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메카>메카 리포트]
최근 드랍율의 대폭 상향이라는 초강수를 둔 아이온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27일 라이브 서버에 적용된 NPC 판매를 통한 ‘키나 획득 량 제한’ 업데이트는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아직도 게시판은 불만과 만족 사이의 토론으로 격렬하게 달궈지고 있다. 이에, ‘키나 획득량 제한’ 업데이트가 불러온 게임 내 변화와 이에 대한 유저들의 목소리를 정리해보았다. 10월 27일 정기점검. 테스트 서버에서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키나 획득 량 제한 업데이트가 상륙했다. ‘키나 획득 량 제한’ 업데이트는 간단하게 말해서 NPC에게 모든 종류의 아이템을 판매하여 얻을 수 있는 키나의 양을 레벨에 따라 제한시켜 놓은 것이다. 여기서 제한되는 것은 말 그대로 상인 NPC에게 아이템을 판매하여 키나를 획득하는 것에만 국한되며, ‘거래 중개소’나 ‘개인상점’을 통해 얻게 되는 키나는 계산하지 않는다.
제한되는 키나 량은 레벨에 따라서 차등 적용되며, 애초 우려한 것보다 1일 제한 금액이 넉넉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플레이를 하는 유저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세부 레벨별 키나 획득량 제보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1일 획득 키나 량은 한 서버에 있는 모든 캐릭터가 공유한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의 캐릭터로 ‘키나 획득 량’을 초과했다면 같은 서버의 다른 캐릭터로 접속하여도 아이템을 판매할 수 없다는 것이다.
‘키나 획득 량 제한’ 업데이트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누구일까? 분명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한 오토(BOT) 플레이어들일 것이다. 하지만 오토도 아닌데 큰 불만을 표현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다양한 아이템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제작성’들이다.
‘제작성’ 중에서도 특히 무기와 방어구를 제작하는 유저들의 불만이 굉장히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데, 낮은 등급의 아이템을 처리하기 곤란하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유일등급 이상의 무기와 방어구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번의 연속적인 크리티컬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적게는 수십 번에서, 수백 번까지 시도할 수 있는 재료를 준비해서 유일등급 아이템의 제작에 임하게 된다.
그렇게 수십, 수백 번을 시도한 상태에서 크리티컬이 발생하지 않아 생기는 낮은 등급의 아이템을 어떻게 처분하면 좋을까? 재료로 사용하거나 유저들에게 판매할 수도 없기 때문에 결국 상점에 판매하여 키나로 환전하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높은 등급의 장비 아이템 같은 경우에는 일반 등급이라고 해도 약 백만 키나에 가까운 가격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고작 스무 개 남짓한 아이템을 판매하면 1일 키나 획득 제한 량을 초과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키나 획득 한계치가 계정으로 묶이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러 캐릭터를 육성하는 유저들에게도 문제가 일어난다. 고 레벨 캐릭터로 일정치 이상의 키나를 획득하게 된다면 같은 계정에 속한 낮은 레벨의 캐릭터는 안 그래도 좁은 인벤토리에 가득 찬 아이템을 해결할 방법이 전무하다는 것.
획득 키나 량에 제한을 두는 이번 업데이트의 본래 취지는 자동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플레이 하는 일명, ‘오토’(BOT)의 지속적인 사냥에 대하여 제한을 두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키나 획득을 1순위로 치는 `오토`의 목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나 획득량 제한’ 업데이트를 통해 불편함을 느끼는 유저들도 분명 존재하며, 그 중의 대다수가 ‘황금데바 신드롬’을 통해 이미 한 차례 씁쓸한 기분을 느꼈던 제작성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실제로 공식홈페이지 제작성 게시판에는 ‘키나 획득량 제한’ 업데이트를 반대하는 유저들의 추가적인 대안을 촉구하는 글을 확인할 수 있다.
과감한 업데이트를 통해서 활개치던 오토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은 굉장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이번 `키나 획득량 제한`을 환영하는 유저와 반대하는 유저 모두 "이러한 시스템 때문에 게임 플레이시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패치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항상 소수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 역시 옳은 방향은 아닐 터. 유저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이러한 불만들을 꾸준히 개선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글: 게임메카 고영웅 기자(제로곰, rkswkd5@gamemec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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