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에서 승리를 위해서는 전차의 성능은 물론, 전차를 운용하는 유저의 실력도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전차라도 유저가 숙달되지 않았다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실력이 뛰어난 유저도 열악한 성능의 전차로는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없다. 그렇다면 두 가지 모두를 수치로 환산하여 한 눈에 비교한다면, 유저의 실력과 관계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차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시간에는 월드오브탱크의 9~10티어 전차들의 'OP지수' 비교를 통해, 월드오브탱크의 티어별 최강 전차를 가려내 보겠다. OP지수란 무엇이며, 5~8티어 전차들의 순위 정보를 알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 지난 기사에서 확인하자.
[기사 바로가기: 월드오브탱크 OP전차 순위, 5~6티어의 최강 전차는?]
[기사 바로가기: 월드오브탱크 OP전차 순위 '7티어는 미국, 8티어는 프리미엄이 대세']
9티어 전차 OP지수 순위
▲ 9티어 전차들의 OP지수 순위
월드오브탱크에는 9티어 이상의 경전차, 자주포, 프리미엄 전차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9,10티어 전차들은 숙련된 유저들이 운용하기 때문에 유저 승률이 대체로 높게 나타난다. 두 가지 내용을 염두에 두고 결과 분석 내용을 살펴보자.
구축전차
많은 유저들이 고티어 구축전차는 소련이 강세라고 생각하지만, 9티어 구축전차 OP지수 순위 결과는 프랑스의 'AMX 50 Foch'가 1위로 나타났다. AMX 50 Foch는 우수한 화력의 120mm 주포를 사용하고, 빠른 기동력과 전면의 경사장갑 덕분에 생존력도 좋다. 다만 전차 상단에 노출된 관측 장치와 기관총탑을 피격당하면 큰 피해를 입는다는 약점이 있다. 이어지는 순위의 전차들은 승률, OP지수가 평이하지만 유독 소련의 'SU-122-54'는 OP지수도 최하인데다 전투 횟수도 적은 비인기 전차로 나타났다.
▲ 프랑스 테크트리에 경전차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AMX 50 Foch'
중전차
9티어 중전차 순위에서는 어느 전차 하나가 뚜렷하게 높은 승률이나 OP지수를 기록하지 않았다. 다만 전투 횟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독일의 'E-75', 소련의 'IS-8'이 유저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E-75는 두터운 경사 장갑 덕분에 준수한 방어력을 자랑하고, 주포의 위력 또한 나쁘지 않다. 본래 전면에서 방패 역할을 맡는 중전차로서는 가장 무난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IS-8은 장갑은 얇지만 기동력이 좋아서, 상대 중전차보다 빠르게 전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수 있다. 이처럼 명확한 장점을 가진 두 전차가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형전차
중형전차 순위에는 전투 횟수가 적은 중국의 'WZ-120'을 배제할 경우, 미국의 'T54E1'이 압도적인 OP지수를 기록하였다. T54E1은 넓은 시야와 적절한 기동력, 빠른 연사 속도, 넓은 포각 덕분에 민첩한 전투가 가능한 명품 중형전차이다. 본래 이러한 역할은 또 다른 미국의 중형전차인 'M46 Patton'(패튼)이 더 뛰어났지만, 패튼은 상위 전차인 10티어의 'M48a1 Patton'의 성능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다.
▲ 400m에 달하는 관측 범위와 적절한 기동력, 화력을 겸비한 'T54E1'의 기본 능력치
10티어 OP지수 순위
▲ 10티어 전차들의 OP지수 순위
구축전차
9티어에 이어 10티어 구축전차의 OP지수 순위 1위 역시 프랑스의 'AMX 50 Foch 155'이 차지했다. AMX 50 Foch는 엄청난 관통력과 화력을 지닌 155mm 주포를 사용한다. 장전 방식이 3발 '클립 탄창'(빠르게 연사가 가능하지만 일정 탄수를 소모하면 긴 재장전 시간이 소요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10초 안에 3연발이 가능하며, 모두 명중하면 튼튼한 10티어 중전차도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다. 게다가 1200마력에 달하는 엔진 출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동력, 전면의 경사장갑을 바탕으로 뛰어난 생존력까지 갖추고 있다.
한편 순위에서 가장 낮은 OP지수를 나타낸 전차는 소련의 'Object 263'이다. 하지만 실제로 Object 263은 우수한 성능을 지닌 전차로 평가받을 뿐만 아니라, 사용 유저의 평균 승률 역시 55.4%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Object 263을 개발하기 위한 테크트리에는 운용이 힘든 전차가 많아서 유저들이 기피할 뿐이다. 실제로 전투 횟수가 1500회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중전차
10티어 중전차 가운데 가장 높은 OP지수를 기록한 전차는 'T57 Heavy'이다. T57은 주포의 화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클립 탄창 방식을 채택, 2초 간격으로 4연속 포격이 가능한다. 게다가 탄창을 소모했을 때의 장전 속도도 23초로 클립 탄창을 사용하는 전차 중에 빠른 편이다. 기동력이 느리고 전면을 제외하면 장갑도 얇은 편이지만, 중전차로서 활용하기에 부족함은 없다.
하지만 표에 나타난대로 T57의 전투 횟수는 1만회도 되지 않기 때문에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 따라서 실질적 OP지수 1위 전차는 2위를 기록한 미국의 'T110E5'로 보아야 한다. T110E5는 차체와 포탑 모두 두터운 전면 장갑을 지니고 있는데, 차체의 크기는 중형전차 수준으로 작아서 은폐와 엄폐에 유리하다. 게다가 적절한 화력, 소련의 기동형 중전차 못지 않은 기동력까지 지닌 다재다능한 전차이다. 다만 측면과 후면 장갑이 얇기 때문에 전면에 나서기보다, 아군 전차들과 보조를 맞춰 전진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플레이에 더 적합하다.
▲ 그야말로 완벽한 중전차지만 76, 38mm에 불과한 측면과 후면 장갑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중형전차
10티어 중형전차 OP지수 순위는 프랑스의 'Bat Chatillon 25t'(바샤티옹)이 차지하였다. 9티어 구축전차에서 언급한대로 많은 라이트 유저들은 경전차를 개발하기 위해 프랑스 테크트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10티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랑스 전차가 중형전차인 바샤티옹이라는 점은 재미있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월드오브탱크 최강의 전차를 꼽을 때, 바샤티옹은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차체가 작고 최대 속력이 경전차급인 65km기 때문에 명중시키기 어렵다. 최종 개발 주포인 105mm포는 관통력과 화력, 조준력, 연사 속도, 장전 속도까지 완벽하다. 프리미엄 탄으로 무장한 바샤티옹 3대가 몰려와서 집중 포화를 퍼부으면 버틸 수 있는 전차는 월드오브탱크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바샤티옹은 10티어 방에서 모든 유저들의 최우선 표적으로 취급받는다. 일부 유저들은 포착되면 쉽게 처치할 수 있는 자주포보다도 우선 처리 대상으로 꼽을 정도이다. 특히 바샤티옹은 장갑이 얇기 때문에, 기동력과 화력만 믿고 너무 자신있게 플레이하면 순식간에 차고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최대한 오래 살아남으면서 뛰어난 화력의 주포를 이용하여, 견제 플레이 위주로 전투를 진행하자.
▲ 월드오브탱크 최강의 전차로 꼽히는 바샤티옹의 기본 능력치
장갑은 경전차 수준으로 얇지만, 그 이외의 약점은 없다고 보아도 좋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

-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중국어 '비추천' 이어진 이유는?
- [이구동성] 코유키의 넥슨 안방 침입
- 스타듀 밸리 개발자,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에 성우 참여
- 공주는 어려운 게 싫어! ‘실크송’ 이지 모드 다수 출현
- 료스케 PD “디지몬 450종 모델링 리뉴얼, 애정으로 완료”
- 캡콤 사장, 몬헌 와일즈 판매 둔화는 PS5가 비싸기 때문?
- 네오플 노조, 임시 업무 복귀 후 9월 중 다시 파업하겠다
- 딸 키우기 신작 '머신 차일드' 출시, 스팀도 곧
- '소녀전선' 스팀판 일본 출시 확정, 한국은?
- 배틀필드 6, 최적화와 접근성 위해 '레이 트레이싱' 뺐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