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의 천족과 마족은 기존 천족과 마족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천족이라고 무조건 남을 사랑하고 적에게 아량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냉정하고 가차없는 행동도 거행했으며, 마족에서는 이와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준 바가 있기 때문이죠. 즉, 아이온에서 천족과 마족은 선과 악으로 나뉜 종족이 아닌,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이들의 수장인 주신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족의 주신이라고 모두 가차없고 음습한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애로운 신도 있다는 것, 여러분들은 알고 계셨나요?
0. 아이온에서 주신이란?
옛날 아트레이아에서는 용족의 지배로 인해 많은 인간이 고통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보다 못한 아이온은 이 인간들을 지켜줄 12명의 수호신을 창조하게 되죠. 이렇게 창조된 것이 바로 ‘주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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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웠던 아트레이아, 하지만 용족이 전쟁을 일으키고 나날이 피폐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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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온은 사람들에게 12명의 주신을 내려 삶에 희망을 줍니다
이 주신들은 각각 속성과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속성에 따라 상관 관계가 정해졌죠. 빛의 신인 아리엘과 어둠의 신인 아스펠의 사이가 나쁜 것처럼 말입니다.
1. 마족
주신들의 수장, 어둠의 아스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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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아리엘이 천족의 수장을 담당하듯, 반대 속성인 어둠의 아스펠은 마족의 수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는 빈틈이 없고, 매우 엄격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아스펠을 만난 대부분이 완전무결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군요. 종종 그는 대파국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지목되는데, 이는 천족 역사학자 `에우테르`의 기록 때문이지요. 이 기록을 따르자면 용족과의 화평 장소에서 아스펠이 용제 브리트라를 공격했다고 전해집니다. 이에 용제의 수장 프레기온이 분노했고, 아이온 탑과 아트레이아를 반 토막 낸 사건이 바로 `대파국`이었죠. 어떻게보면 아스펠은 여러 주신 중 역적에 가깝다고 봐야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펠은 아리엘의 유약한 성격 때문에 대파국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적반하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
아무튼 현재 아스펠은 다른 주신들과 달리 담당하는 직업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4.0 업데이트 신규 직업의 담당 주신으로써 많이 호명되고 있네요. 과연 어떤 직업의 주신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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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총을 사용할 직업
2. 검성의
수호신, 파괴의 지켈
대파국 이후 어비스에서 처음 만난 천족과 마족. 그들은 대화가 통하지 않았지만 한 때는 같은 형제였기에 싸움을 벌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어비스가 아트레이아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것은 뒤늦게 깨달은 사실이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족과 마족은 초반부터 피 터지는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지켈의 오만함 때문이었죠.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천족들의 탐험대가 어비스를 탐험하던 도중, 균열을 넘어 모르헤임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켈 주신은 과거의 데바들과 비슷한 존재들을 마주하러 나가죠. 몇 번의 대화 끝에 지켈 주신은 아트레이아의 반쪽이 남아있고, 다른 주신들도 데바들을 육성하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당시 탐험대장이었던 `델트라스`에게 살고 싶다면 네자칸 주신을 저주하라고 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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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목숨이 위험하다고 해도 네자칸 주신의 충성스러운 부하였던 델트라스가 이런 부당한 거래에 응할리가 없었습니다. 그와 탐험대 일원은 지켈과 용감하게 싸우고 그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 사건이 바로 천마전쟁의 시발점이 되어버린 사건이죠. 이 사건으로 그의 오만한 성격은 천족과 마족 전체에 알려지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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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입 퀘스트를 해 본 천족이라면 해당 스토리를 알 것이다
이 외에도 그는 자신의 불 같은 성격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스스로 폭주해 광포한 모습으로 돌변하는 것이죠. 이런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무기를 능숙하게 다루며, 검 하나만큼은 따라올 자가 없다고 전해집니다.
3. 살성의 수호신, 죽음의
트리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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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엘은 `죽음`의 속성을 띈 주신입니다. 그리고 죽음이라는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살성을 담당하는 주신이지요. 그는 성격은 얼음처럼 차갑고 비정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살성답게 눈에 띄지 않게 은밀히 접근하는 능력과, 상대의 약점을 찾아내는 능력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방심한 상대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퍼붓는 것을 즐겼다고 하네요. 트리니엘과 관련된 퀘스트나 지역은 게임 상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은밀히 접근하는 능력 때문인지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죠. 그저 네자칸 주신의 연애 상대가 트리니엘이었다는 점만 호사가들 사이에서 소문으로 퍼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의 성별에 대한 논란은 아래를 참고해보죠. |
※ 주신 성별에 대한 논란
주신 성별에 대한 이야기는 아이온 초반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논란 중 하나입니다. 공식적으로 주신 성별에 대해 밝힌 적이 없기 때문이죠. 그냥 두루뭉술하게 남성 7명, 여성 5명이라고 말했을 뿐이죠. 하지만 3.0 업데이트에서 이스라펠이 등장하며 시엘과 이스라펠의 성별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나머지 여성 주신들에 대한 궁금증이 늘어나고 있지요. 이에 예전에 공개된 아이온의 스토리 일부분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천족의 경우는 마족에 비하여 비교적 사정이 좋았습니다. 북반구에 비하여 오드가 풍부했고 영원의 탑의 영향도 비교적 적었기 때문입니다. 베르테론에 정착한 천족은 마족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갔습니다. 특히 아리엘과 네자칸은 여성 주신으로서 데바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닌,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전쟁보다 안정을 위주로 한 정책을 펼쳤으며, 옛 유적들을 복원하는데 힘을 썼지요. |
이 이야기에서 보면 2명의 여성 주신이 확실시 됩니다. 바로 네자칸과 아리엘이죠. 네자칸이 여성 주신으로 확정되었으니 커플의 한 축을 담당하던 트리니엘은 자연스레 남성 주신이 되는 겁니다. 나머지 여성 주신 2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이 없습니다.
4. 마도성의 수호신, 지혜의
루미엘
앞서 지켈의 이야기를 할 때 네자칸 주신과 사이가 극명하게 나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렇듯 천족과 마족의 주신은 서로 대립하는 속성이다 보니 사이가 나쁜 경우가 많죠. 하지만 대립하는 속성이 아닌 경우에는 친밀하게 보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바로 루미엘처럼 말입니다. 루미엘은 대파국 이전에 빛의 주신 아리엘과 꽤 친한 사이였다고 전해지죠. 루미엘의 일러스트(우측)를 보면 그녀는 히스테릭하고 짜증을 자주 내는 노처녀처럼 보입니다. 마치 성질 내는 마녀처럼 표현되었죠. 하지만 실제 루미엘은 다른 주신들에 비해 호기심이 많은 귀여운 성격이라 하는군요. 그녀는 이 성격덕분에 오드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 있었고, 그 결과 12주신 중 가장 뛰어난 마법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실력은 천마전쟁 당시 카이시넬을 쓰러트린 것으로 증명되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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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흔적을 게임 내에서 찾아보기란 어려운 편입니다. 다른 주신들에 비해 뚜렷하게 활동한 내역이 없기 때문이죠. 다만 마족의 퀘스트인 `[잠입] 믿을 만한 제보`에서 그녀를 모셨다는 신전의 흔적을 잠시 살펴볼 수 있을 뿐입니다. 그 신전이란 바로 `저주받은 고대 신전`으로 혁명단 연구기지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간 나시는 분들은 느긋하게 구경을 가셔도 좋을 것 같네요.
5. 호법성의 수호신, 운명의
마르쿠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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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족 유저들이 가장 이름을 많이 본 주신이 카이시넬이라면 마족은 마르쿠탄을 가장 많이 봤을 것입니다. 아이템부터 퀘스트, 스킬, 지역 이름까지 마르쿠탄의 이름이 한 번씩은 꼭 들어가기 때문이죠. 심지어 신규 / 휴면 데바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르쿠탄이 주관하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나눠준 경험도 있습니다. 이렇듯 초보 유저들을 위해 끝없는 사랑을 배푸는 그는 의외로 남자다운 모습이라 전해집니다. 보는 사람을 압도할 정도로 거대한 체격에 무표정인 얼굴. 여기에 강직하고 과묵한 성품은 어렴풋이 한국 남자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런 모습은 그의 대행자인 테그라크만 봐도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천족의 카이시넬의 대행자 헤라나스와 비교하면 묵직한 모습이죠. 처음 테그라크가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마족도 예쁜 대행자를 달라고 조르던 유저들이 생각나는군요. |
3.5 업데이트 이전까지는 주신이 그 모습을 드러낸 전례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레파르라 불리던 이스라펠이 유일했죠. 하지만 3.5 업데이트 이후, 티아마트와의 전투에서 마르쿠탄의 듬직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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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호법성 마르쿠탄! 그 떡대가 엄청나다
6, 아이온 탑의 수호자, 공간의
이스라펠
레파르 혁명단이라는 단체를 혹시 기억하시나요? 이들은 레벨, 지역, 종족에 상관없이 데바들을 괴롭히는 단체입니다. 데바들이 `선민 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테러 활동은 물론, 민간인 납치, 생체 실험 등 잔혹한 행위를 서슴치 않고 벌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에게서 나쁜 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요. 이렇게 먼저 레파르 혁명단을 소개한 이유는 이번에 소개할 주신 이스라펠의 숨겨진 이름이 바로 레파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스라펠이 레파르 혁명단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레파르 혁명단이 자신의 정당성을 위해 레파르의 이름을 강제로 빌려쓰는 상황이지요. 사실 데바들과 인간을 지키려고 내려온 주신이 데바들을 괴롭히고 있다면 어불성설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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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펠과 다른 주신, 그리고 마족 침묵의 심판소와는 사이가 나쁜 것으로 사료됩니다. 퀘스트에 나오는 그의 대화를 통해 쉽게 유추할 수 있지요.
그 외에 이스라펠의 발자취는 다른 주신들에 비해 많이 남아있습니다. 우선 우리가 사용하는 큐브 자체가 이스라펠이 발명한 발명품이죠. 그의 속성이 `공간`인 만큼, 공간을 다루는 능력은 매우 뛰어났던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 외에 용족과의 화평을 주장한 인물이기도 했으며, 대파국 이후에는 용족과의 싸움에서 그 모습을 종종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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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에서 드러나는 이스라펠의 반감, 우측은 그가 개발한 큐브의 모습
이 밖에 아이온에서 알고 싶은 이야기나 NPC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메일을 보내주세요. 성심 성의껏 조사해 유저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겠습니다.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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