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메카 > 메카리포트] 아이온이 서비스 런칭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는 논란이 하나 있다면? 많은 데바들이 이 질문에 입을 모아 `루팅 권한`으로 인한 직업간 분쟁이라고 말한다.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2008년, 그리고 첫번째 인스턴스 던전 `불의 신전`을 돌기 시작하는 30레벨부터 계속되는 루팅 권한 분쟁. 그 이유는 무엇이고 해결책은 없는지 심층적으로 파헤쳐보도록 하겠다.
루팅 권한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역시 직업별 아이템 착용 제한 때문이다. 방어구의 경우 직업별로 균등하게 구분되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무기의 경우는 다르다. 무기는 각 직업간에 겹치는 경우가 많을뿐더러 검성은 무려 6가지의 무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직업 별로 사용하는 대표 무기가 있지만 당장 자신의 아이템이 좋지 않다면? 저 아이템이 자기 직업의 대표 무기보다 옵션이 좋다면? 아이템의 등급과 세팅에 따라 캐릭터가 강해지거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의 특성 상, 다른 직업의 대표 아이템이 탐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특히 호법성과 치유성의 논쟁거리가 되는 `용신장의 전투 망치`는 공격 속도 옵션과 함께 늘어나는 무기라는 특성때문에 호법성이 호시탐탐 노리는 장비다.
루팅 권한으로 싸움이 일어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아이템 드롭이 제한적이라는 조건이다. 대표적인 문제가 `파슈 영넴 파티`(`파슈만디르 사원` 공략 시 영웅 등급 아이템을 주는 네임드 위주로 빠르게 진행하는 파티)의 마도성이다. 파슈만디르 사원을 `영넴 파티`로 진행하면 마도성의 유일 방어구는 상의만 드롭이 된다. 이는 다른 직업군의 유일 방어구가 2~3개씩 떨어지는 경우와 비교하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논란이 되는 것은 마도성에게 `파슈만디르 정령성 세트`를 양보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다. 보통 파티에 정령성 대신에 마도성이 들어가지만 마도성의 경우는 운이 좋아봐야 유일 방어구는 하나밖에 못 먹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다수의 데바들이 마도성에게 `파슈만디르 정령성 세트`를 양보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데바가 양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의견 충돌이 일어나고 이는 게시판 논쟁으로까지 확대된다. 또한 몇몇 마도성들은 해당 아이템을 당연히 자기가 먹는 것으로 생각해 타 직업군들의 원성을 사는 경우도 게시판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그럼 끊이지 않는 논란의 해결 방법은 없을까? 유저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아래는 유저들이 제시한 대안들이다.
2.6 업데이트에 추가된 `맞춤형 묶음 상자`는 유일 아이템을 상자로 드롭하는 시스템이다. 상자를 획득해서 열기 전까지는 무슨 아이템이 나올지 모르며, 나온다 하더라도 그 직업이 착용하는 무기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적용 범위를 늘려달라고 소리치고 있다. 실제로 맞춤형 묶음 상자가 업데이트 된 후 `불의 신전`에서 드롭된 아이템을 가지고 싸우는 경우는 없어졌다.
그렇다고 맞춤형 묶음 상자가 완벽한 대안은 아니다. 맞춤형 묶음 상자도 검성이나 살성, 궁성의 불만으로 인한 논란이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 클래스에 맞는 득템 보장? `맞춤형 묶음 상자` 찬반 논의 > 보러가기
유저들이 말하는 다른 대안은 아이템에 직업별 옵션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동일한 아이템이지만 옵션을 2~3가지로 만들어서 랜덤으로 드롭하는 방식, 즉 똑같은 아이템이지만 옵션을 다양화해서 직업별 루팅 권한을 더욱 세분화하자는 의견이다. `용신장의 전투 망치`를 호법성이 원하는 이유가 공격 속도라는 옵션 하나 때문이라는 것을 보면 매우 타당한 의견처럼 보인다.
물론 이 의견도 모든 데바들이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템의 옵션이 랜덤으로 떨어지면 원하는 아이템을 먹기 힘들게 되고 이로 인해 생겨나는 부작용을 걱정하는 데바들도 많다. 실제로 아이템 옵션이 랜덤으로 떨어지는 모 게임의 경우, 같은 던전을 쉴 새 없이 도는 모습과 파티 생성 시 직업 군을 제한하는 등 악영향을 끼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유저들이 최고의 대안으로 손 꼽는 것은? 대다수의 유저들이 말하는 대안은 `조율`과 `양보`다. 아무 말 없이 아이템이 나왔다고 주사위를 굴리면 싸움이 나기 쉽다. 하지만 파티가 생성될 때 미리 사전에 이야기가 있었다면? 서로 마음에 드는 파티원들끼리 던전을 돌 수 있을 것이다.
현실에서 자신의 이득만을 바라는 사람은 자연스레 친구들이 멀리 하고 외면 받게 된다. 현실의 인간 관계를 구현해놓은 MMORPG는 똑같거나 더 심한 상황을 볼 수 있다.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다가 외면 받기 전에 故 법정스님께서 말씀하셨던 무소유의 행복처럼 오늘 하루 다른 데바를 위해 자신의 욕심을 버려보는 것은 어떨까?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 (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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