모른다. 따라서 특별하게 길드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 다만 전장이나 필드전 같은 pvp 관련 컨텐츠에서 부딪칠 수 는 있지만 승패보다는 게임내의 하나의 콘텐츠로 재미있게 즐길 예정이다.
Verygood: 준비하고 있는 것은 전혀 없다. 전투에 승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관심이 전혀 없다. 게임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라면 승패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은 그냥 게임으로 즐겨줬으면 좋겠다.
국내 1차 CBT에는 길드 단위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 중인가?
메가데쓰: 항상 해왔던 것처럼 국내 테스트 때는 우리가 수집한 정보와 공략 팁 등을 일반 유저들에게 공개하고 새로운 길드원도 가입 받아 즐겁게 플레이 할 예정이다.
Verygood: 국내 리프트를 플레이 하게 된다면, 우선 리프트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처음 시작하는 초보들에게 리프트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마치 도우미와 같은 역할을 해보는 것이 이번 길드 목표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부탁한다
메가데쓰: ‘WOW’ 이후 최근 몇 년간 해외 게임들이 국내에 들어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적이 거의 없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었지만 그 중 하나가 초반 몰입도와 레벨업 난이도 그리고 게임 접근성 등이 문제가 되어 왔다. 하지만 리프트의 경우 초반 진행이 쉽고 몰입도가 높으며 레벨에 관계 없이 pvp, pve 콘텐츠를 낮은 레벨 때부터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 유저들의 속도라면 케릭터 생성 후 약 1주일이면 최고 레벨을 달성하고 방대한 양의 리프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부디 리프트가 북미에서처럼 국내에서도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 받았으면 한다.
▲ WeGamer
`제홍`님의 Ember isle 월드 이벤트 침공 저지 장면
Verygood: 북미 서버에서 CJ 운영진들과 같이 인던도 가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겼었는데, 열심히 해보고자 하는 CJ 운영진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음성채팅으로 음성 대화도 나누고 지금은 운영자 자리로 돌아갔지만 한창 같이 게임 할 때는 한 유저로서 같이 느끼고 많은 것을 공감하였다. 지스타에 갔을 때도 이것저것 선물도 많이 챙겨주고 참 고마웠다. 북미 리프트를 먼저 경험해보려고 CJ 대표까지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을 보면 기본 이상은 됐다고 생각한다. 직접 플레이를 해보고 느껴봐야 운영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본다. 그런 초심을 꾸준히 유지하여 국내 서비스도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엄청난
대기열이 생겼던 지스타2011 리프트 부스 현장
글: 게임메카 이승범 기자(그란비아, granvias@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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