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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성의 실업 문제, 해결 방법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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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메카 > 메카리포트]

판금 갑옷과 방패를 착용하고 파티의 선봉에 나서 몬스터의 공격을 맞아주는 직업, 전우보호 스킬로 파티원들을 지켜주는 직업, 이 모든 것이 수호성을 나타내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렇게 멋진 설명과 달리 수호성은 어느 순간부터 점점 파티 내에서 메인 탱커의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심지어 같은 판금 계열의 검성도 아닌 살성에게 탱커의 자리를 빼앗겨 말 그대로 취업대란에 빠진 수호성, 과연 살아날 길은 없는 것일까?

 

 검성에게 자리를 빼앗긴 수호성?

검성으로 파티 신청을 하면 `리딩 되시죠?` 또는 `탱 되시죠?`라는 소리를 종종, 아니 꼭 듣게 된다. 그만큼 검성의 위치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수호성은 점점 더 소외받고 외면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파슈라마스 사원` 아니면 파티에서 찾지도 않는 직업이 되어버린 수호성은 점점 유저들의 손에서 버림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 수호성 게시판에 올라온 한탄성 리플들

 

       던전 난이도의 상대적 하락

유저들의 실력은 초창기 시절과 비교하면 몰라볼 정도로 올라갔다. 오픈 베타 시절만 하더라도 국내에 탱커와 딜러, 힐러라는 개념이 잘 잡히지 않아 `불의 신전`에서 전멸을 밥 먹듯이 하는 6인 파티가 넘쳐났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져서 `불의 신전`뿐 아니라 어느 던전을 가도 전멸을 하는 파티는 찾아보기 힘들다. 유저들이 자기 직업의 능력과 역할을 숙지하고 플레이를 한 결과다.


▲ 그나마 수호성을 찾는 인스턴스 던전, `파슈라마스 사원`의 전경

그리고 매번 업데이트마다 던전의 난이도가 하향되어 파티에 필요한 인원수는 줄어들고 치유성의 역할은 호법성이, 수호성의 역할은 검성이나 살성이 해도 될 정도다. 실제로 파슈라마스 사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던전이 검성 리딩으로 클리어가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수호성만의 자리는 점차 좁아지는 추세다.

 

       요즘 대세는 스피드~

외국인들은 한국인의 특성 중 하나로 `빨리 빨리`를 손꼽는다. 그리고 아이온을 즐기는 유저들은 대부분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빨리 빨리`를 입에 달고 다닌다. 하지만 수호성은 `빨리 빨리`라는 특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이다. 높은 방어력과 안정적인 적대 수치 관리에 비교하면 공격력은 쥐꼬리만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 아이온 유저들 역시 한국인이라서 느린건 싫어한다

그런데 던전이 쉬워지고 검성 탱킹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방패 방어는 없지만 판금 갑옷을 착용함에 따른 높은 방어력, 수호성보다 월등히 높은 공격력, 그리고 수호성에게 지지 않는 적대 수치 관리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닌 검성은 수호성의 자리를 순식간에 빼앗아 갔다. 더군다나 유저들이 직업에 대해 이해하고 매즈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검성도 안정적인 탱킹을 할 수 있게 되자 파티원들은 점차 수호성보다는 검성을 찾게 되었다.

 

       고정된 플레이 역할

`검성이 파티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검성은 탱커 또는 딜러라고 답변한다. 하지만 수호성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탱커라는 답변만 나온다. 이렇듯이 수호성은 할 수 있는 역할 선택의 폭이 좁다. 만약 파티에 들어간 수호성이 탱킹은 안 하고 대검으로 몬스터를 잡는다면 바로 서버 메인에 올라가서 유명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메인에 올라가고 싶다면 추천한다. 물론 나쁜 의미로 올라가겠지만

결국 다양한 재미를 느끼고 싶어하는 유저들은 직접 수호성을 키우는 것을 꺼리게 되고 점점 수호성의 인구 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호성은 지위 상향을 원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 한동안 임재범은 `왕의 귀환`이라는 이슈를 몰고 다녔다. 한 때 누구나 모셔가려고 했던 수호성의 모습을 회상하는 유저들은 이제 다시 그 소리를 들을 때라고 생각하며 여러 가지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던전의 난이도를 높이자

지금 수호성이 탱커의 자리를 검성에게 빼앗긴 이유는 던전의 난이도가 낮기 때문이다. 만약 던전의 난이도가 높다면 빠른 공략보다는 안정적인 진행이 우선시 되고 방어력이 더 높은 수호성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 지금은 쉽지만 초창기 `불의 신전`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은 검성을 파티에서 외면 받게 만드는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기에 수호성 유저들 사이에서도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대규모 레이드의 추가

대규모 레이드가 추가된다면 수호성의 위치는 자연스레 격상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대규모 레이드가 활성화 되어있는 WoW는 각 직업군의 특성이 겹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혹, 겹치는 직업 특성이 있는 경우도 메인 탱커, 보조 탱커 등 역할이 세분화되어 각자의 재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수호성의 취업 문제를 무난하게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 와우는 심지어 예비 탱커가 6명이나 필요했던 시절도 있었다

이 의견이 가지는 최고의 장점은 수호성뿐만 아니라 파티를 구하기 힘든 정령성과 궁성은 레이드에서는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버 내의 55레벨 유저가 200명이 채 안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정령성의 경우 확실한 이득이 될 것으로 보아 지지하는 유저들이 많다.

 

       이제는 때가 되지 않았나?

마지막 의견은 이제 상향될 때가 되었다는 수호성들의 외침이다. 지금까지 각 직업이 상향되고 하향되는 추세에 따르면 이제는 수호성도 상향될 때가 되었다는 의견이다. 그리고 파티에서의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는 모습과 어비스에서 생존만 하는 모습 등은 이 의견에 힘을 더 실어주고 있다.


▲ 이제는 우리 차례? 공식 홈페이지 아벨님의 웹툰
`아벨의 탐험대` 7화 中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 (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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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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