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의 8.4 업데이트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규 콘텐츠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유저들의 관심은 월드오브탱크 8.4패치에 추가될 13종의 전차가 실전에서 어느 정도의 효율을 발휘하는가에 있을 것이다. 이는 수치로 보여지는 능력치 뿐만 아니라, 직접 전장에서 전투를 펼쳐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월드오브탱크 게임메카에서는 워게이밍 코리아의 협조로, 8.4패치 테스트 서버에서 13종의 신규 전차 중 일부를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본 기사에서 포함된 플레이 장면을 통해, 신규 전차들이 전장에서 어떤 성능을 발휘하는지 알아보자.
독일 신규 경전차, 비슷한 것은 이름 뿐이다
8.4패치에는 독일 테크트리에 경전차가 각각 2티어 1대, 3티어 2대가 추가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뚜렷한 특징을 지닌 3티어 경전차, 'Pzkpfw I Ausf, C'(C형 전차)와 'Pzkpfw II Ausf, G'(G형 전차)로 게임을 진행해보았다.
두 전차의 명칭은 거의 비슷하나, 성능면에서 매우 상반된 특징을 지닌다. C형 전차는 월드오브탱크 사상 최고인 시속 79km의 최대 속력과, 분당 253발이라는 놀라운 연사 속도의 7.92mm 마우저 기관총을 주포로 사용한다. G형 전차는 C형에 비해 느린 시속 65km의 최고 속력을 지니고 있는 대신, 프리미엄탄 사용 시 5티어 중전차의 장갑을 관통할 수 있고 연사 속도 또한 준수한 3cm 주포가 강점이다.
▲ C형 전차의 속력은 시속 79km로 월드오브탱크 사상 가장 빠른 전차다
▲ 1호 C형 전차의 주포 역시, 분당 253연발로 역대 최고 연사 속도를 자랑한다
▲ 독일의 또 다른 3티어 경전차인 G형 전차의 기본 성능
▲ G형 전차는 5티어 중전차까지 타격할 수 있는 고관통 주포를 장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두 경전차의 실전 성능은 어떨까? 강력한 한방 대미지에 취약한 경전차의 특성을 생각하면, G형 전차가 더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테스트 결과 G형 전차는 관통력은 높지만 피해량이 낮은 탓에 C형 전차에게 큰 피해를 주지 못했다. 물론 G형 전차 역시 연사 속도가 결코 느린 편은 아니기에, 끊임없이 사격하면 C형 전차를 파괴할 수 있지만 속도가 빠른 C형 전차를 조준하기란 쉽지 않았다.
반면 C형 전차는 여유있게 G형 전차를 상대할 수 있었다. 피해량이 낮은 기관포를 사용하지만 연사 속도가 빠를 뿐더러, 뛰어난 기동력을 이용하여 주변을 선회하며 사격을 퍼부으면 G형 전차를 쉽게 파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전투 양상은 저티어 경전차가 상대라면 그 누구라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C형 전차는 조금만 익숙하게 다루면 저티어방의 지배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최고 속력은 시속 79km지만, 이에 도달하려면 오랜 시간을 직진으로 주행해야 했다. 전투 중에 그러한 경우를 기대하기는 어렵기에, 79km 최고 속력은 내리막 길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C형 전차의 기관포는 관통력이 프리미엄탄을 사용해도 43에 불과하다. 이 정도 수치로는 후방에서 공격하더라도 5티어 중전차 정도 되면 전혀 피해를 줄 수 없다. 반면 G형 전차의 주포는 관통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고티어 전차가 상대라면 적게나마 피해를 입힐 가능성은 더 높다. 실전에서는 이러한 두 전차의 특성을 고려하여 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G형 전차는 정면에서도 C형 전차의 장갑을 관통하긴 하지만....
피해량은 위의 사진에 나타난대로 적으면 20, 많아도 30을 겨우 넘는다
▲ C형 전차의 최고 속력은 79km지만 실전에서는 그만한 가속력을 얻기 어렵다
실제로 평지 지역에서는 대개 60~70 정도의 속력만 발휘할 수 있었다
▲ C형 전차의 기관포는 연사 속도가 빠른 대신
사진에 나타난대로 피해량은 한 발에 8 정도 밖에 되지 않을 만큼 약하다
▲ 하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집중 사격하면 순식간에 90이상의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내구력도 공격력도 중전차 수준, 영국 신규 구축전차들
독일의 경전차 3종을 제외한 8.4패치의 신규 전차들은 모두 영국에 추가되는 구축전차 테크트리를 구성하고 있다. 영국 구축전차들은 관통력이 높은 대신 피해량은 낮은 주포, 그리고 중전차를 능가하는 두터운 전면 장갑이 일반적인 특징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이 잘 드러나있는 일부 전차들로 직접 게임을 펼쳐보았다.
우선 6티어 'AT 8'의 전면 장갑은 203mm로, 이는 동티어 중전차도 능가하는 수치이다. 당연히 정면에서의 포격에는 좀처럼 피해를 입지 않아서, 본래 원거리 지원 사격이 특기인 구축전차답지 않게 접근전에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실제로 동일한 239mm의 관통력을 지닌 AT 8의 포에 정면으로 공격받아도 AT 8은 100내외의 피해 밖에 입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영국 구축전차 전반이 공유하는 특징으로, 9티어인 'Tortoise'에 이르면 전면 장갑이 228mm에 이른다.
하지만 영국 구축전차에게도 단점은 있다. 전면 장갑이 두터운 대신 포탑에 부착된 해치, 통신 장치를 비롯한 구조물을 타격당하면 큰 피해를 입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두터운 전면 장갑만 믿고 정면 대결에 나서는 일은 피하는 편이 좋다. 또한 주포의 관통력과 연사 속도는 나쁘지 않지만 피해량이 낮은 편이라서, 다른 국가의 구축전차들처럼 시원한 한방 대미지를 기대하기 어렵다.
▲ AT 8은 동일한 AT 8의 주포에 정면으로 공격받아도
100내외의 피해 밖에 입지 않을 만큼 튼튼한 장갑을 지니고 있다
▲ 9티어인 'Tortoise'는 전면 장갑이 228에 이른다
▲ 그러나 공통적으로 포탑에 약점이 돌출되어 있어서 정면 대결에 반드시 강한 것만도 아니다
▲ 약점을 노려서 같은 AT 8끼리 정면 사격을 시도한 결과, 두 배가 넘는 피해를 입힐 수 있었다
▲ 왼쪽은 새롭게 추가된 영국 구축전차의 8티어 주포, 오른쪽은 소련의 8티어 주포이다
빠른 연사, 고관통, 낮은 피해량이라는 영국 구축전차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사상 최강의 화력! 하지만 운용은 어려운 FV215b
8.4패치의 신규 전차 중에서 영국의 10티어 구축전차인 'FV215b(183)'(이하 FV215b)는 특히 눈여겨 볼만하다. FV215b는 앞서 소개한 영국 구축전차들의 일반적인 특성인 두터운 장갑을 포기한 대신 무시무시한 화력을 얻은 전차이다.
FV215b의 주포는 철갑탄 기준 310의 관통력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이론상으로 게임 내 모든 전차의 장갑을 정면에서 관통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로 월드오브탱크에서 가장 뛰어난 내구도를 자랑하는 독일의 10티어 중전차, 'Maus'에게 정면에서 사격해도 600~800의 피해를 안정적으로 입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경사장갑으로 유명한 소련의 10티어 중전차 'IS-7'의 경우, FV215b에게 한 차례 공격을 받고 80%의 내구도 감소와 각종 부품이 파괴되는 피해를 입고 말았다.
▲ 새롭게 추가된 영국의 10티어 구축전차 FV215b의 기본 성능
▲ 엄청난 관통력과 피해량을 자랑하는 FV215b의 주포
▲ FV215b의 공격 한번으로 769의 피해를 입는 Maus의 모습
▲ IS-7은 한술 더 떠나서 한방에 그야말로 빈사 상태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FV215b는 엄청난 화력의 댓가로 단점 또한 명확하다. 포탑 회전 각도가 45도에 불과하고 조준력도 좋지 않은데다, 장전 속도도 느리고 탄은 12발 밖에 적재하지 못한다. 즉 적을 정확히 명중시키기 어렵고 빗나갔을 때의 페널티는 큰 셈이다. 이러한 특성 탓에 움직이는 적을 공격하기 어렵고, 적이 자신의 주변을 선회하면 포탑 회전이 전차를 따라가지 못하여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쉽다. 더군다나 다른 영국 구축전차와 달리 맷집도 약해서 운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즉 FV215b는 화력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한 숙련자용 전차라고 요약할 수 있다.
▲ FV215b는 포탑이 조금만 움직여도 이처럼 조준원이
크게 분산되어 버려서 적을 정확히 조준하기 어렵다
▲ FV215b가 서로 마주치면 좁은 포탑 회전 각도 때문에
서로 빙글빙글 돌기만 할 뿐 조준을 하지 못하는 재미있는 상황도 펼쳐진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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