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메카>메카리포트]
2.5 주신의 부름은 소모품에서 외형변경, 장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이 새롭게 등장한 업데이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최근 치유성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아이템이 있었으니 바로 ‘마석: 치유량 증가 +3’ 되겠다. 치유성들을
위한 전용 마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마석:
치유량 증가 +3’의 등장이 어째서
논란이 되고 있는지 그 자세한 속사정을 알아보자.
치유량 증가 옵션은 ‘1.9 데바 총집결’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신규 옵션으로 체력을 회복시키는 스킬들의 성능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치유량 증가 수치는 정수로 표현되며, 캐릭터 정보 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치유량 증가 옵션은 회복 스킬이 가지고 있는 기본 치유량에서 백분율 비율로 상승하기 때문에 일정 수치 이상으로 세팅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높은 효율을 볼 수 있다. 현재 치유량 증가 수치를 높이는 방법으로는 마석을 이용한 방법 외에는 일부 치유량 증가 옵션이 적용된 사슬 계열 방어구를 착용하는 것뿐이다. 치유량
증가 옵션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다면 클릭!!
치유량 증가 옵션이 등장한지 약 1년이 되어가는 현재까지도 치유량 증가 옵션이 가진 효율에 대해서는 사냥, PvP, 파티플레이 시의 예를 들어가며 논란이 계속되는 중이다. 치유량 증가 옵션이 정수 수치 10당 회복 스킬의 치유량을 1%정도 상승시켜준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마석: 치유량 증가 +3’은 0.3%의 효과가 있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미미하기 그지없는 양이지만 정확한 효율을 알아보기 위하여 장비 아이템과 마석의 조합으로 얻을 수 있는 치유량 증가 옵션의 최대치를 구해보자.
현존하는 최고의 장비 중 하나인 `루드라의 사슬 세트`와 마석 슬롯을 충당할 수 있는 영웅 등급 무기및 방패로 계산했을 때 총 소켓의 개수는 41개, 장비로 상승하는 치유량 증가 옵션의 수치는 123. 모두 `마석: 치유량 증가 +3`으로 장착했다는 가정하에 얻어지는 치유량 증가 옵션의 최대 수치는 246이다. 치유량
증가 수치가 10일 경우 약 1% 효율임을 생각해보면 24.6%의 치유량 증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것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회복 스킬 중
하나인 `쾌유의 빛 III`을 기준으로 1194의 회복 수치가 24.6% 늘어난
1488로 뻥튀기 되어 적용된다는 뜻이다. 단순 계산으로는 고작
294만큼의 힐량이 늘어난 것일 뿐이지만, 지속적인 치유 행동을 하게되는 던전
플레이 상황을 가정한다면 최종적인 누적 힐량은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치유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힐러가 획득하는 위협 수준의 양도 증가한다는 뜻과 같다. 더군다나 치유량 증가 마석을 장착하면서 마법 저항, 생명력, 방패 방어 등 생존에 관련된 능력치도 포기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몬스터의 공격을 더 많이 받게 된다는 것은 힐러 입장에서 전혀 반갑지 않은 일일뿐더러 파티의 안정적인 플레이 그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다른 문제는 마석으로 세팅을 하지 않더라도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회복 스킬의 성능을 대폭 상승시킬 수 있는 스킬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치유량 증가 옵션의 긍적적인 측면을 부각하는 의견 대부분이 파티 사냥시에 효율을 예로 들고 있지만, 사실 던전을 공략할 때 치유량 증가 옵션이 빛을 보는 순간은 큰 피해를 입게 되는 네임드 전이다. 그 외에는 스킬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회복량으로도 문제가 없기에 옵션 자체의 존재감이 약하다. 이는 굳이 마석 세팅을 바꾸면서까지 치유량 증가 옵션을 올릴 이유가 전무하다는 말이다.
효율을 따지기에 앞서 현재 ‘마석: 치유량 증가 +3’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수요와 공급 차이에 의한 가격 인플레이션이다. 참고로 ‘스파탈로스 서버’의 마석: 치유량 증가 +3 가격은 100만 키나 이상을 호가하고 있으며, 거래되고 있는 숫자도 매우 적어서 모든 소켓에 장착할 마석 개수를 채우려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현재
치유량 증가 마석은 60레벨 희귀 등급뿐이며, 일반 등급이나 연금술 도안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템페르 훈련소에서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마석 꾸러미에서 나오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치유량 증가 옵션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유저들은 단연 파티플레이의 어머니, ‘치유성’을 플레이 하는 유저들이다. 게임 내 치유성 채널뿐만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 치유성 게시판에서도 치유량 증가 옵션에 대한 뜨거운 논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상층 어비스 인던의 경우엔 가뜩이나 소수의 인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치유량 증가 장비를 착용한 ‘호법성’이 있다면 ‘치유성’의 설 자리가 더욱 적어진다는 불만이었다. 그렇다면 반대쪽 입장의 호법성 유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재미있게도 그저 환영하지만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단 치유량 증가 마석을 세팅 할 장비 아이템을 구하는 부담과 과거 ‘불패의 진언’이 없으면 사람 취급도 못 받던 ‘호법 면접’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온에서 치유성과 호법성, 즉 사슬계열을 깊고 진한 맛의 설렁탕이라고 생각해보자. 유저들은 밍밍하기 그지없는 설렁탕에 ‘마법 저항’이라는 소금과 ‘생명력’이라는 후추를 가미해 입맛에 딱 맞는 국물을 만들어 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단 하나, 구수한 국물에 어울리는 깍두기다. 하지만 개발사는 급한 마음에 깍두기 대신 단무지를 내놓은 꼴이 되어버렸다.
이처럼 유저들이 근 1년간 기대감 속에서 바라왔던 치유량 증가 옵션의 모습이 직업간 문제점을 야기하는 미미한 마석이 아닐 것이다. 물론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심도 깊은 효율 증명은 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유저들과의 첫 대면은 그리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남녀관계도 그렇듯이 첫 대면 만으로는 상대가 진국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다고 했다. 지금이라도 유저들의 ‘애프터 신청’을 받고 싶다면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세심한 관찰을 통해 진정한 치유량 증가 마석의 미래를 그려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해결 방법일 것이다.
글: 게임메카 고영웅 기자 (제로곰, rkswkd5@gamemec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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