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메카>메카리포트]
호법성의 무기는 당연히 ‘법봉’이다!!! 아이온의 초기 시절부터 유저들의 머리에 각인되어 있던 사실이다.
기존부터 암묵적으로 내려져오던 아이템 획득 룰에 의해 전곤의 루팅을 약속받던 ‘치유성’으로선 상당히 기분이 나쁜 이야기다. "도대체 왜!? 호법성은 자신들의 무기인 법봉을 내팽개치고 전곤을 노리는 것일까. 전곤이 법봉보다 좋은가?" 라고 생각하는 치유성과 "법봉이냐 전곤이냐, 그 것이 문제로다!"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호법성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보자.
1.9 업데이트 이후, 양손무기의
‘합성’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기존부터 논란이 되어 왔던 법봉과 전곤의 성능 차이는 많이
감소했다. 양손무기지만
한손무기와 별 다를바 없었던 법봉은 `데바 총집결` 패치로 더 많은 마석 소켓과, 합성되는 보조무기의
옵션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게 되었고, 전곤으로 몰려있던 호법성들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합성 시스템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암묵적인 `아이템 분배 규칙` 때문에 법봉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전곤을 원하는 호법성 유저들의 수는 크게 줄지 않았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이론적으로 알려진 각 무기당 강화당 대미지 증가량과 치명타 배율을 비교해봤을 때, 수치상 비교만으로도 전곤의 성능이 월등히 좋아 보인다. 어째서 한손 무기가 양손 무기인 법봉보다 더 높은 배율의 +1강화당 대미지 증가량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치유성과 호법성이 가지고 있는 [전문 전곤 수련] 스킬에 원인이 있다. 수치상 [전문 전곤 수련]에 따른 강화 대미지 증가량은 [전문 법봉 수련]보다 약 0.6정도 높다. 이러한 수련도 상의 보너스 때문에, 전곤의 기본 대미지가 낮더라도 높은 강화 수치에서는 양손 무기인 법봉과 실제 대미지 거의 차이가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강화 단계별 대미지 증가량 뿐만이 아니다. 치명타 배율조차 전곤쪽이 더 높다.
치명타 대미지 효율 실험을 위해 유황 나무 요새 부근의 드라코뉴트 돌격병을 대상으로 두 가지 무기를 착용하고 전투를 진행해 보았다. 정확한 대미지 실험을 위하여 같은 30레벨 등급의 유일 아이템인 천사장 시리즈를 사용했고, 고레벨 캐릭터가 없는 관계로, 물리 치명타+10 마석을 도배하여 만렙과 비슷한 물리 치명타 수치를 만들어서 실험에 임했다.
호법성의 경우엔 `진언`이라고 하는
오라(Aura) 형식의 버프가 있다. 그리고
호법성
유저들이 선호하는 마석 세팅 중, `좀비 호법`이라고 불리우는 조합이 있다. 허나 법봉은 무기 방어로만 방어 세팅을 해야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데다, 방패의 진언효과도 절반밖에 못 받는 애매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근접
공격을 사용하는 직업군들이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무기는 일명 `늘무`라고 불리는
것 들이다. 법봉과
전곤 무기의 `늘무`형 아이템들의 종류가 얼마나 차이나는지 그 구체적인
숫자를 비교해보았다.
법봉과
전곤의 늘어나는 무기의 숫자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고레벨
유저들이 사용하기에
적당한 아이템 레벨로 걸러낸다고 해도 10가지 이상에다가, 다른 유저들과 거래할 수 있는 영혼각인
전곤도 16가지나 되었다. 하지만 퀘스트 보상 아이템을 제외하고 난 `늘어나는 법봉`
아이템은 오직 [란마르크(트리로언)의
지팡이]뿐이었다.
법봉과 비교했을 때, 전곤의 유일한 단점은 공격 시 넉 백(넘어짐)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호법성의 스킬 중에는 적이 넉 백 상태에 있을 때에만 사용할 수 있는 스킬들이 있기 때문에라도 `법봉은 호법성의 무기`라는 인식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가장 각광받는 마비효과의 신석이 발동 됐을 때 넉 백 효과가 발동되면 `충격해제` 스킬로 역공을 당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에 무조건 좋은 옵션이라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만약 호법성이 `전곤`을 사용한다면, 넉 백 상태의 대상에게만 시전되는 스킬은 사용하지 못하는 것 일까? 그런 문제들은 호법성의 넉 백 효과를 가진 스킬들로 해결할 수 있다. 언제 발동될 지 모르는 무기 고유의 `넘어짐` 효과를 기대하는 것 보다, 전곤+방패의 견고함과 적절한 스킬 사용을 통해 더욱 강력한 대미지로 전투를 한다면 법봉보다 훨씬 높은 효율로 싸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호법성들이 아직까지도 `전곤`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인 것이다.
이러한 탓에, 최근 호법성들은 다른 유저들 사이에서 `돼지성`, `호구성`으로 불리고 있다. 이는 "자신들이 쓰던 무기를 버리고 다른 직업들과 아이템 다툼을 벌일 정도로 호법성이 약하다"라는 유저들의 인식을 함축한 불명예스러운 칭호다. [용신장의 전곤]은 그저 도화선일 뿐이었다. 전곤 논란은 아이온이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문제점이 드러난 것일 뿐이다. 1.9 패치를 통한 합성무기 시스템의 등장으로 대부분의 양손 무기들은 기존의 단점을 개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유독 `법봉`만은 아직 논란의 중심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근접 전투 옵션이 붙은 법봉은 분명히 호법성만이 쓸 수 있는 무기지만, 이러한 법봉보다 한 손 무기인 전곤이 공격력, 방어력 모든 면에서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누구든 자신의 분신인 캐릭터를 위해 더 좋은 아이템을 갈망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들이 내릴 수 있는 선택이 한쪽으로만 몰리게 되는 것은 결국 각 직업군 간의 분쟁만을 불러올 뿐이다. 소외받는 비운의 무기, 법봉에 대한 유저들의 목소리에 다시 귀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글: 게임메카 고영웅 기자(aion@gamemec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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