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선수, 우승을 부르는 '프란츠 베켄바워'

리베로란 개념을 창시했다고 할 수 있는 독일의 전설적인 수비수 프란츠 베켄바워는 영원한 황제, 데어 카이저(Der Kaiser)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1959년 바이에른 뮌헨 유스에 참가한 베켄바워는 1964년 1군 데뷔와 함께 당시 2군이었던 팀을 1군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고, 1977년 베켄바워가 떠날 때까지 분데스리가 우승 4회, DFB 포칼 우승 4회 및 챔피언스 리그 3연속 우승, 클럽월드컵 우승 1회 등 수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1977년 축구 불모지였던 미국으로 진출해 4시즌 동안 3번의 우승을 팀에게 안겨주었고, 1980년 다시 독일로 돌아와 이번엔 함부르크 소속으로 마이스터샬레를 쟁취했다. 이 기록들이 놀라운 이유는 소속했던 모든 클럽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는 것 때문이다.

베켄바워는 독일 국가대표로도 굉장한 활약을 했다. 국가대표로 첫 출전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독일(서독)은 2위를 차지했고, 본인은 대회 득점 3위를 기록한다. 이후 19760년 대회에서는 3위, 1972년 유럽선수권 우승, 1974년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이루었다. 국가대항전에서 얻을 수 있는 트로피는 모두 얻은 것이다.

은퇴 후에도 베켄바워는 1984년 독일 국가대표 감독으로 부임해 1896년 월드컵 준우승, 1990년 월드컵 우승을 해냈다. 이후 1994년 고향인 바이에른 뮌헨 클럽 회장, 1998년 독일 축구협회 부화장, 2006년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한다.

베켄바워는 수비진영부터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리베로 개념을 창시한 선수다. 리베로란 수비수지만 대인마크에만 전념하지 않고, 자신이 볼을 키핑해 완급을 조절하며 필요에 따라 2선 침투로 득점을 노리는 플레이를 시도하는 포지션이다.

프란츠 베켄바워는 피파온라인2와 피파온라인3 모두 매우 훌륭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태클과 대인수비, 몸싸움 등 수비수로서의 능력치도 매우 높지만,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웬만한 중앙미드필더 뺨치는 넓은 시야와 패싱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 스피드와 킥 능력도 상당히 준수한 수치를 가지고 있는데, 팀의 수비를 책임지면서 공격까지 지휘하는 리베로에게 딱 맞는 능력치라고 할 수 있다.

※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선수의 상세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글: 게임메카 성세운 기자 (칼파랑, kpr@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