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크로아티아, 이동국-박주영 조합으로 승리 노린다

허진석 기자 2013.01.15 15:30

▲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활약 중인 한국 대표팀

한국 국가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중요한 모의고사를 치른다.

다가오는 2월 6일(수), 영국 런던 크라벤 코티지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국가대표 평가전이 진행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평가전은 한국뿐만 아니라 크로아티아에게도 의미가 있는 경기다. 지역 최종 예선전이 벌어지고 있는 현재, 양 국가는 각각의 소속 조에서 2위에 랭크되어 있다. 아직 본선행 티켓을 확실히 손에 넣은 상황도 아니며, 조 1위와의 승점 차이도 거의 없는 상황이기에 친선경기를 통해 확실한 주전 멤버를 결정해야 한다.

경기 정보

일시: 2013년 2월 6일(수) 오후 11시

<2013년 1월 15일 기준 양 국가 조별 리그 순위>

한국: 2승 1무 1패, 승점 8점, 2위

조별 리그 순위: 우즈베키스탄(8점), 한국(7점), 이란(7점), 카타르(7점), 레바논(4점)

크로아티아: 3승 1무, 승점 10점, 2위

조별 리그 순위: 벨기에(10점), 크로아티아(10점), 세르비아(4점), 마케도니아(4점), 웨일즈(3점), 스코틀랜드(2점)

최근 부진한 한국 대표팀, 해답은 해외파?

▲ 지난 호주와의 친선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이동국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최근 열린 국가 대항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8월 잠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둔 이후 최종 예선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었고, 이후 이란과 호주에게 일격을 당했다. 최근 5경기 전적을 보면 2승 1무 2패로 5할 승률은 유지했지만, 승리를 거둔 상대가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레바논과 잠비아라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최종 예선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이란전에서의 0:1 패배는 타격이 컸다. 유럽파를 총동원했고, 상대 선수가 1명 퇴장 당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득점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후 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국내파로 팀을 꾸려 점검에 나섰으며, 이 때 떠오른 것이 '라이언킹'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우즈베키스탄, 호주 전에서 연달아 골을 기록하며 한국 대표팀의 해결사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크로아티아전의 투톱으로 이동국과 박주영을 꼽고 있다. 지난해 이 조합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두 선수가 A매치에서 도합 53골을 성공시킨 만큼 다시 한번 기대를 걸 전망이다.

미드필더와 수비진에는 해외파가 대거 소집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 최종 예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친선전인만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물론 김보경(카디프 시티)과 이청용(볼턴) 역시 물망에 올라 있다.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

▲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중인 크로아티아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

(이미지 출처: http://www.hns-cff.hr/selekcije/a-reprezentacija/luka-modric)

크로아티아는 현 피파랭킹 10위(2012년 12월 19일 기준)에 올라 있는 동유럽의 강호다.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를 필두로 한 공격진과 로브렌(올림피크 리옹)이 이끄는 수비진은 짜임새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를 증명하듯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도 1위와 승점이 같은 2위를 기록 중이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3위를 기록, 전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2002년과 2006년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했으며, 2010년에는 예선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국제 대회 성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최근 유로 2012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라는 죽음의 조에서 1승 1무 1패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다음 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 때 이탈리아와 무승부를 기록했고 스페인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다시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과의 통산 상대 전적은 5전 1승 2무 2패로 다소 열세에 놓여 있다.

한국 vs 크로아티아, 핵심 선수는 누구?

최근 기록을 살펴보면 한국의 간판은 단연 이동국이다. 2012년 K리그에서 40경기 26골을 기록하며 소속팀 전북을 리그 2위로 끌어올렸고, A매치에서도 연달아 골을 기록하는 등 한국 대표 공격수의 계보를 잇고 있다.

▲ 위치 선정과 몸싸움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이동국

이에 맞서는 크로아티아의 핵심 선수는 만주키치다. 현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 공격수이며, 대표팀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는 등 세계적인 공격수로 발돋움 하고 있다. 2010년 월드컵에서 모습을 드러낸 만주키치는 총 12경기에 출전해 2골을 성공시켰으며, 유로 2012에서도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주도하는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