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잡는 '데승사자' 에마뉴엘 셰이 아데바요르

이선화 기자 2013.01.02 10:18

아데바요르는 토고 출신의 축구 선수로, 현재 토트넘 핫스퍼 FC 소속이다.

아데바요르는 프랑스의 FC 메츠 유소년 클럽 출신으로, 1999년 FC 메츠의 1군에 합류했다. 2003-04시즌 AS 모나코로 이적하였으나 주급 문제와 무단 이탈 등으로 갈등을 겼다가 06년 윈터 브레이크 때 아스날 FC로 이적했다.

아스날 이적 첫 해에는 아스날의 킹, 티아레 앙리에 밀려 줄곧 벤치 신세였지만, 2007-08 시즌이 되기 전 여름, 앙리가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2007-08 시즌에 도합 30골을 넣으며 팀의 견인차로서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꾸준히 주급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으며 그다지 충성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 불화설, 이적설 등 팀 분위기에 끊임없이 악영향을 끼쳐 트러블 메이커라는 낙인이 찍혔다. 결국 아르센 벵거 감독에 의해 2008-09 시즌 이후 맨체스터 시티에 이적됐는데, 09-10 시즌 동안 맨시티에서의 성적은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맨시티에서도 골을 넣은 직후 아스날 팬들을 자극하는 세리머니를 하는 등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킨 통에 또다시 이적설의 주인공이 되었다.

결국 2010-11 시즌 하반기, 레알 마드리드로의 임대가 확정되었고, 2011-12 시즌에는 다시 토트넘 핫스퍼로 임대되어 플레이를 펼쳤다. 11시즌 종료 후, 토트넘의 보아스 감독이 그를 원하는 모습을 보였고 맨시티에서는 주급 문제 등으로 그의 처리에 골머리를 앓던 터라 이적이 성립될 조짐을 보였다. 결국 2012년 8월 21일 주급 문제가 해결되면서 토트넘으로 완전히 이적했다.

에마뉴엘 셰이 아데바요르의 피파온라인3 능력치 소개

▲ 피파온라인3에 구현된 에마뉴엘 셰이 아데바요르의 만레벨 능력치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에 더해, 키 193cm라는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주로 활약하는 편인데, 유연하면서도 개인기가 좋아 상황에 따라서는 직접 수비진을 휘저으며 공격의 활로를 뚫기도 한다. 아스날 시절 챔피언스 리그에서 AC밀란을 상대로 선보였던 활약은 그야말로 압권. 그러나 상대적으로 골 결정력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시즌 이후 이러한 측면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중요할 때 골 결정력을 보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계 플레이에 상당히 능해서 한창 기량이 올랐을 때는 거의 만능형 공격수의 모습을 보였다.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는 디디에 드록바를 들 수 있다. 둘 다 막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타켓형 스트라이커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그 외에도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기용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국내팬들 사이에서는 '갓데발'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경기 내 탁월한 활약으로 마치 신과 같은 포스를 뿜는다는 긍정적 의미와, 정작 쉬운 골과 결정적인 찬스는 놓치는 어이없는 부진으로 상대팀에게 자비로운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의미 두 가지를 모두 내포하고 있는 별명이다.

엘 클라시코 직후에 얻은 별명은 데승사자. 등 뒤에서 갑자기 휙 나타나서 메시를 잡아채는 장면은 그야말로 공포스러운 저승사자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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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게임메카 이선화 기자 (시혼, sihon@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