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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케리건은 김연아처럼 날아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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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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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의 첫 확장팩 '군단의심장'이 지난 12일 발매됐습니다. 첫 타이틀이었던 '자유의날개' 출시 시절에 비교하면 확실히 파급력이 줄긴 했지만, 검색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나 PC방 점유율 상황(15일 현재 9위, 게임트릭스 기준)을 따져보면 '관심도' 자체는 일단 준수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번 '군단의심장'의 캠페인 스토리는 '자유의날개'에서 그대로 이어지는데요, 아크튜러스 맹스크에 대한 복수의 내용을 담은 케리건의 활약이 펼쳐집니다. 전작의 주인공이 짐 레이너를 중심으로 한 테란이었다면, 이번에는 케리건과 저그가 중심이 되는 셈이죠. 케리건은 원작 시절부터 매력적인 캐릭터로 알려진 만큼, 팬들의 관심을 더 끌어내며 한동안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네요.

이보다 더 중요한 멀티 플레이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화염기갑병, 군단숙주, 폭풍함 등 신규 유닛이 추가됐고, 기존 유닛도 확장팩에 맞춰 일부 업그레이드되기도 했죠. '자유의날개'에서 늘 문제가 됐던 밸런스 문제도 최대한 많이 개선됐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클랜 시스템, 훈련 모드, 친선전, 글로벌 플레이 등 갖가지 시스템적 요소도 대거 추가 및 개선됐으니, 이 정도면 충분히 '확장팩'이라 부를만하죠?

사실 '스타크래프트2' 자체만 놓고 보면 지난 '자유의날개'도 충분히 높은 점수를 받을만합니다. 하지만 원작 '스타크래프트'가 남긴 흔적이 워낙 거센 까닭에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한 가지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죠. 네, 맞습니다. 바로 e스포츠죠. 실제로 팬들 역시 게임내용보다는, e스포츠 쪽으로 얼마나 흥행할 수 있을 지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넘버링이 어쩌고, 케리건이 어떻든 간에 당장 머리속에는 임요환부터 이영호까지, 그들을 설레게 했던 선수들이 먼저 떠오른다는 거죠. 더군다가 '자유의날개'가 e스포츠 쪽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번에는 어떨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번 '군단의심장' 출시와 관련하여 게임메카 독자 분들도 큰 관심을 보여주셨는데요,

우선 ID 아루지 님은 "놀랍네. 이번에는 이런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든든하겠네 블쟈는. 빠들의 충성도가 대단하구만"이라는 의견 남겨주셨는데요, 다소 거친 표현이긴 하지만 '군단의심장' 출시 기념 행사에 약 2,000여명의 팬들이 운집한 만큼 여전히 '관심도'가 높다는 것은 확실히 놀랄만합니다.

ID 시스워리어 님은 "나오거나 말거나.... 이미 e스포츠는 롤이 흥해서 스타2가 끼기 힘든 판이 된 것 같다. 실제로 직접 가서 봤을 때 스타2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완전 망한 삘이었지"라고 해주셨는데요, 충분히 예상할만한 내용입니다. 사실 블리자드가 e스포츠에서 다시 한번 활약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년부터 지금까지 최고 인기를 누린 '리그오브레전드'와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블리자드 입장에서도 가장 고민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ID 땅콩버터미니쉘 님은 "임요환 왔다던데? 괜히 스타1 리그때 느낌 나는 거 같아서 신나더라. 이제동이랑 김택용도 왔고.. 이날 되게 어린 프로게이머도 나왔던데 잘하더라. 이번 군심으로 옛날 스타1때 바글바글하고 신나던 느낌 재현됐으면 좋겠다. 좋아했는데"라는 의견 남겨주셨는데요, 역시 지난 e스포츠를 추억하는 팬들이 여전하다는 걸 느끼게 합니다. 이건 긍정적으로 봐야겠죠?

현재 블리자드는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갖가지 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자유의날개'는 협회 측과의 불화로 시작부터 말썽을 겪은 사례가 있는데요, 이번에는 좋게 해결한 상황이기 때문에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그만큼 다수의 선수도 충분히 준비를 갖추고 있고요. 또, 상금 1,000만원 이하 소규모 대회는 라이선스를 받지 않겠다고 밝혀 대회 활성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e스포츠 전략과 닮은 부분이 있지만, 저변 확대 측면에서는 확실히 좋은 전략입니다. 이 외에도 PC방 경험치 혜택 등 소소한 부분에도 집중하고 있는데요, 확실히 블리자드가 반성 많이 했네요(웃음).

오랜만에 '스타크래프트2' 관련 내용을 다루다보니 문득 김연아 선수가 떠오릅니다. 지난 2010년이었죠? 출시를 앞둔 '자유의날개'가 갖가지 마케팅으로 큰 이슈가 됐을 때, 김연아 선수는 한국 사상 첫 피겨 올림에서 금메달을 따 전국민을 감동시킨 바 있습니다. 당시 게임메카에서는 '스타크래프트2'와 김연아 선수의 공통점으로 '매체 점령'을 꼽기도 했지요. 그런데 이상합니다. '군단의심장' 출시 시기에 맞춰 돌아온 것처럼, 김연아 선수가 세계피겨선선수권대회서 또 1위를 차지하며 큰 감동을 주고 있거든요. 같은 시기, 각종 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어찌 보면 인연이네요. 과연 '군단의심장'은 김연아 선수처럼 더 크게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그 질문은 큰 부담감에 힘들어하고 있을, 케리건에게 하고 싶군요.



▲ "그 부분은 저희가 답변해 드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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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RTS
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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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2' 3부작 중 두 번째 타이틀인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은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이후의 시나리오를 다룬다.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가 레이너와 맹스크를 중심으로 한 테...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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