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계가 오과금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금까지 이 문제로 국내 게임사와 PC방 업주들 간의 분쟁은 여러 차례 있어왔지만 이번엔 ‘디아블로3’ 오과금 문제까지 겹쳐 더욱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오과금 문제가 다시 한 번 불거진 사건은 지난 5월 30일 여의도에서 시작됐다. 이날 한국인터넷문화컨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하 PC방조합)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PC방 소상공인 착취하는 대기업 게임사 넥슨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오과금 문제의 개선 및 보상이 속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넥슨 불매운동도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넥슨과 넥슨네트웍스는 전날 입장 발표를 통해 이미 자사의 과금 및 자동보상 시스템은 개선 작업과 업데이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업주들이 PC방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눈으로 과금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안전한 시스템이라고 해명했지만 갈등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렇게 다시 업계 민감 사안으로 떠오른 오과금 문제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가 개입하면서 더 큰 불로 번졌다.
지난 달 15일 정식 서비스 이래 2주간 무료로 게임을 서비스되던 ‘디아블로3’는 29일부로 PC방 정량 과금을 도입했다. 하지만 정량제가 시작되자마자 PC방 점주 모임, 관련 웹사이트를 통해 오과금 문제가 속속들이 보고되기 시작했고, 이 문제는 주말 동안 줄어들기는 커녕 전국 규모로 확산됐다.
▲ `디아블로3` 오과금 문제가 PC방업주 모임 사이트에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출처: 네이버 까페 아이닉스)
▲ 접속 시도만 해도 분단위로 계속 요금이 차감되고 있었다
(출처: 네이버 까페 아이닉스)
이번 ‘디아블로3’의 오과금 피해 규모는 전국 PC방 점유율 31.22%(게임트릭스 기준)라는 인기와 맞물려 사상 최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C방 까페 게시판에는 “‘디아블로3’ 서버는 점검 중인데 블리자드 PC방 홈페이지에선 우리 IP가 접속 중으로 나온다” 혹은 “넥슨에 블리자드까지 하루 종일 게임사 PC방 홈페이지만 감시하고 있으란 소리냐”는 등 오과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업주들 사이에선 국내 게임사 오과금 문제로도 골치아픈 와중에 ‘디아블로3’ 문제까지 겹치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전반적이다.
게다가 블리자드 코리아가 문제가 발발한 29일부터 지금까지도 “내부적으로 관련 문제를 확인 중이며, 조사가 완료되면 원인 및 보상책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라는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사들의 문제 대응 방식이 해결되지 않는 한 이러한 갈등은 계속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관계자는 “사실 대다수의 업체들이 오과금 문제를 일으키지만 오과금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폐쇄적으로 대응하는 곳이 바로 넥슨과 블리자드 코리아”라며, “업주들이 게임사에 오류사항을 지적했을 때 회사 측에서도 최선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게임사가 PC방 정량제, 정액제 등 과금 정책을 지금처럼 선결제 방식을 사용하는 한 오과금 문제는 계속 발생할 것”이라 분석했다.
현재 ‘디아블로3’ 문제는 아직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전문가들 역시 관련 대응책이 마련될 때까지 업주들은 개별적으로 과금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디아블로3’까지 가세하여 더욱 심각해진 게임업계 오과금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 게임메카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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