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점령전, 인스턴스 던전 등 아이온에 연일 새로운 콘텐츠들이 추가되며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유저들의 외침을 외면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근원 점령전의 시간을 어비스 요새전과 겹치게 만들며 ‘시공의 균열과 어비스를 살려내라’는 유저들의 의견을 무시한 것이다. 온고지신이라는 옛말도 있는데 아이온은 왜 새로운 것에만 집착하는 것일까? 그리고 왜 유저들은 어비스와 시공에 대한 추억을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1.0 업데이트 이후 시대가 변하기 시작했다
시공의 균열과 어비스를 죽이기 시작한 것은 2.0 업데이트부터지만 그 징조는 1.0 업데이트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유저들이 대거 늘어났고 그런 유저들에게 시공의 균열은 그저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자. 이제 시작해서 고급 아이템도 겨우 끼고 있는 자신을 유일 PvP 아이템을 착용한 유저가 죽인다면? PvP 콘텐츠는 대등한 전투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지, 학살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은 아니다. 결국 초보 유저들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시공의 균열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PvP를 제외한 인스턴스 던전 콘텐츠가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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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시공의 균열을 죽이기 시작한 2.0 업데이트
인스턴스 던전이 늘어나면서 유저들은 던전과 어비스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그리고 유저들의 선택을 받은 것은 인스턴스 던전이었다. 항상 긴장한 상태를 유지해야 했던 어비스보다 인공지능을 상대로 더 편하게 전투를 벌일 수 있고, 보상도 좋은 인스턴스 던전이 유저들의 취향이었던 것. 유저들이 던전에 치중하기 시작하면서 한때 영웅이 만들어지고 유저들간의 스토리가 진행되던 어비스는 그저 요새전에 참여해 공훈 훈장을 받기만 하면 되는 장소로 몰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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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과 어비스가 공존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영웅을 꿈꾸는 유저, 시공의 균열과 어비스를 추억하다
이제는 잊혀져 가는 시공의 균열과 어비스지만 아이온에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될 때마다 많은 유저들은 이를 추억하고 있다. 유저들은 왜 추억을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시공의 균열과 어비스가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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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은 초창기부터 천족과 마족의 대립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대립을 게임에서 제대로 구현한 것이 어비스와 시공의 균열이었다. 기존 게임들의 평지 싸움을 벗어나 하늘까지 정복한 3차원적인 전장 어비스, 상대 진영에 잠입해서 다른 종족과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것은 충분히 매력있는 콘텐츠였다. 한국 군대로 치자면 어비스는 각 종족을 대표하는 전방 사단이 전면전을 벌이는 지역이고, 시공의 균열을 통해 타 지역에 진입하는 유저들은 특수 부대원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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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이 강렬한 PvP만이 유저들의 마음을 잡아둔 것은 아니었다. 유저들의 마음을 꽉 붙잡은 것은 전쟁 콘텐츠에서 부가적으로 발생되는 영웅이었다. 그 당시 어비스에서 다수의 적들을 눕힌다거나, 시공의 균열을 통해 들어가 타 종족 지역에서 생존해가며 전투를 벌이는 유저들은 그 자체로 영웅이었다. 이는 당시 수호신장으로 변신하는 유저와 어비스 PvP 영상에 쏠리던 관심을 살펴보면 쉽게 증명이 가능하다. 즉, 어비스와 시공의 균열은 스스로 영웅이 되거나, 다른 유저를 영웅으로 만들면서 즐기는 재미, 유저들간의 커뮤니티와 스토리가 중요시되는 진정 유저가 만드는 콘텐츠였던 것이다.
그렇다고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
역사를 되짚어보더라도 항상 위험할 때에는 영웅이 등장한다. 아이온이 딱 그런 상황이다. 유저들이 원하는 콘텐츠는 업데이트 되지 않고, 단순히 시간 끌기 용도의 일일 퀘스트만 추가되고 있다. 심지어 분쟁 지역은 테스트 서버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못한 채 라이브 서버에 업데이트되어 아직까지도 수정이 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점은 분명히 질책 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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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은 분명 테스트 서버에서 충분히 검증을 거쳐야 하는 내용이 아닐까?
그렇다고 손을 놓기에는 아직 이르다. 늦었지만 분쟁 지역의 변경, 하우징의 개편 등 유저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조정하는 등 좋은 방향으로 나가려는 노력을 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변화가 가능한 유동적인 콘텐츠, 그리고 PvP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4.0 업데이트 들이 아이온의 영웅으로 등장하길 기대해본다.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 (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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