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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역사상 최대, 최초로 벌어진 전서버 요새전,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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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아이온 역사상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전투가 벌어졌다. ‘영웅대혈투’라 불리는 이번 전투는 5월 2일부터 5일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유저들과, 전 서버에서 날고 긴다는 유저들로 치뤄졌다. 그렇다면 ‘영웅대혈투’ 첫 번째 날, 선별된 인원들이 펼쳐낸 어비스 종족전을 확인해보도록 하자.

7시 30분의 첫 번째 경기는 유저들의 참전이 미흡했던 나머지, 각각 요새를 하나씩 점령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마족은 ‘고대도시 루의 요새’, 천족은 ‘아스테리아 요새’를 시작하며 1:1로 달려나간 것. 진정한 전투는 유저들의 준비가 완벽하게 끝난 오후 9시, 요새전에서 시작되었다.


▲ 첫 번째 경기는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등 준비가 안된 탓에 다소 심심한 전쟁이었다

요새전 시간 전부터 유저들은 모여서 전쟁 준비를 하거나 서로의 아티팩트를 점령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화염지옥 아티팩트의 경우는 그 성능 탓에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 치열한 전투의 장이 되었다.


▲ 30분전부터 모인 유저들의 모습, 물론 전투가 시작한 뒤 더 많은 유저들이 몰려왔다


▲ 전투가 시작되자 지역 이동을 위해 달려나가는 유저들


▲ 마족은 전투 전에 모두 ‘고대도시 루의 요새’에 키스크를 설치해두었다


▲ 요새로 들어오는 인원들을 막기 위해 이런 게릴라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 어비스 곳곳에서 쉬지 않고 벌어지는 전투, 이 이벤트에서는 꿈이 아니었다


▲ 전략의 핵심, 화염지옥 아티팩트의 모습. 시종일관 마족과 천족이 치열한 전투를 치룬 곳이다

전투가 시작되자 마족들은 순식간에 가장 가까운 ‘크로탄 요새’로 향했다. ‘크로탄 요새’에 있는 용족을 순식간에 정리한 마족은 내부로 진입, 수호신장을 처치하려고 했으나 아쉽게도 성공하진 못했다. 수호신장이 자리를 비우고 있었던 것. 이는 ‘드키사스 요새’로 향한 천족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9시 15분경, 운영 측에서 이 상황을 버그로 인지하고 5분 후인 9시 20분에 재 경기를 치르겠다는 공지를 띄우는 등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 순식간에 요새를 지키던 용족을 쓸어버리고, 내부로 진입한 마족들


▲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위치에서는 유저들이 수호신장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지만...

재 경기가 시작되기 바로 전, 마족은 그때까지 점령하고 있던 화염지옥 아티팩트를 빼앗기고 말았다. 크로탄 요새의 상황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수호신장을 공격하던 중, 천족의 난입으로 인해 수많은 마족들이 사그라든 것. 그러나 마족은 다시 한 번 단합해 천족을 몰아내고 크로탄 요새를 차지하기 이른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4분 앞서 천족이 드키사스 요새를 점령했다는 것이다.


▲ 다시 용족을 정리하고 크로탄 요새 내부로 들어간 마족들


▲ 수호신장의 피도 이렇게 인원이 많으면 금방 줄어든다


▲ 수호신장과 치열하게 전투 중인 마족의 모습


▲ 천족의 갑작스런 난입!


▲ 후방을 공격 당한 마족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 다시금 크로탄 요새로 진입하는 마족들, 이미 천족의 방어선은 무너진 상태


▲ 보이는 천족을 모두 쓰러트리며 진입 중인 마족 포스


▲ 치열한 전투 끝에 크로탄 요새를 점령! 레기온 이름이 눈에 띈다

각자 하나의 요새를 점령한 이상, 전장이 되는 곳은 단 하나. ‘라미렌 요새’뿐이었다. 천족의 거점인 ‘아스테리아 요새’에 가까웠던 만큼 천족이 이미 점령 중에 있었지만, 마족은 상관없다는 듯이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천족을 밀어 붙인 것도 잠시, 뒤이어 몰려오는 천족에게 9시 49분경 ‘라미렌 요새’마저 빼앗기고 만다.


▲ 크로탄 요새에서 벗어나 라 미렌 요새로 날아가는 마족들


▲ 라 미렌 요새로 진입하는 마족들의 뒷 모습


▲ 라 미렌 요새의 수호신장을 처리 중인 마족들, 잠시 후 그들은…


▲ 수 많은 천족들의 침입에 밀려 날개를 접고 만다

2번의 요새전이 종료된 후 남은 1시간 30분의 여유. 그 동안 유저들은 스스로의 콘텐츠를 만들며 즐기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나뉜 것은 2가지로, 한가지 방향은 어비스에 남아 아티팩트 작업을 계속 하는 것이었으며, 나머지 방향은 각 종족의 대도시에 위치한 투기장에서 1:1 전투를 벌이는 것이었다. 특히 1:1 대결의 경우, 이벤트 참가자 대부분이 각 서버에서 대표로 뽑힌 만큼 높은 관심을 가졌다.


▲ 이번 이벤트의 마족 공식 BJ였던 ‘보스’님과 유저였던 ‘리본꽃’님의 전투


▲ 공식 BJ ‘보스’님과 유저였던 ‘피카츄’님의 전투


▲ 물론 모든 경기의 끝은 보스님이 날개를 펴는 것으로 끝났다. 아이템이 아직 세팅이 안 된 상황이라고...

마족 유저들과 BJ 모두가 웃고 즐기는 사이에, 천족은 이미 어비스 심층의 아티팩트를 모두 점령해놓은 상태였다. 뒤 늦게 심층에 진입한 마족들은 아티팩트를 빼앗아 보려고 했지만, 쉽사리 전황을 뒤집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시 40분경, 마족은 버티고 있던 천족을 쓰러트리고, 요새 내부에 진입하여 수호신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 이미 천족이 모든 아티팩트를 차지한 상태


▲ 뒤 늦게 심층으로 진입하는 마족들


▲ 마지막 요새전의 무대가 된 신성의 요새


▲ 물론 어비스 전역에 유용한 아티팩트에서도 전투는 이어졌다


▲ 물론 요새 상공 위에서도 전투는 끊이질 않았다


▲ 신성의 요새에 마족들이 잠입해보려고 했지만, 다소 역부족이었다


▲ 하지만 계속해서 추가되는 마족의 정예 전투 요원들


▲ 그 결과, 이렇게 수호신장을 공략할 수 있었다


▲ 신성의 요새 내부에 자리잡은 마족들, 바글바글하다


▲ 하지만 또 다시 천족에게 밀려 수호신장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 요새전 시간이 종료되고 수호신장이 사라져 우왕자왕하는 천족들의 모습

하지만 이벤트 참가 인원이 적었던 탓일까? 아니면 유저들의 단합이 엉성했기 때문일까? 앞, 뒤로 압박해오는 천족의 공세 앞에 마족들은 하나 둘씩 쓰러지고 결국 신성의 요새를 점령할 수 없었다. 그나마 얻은 결과라면 천족이 신성의 요새를 점령하는 것을 막았다는 것이다. 치열했던 이날의 전투는 결국, 천족이 7점, 마족이 4점으로 천족이 승리했다.


▲ 요새 하나 차이로 패배한 마족, 그리고 승리한 천족


▲ 금일 오전,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의 바뀐 메인 화면

그렇다면 유저들은 이런 이벤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전투에 참가했던 모 유저의 경우, “어비스에서 다시 이런 대규모 쟁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오랜만에 재미를 느끼는 중이다”라고 밝혔으며, 이는 다른 유저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벤트 도중 수호신장이 등장하지 않거나, 방송 BJ를 계속해서 학살하는 문제, 그리고 대규모 전쟁에 항상 따라오는 렉 문제 등을 불평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았다. 그 문제들 중 특히 방송 BJ에 대한 일점사 등 방송을 방해하는 공격은 지양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가 종료된 후, 운영진 측에서 더욱 준비된 모습으로 등장하겠다는 발언을 한 만큼, 오늘의 이벤트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

: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 (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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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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