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에는 전세계 각국의 전쟁사에 실제로 등장한 수백여대의 전차가 구현되어 있다. 하지만 다루기 어렵거나 동일 티어의 다른 전차들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소위 '지뢰전차'들이 존재하여, 모든 전차들이 골고루 유저들의 사랑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월드오브탱크를 더 재미있게 즐기려면 지뢰전차는 가급적 피해가거나, 피할 수 없다면 전차의 특징을 파악하여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이번 시간에는 프랑스 테크트리의 지뢰 전차와 각각의 특징을 소개하겠다.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지뢰전차의 의미와, 소련 테크트리의 지뢰전차에 대한 정보가 알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월드오브탱크 소련 지뢰전차 소개, 무조건 성능이 나빠야 지뢰는 아니다]
프랑스 테크트리의 특징, 고티어 전차로 갈수록 성능 급상승!
프랑스 테크트리는 사실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테크트리가 아니다. 그 이유는 1~4티어에 해당하는 전차들이 다른 국가의 전차들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티어로 갈수록 점점 성능이 향상되며, 프랑스의 10티어 전차들은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따라서 프랑스 테크트리는 저티어의 지뢰전차 구간을 넘어갈 수 있을 만큼 숙련되어 있고, 인내심을 겸비한 유저들이 도전하는 트리로 유명하다. 이러한 프랑스 테크트리의 일반적 특징을 이해한 후에 본론의 내용을 살펴보기 바란다.
지뢰전차이며 저티어방의 학살자, AMX 40
프랑스의 4티어 경전차 'AMX 40'은 월드오브탱크 최고의 지뢰전차로 유명하다. 포탑 외형이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닮았다는 이유로 '보노보노'라는 별명이 붙은 전차다. 개성있는 외형 덕분에 처음 본 유저도 강한 인상을 받곤 한다.
▲ AMX 40은 워낙 독특한 외형 탓에 보는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곤 한다
이처럼 애니메이션 캐릭터 '보노보노'를 본딴 스킨까지 볼 수 있다
AMX 40이 지뢰로 평가받는 이유는 너무 느린 속도 때문이다. 정찰이라는 경전차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느리다. 기본 성능을 보면 최고 속도가 시속 50km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엔진 출력이 낮아 평지를 질주해야 겨우 시속 20~30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이 정도 기동력으로는 경전차의 본래 임무인 빠른 정찰이나 후방의 자주포 기습은 절대 수행할 수 없다.
그렇다고 화력이 뛰어난 편도 아니다. AMX 40은 최대 6티어 중전차와 같은 방에 편성되는데 최종포의 관통력이 철갑탄 기준 74mm이기 때문에 6티어 중전차의 전면 장갑을 관통할 수 없다. 물론 포의 입사각과 타격 부위에 따라 피해를 줄 수도 있지만, 조준력도 낮고 포탄 속도도 느려 정확히 명중시키기 어렵다. 즉 정찰도 안되고 화력도 안되는 참으로 난감한 전차라 할 수 있다.
하지만 AMX 40의 진가는 자신이 최고 티어인 4탑방에 배정됐을 때 드러난다. 앞서 AMX 40의 화력이 약하다고 했지만, 더 높은 티어의 중전차를 상대할 때의 이야기일 뿐, 4티어 경전차 수준에서는 약한 편이 아니다. 게다가 기동력이 느린 대신 장갑이 5티어 중전차급으로 두텁기 때문에 1~3티어 전차들 앞에서는 무적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침착하게 모든 포탄을 명중시킨다는 마음으로 전투에 임하면, 오히려 저티어 방에서는 무시무시한 존재가 될 수 있다.
결론을 종합하면 AMX 40은 낮은 기동력과 화력, 두터운 장갑을 지닌 독특한 경전차다. 경전차답게 기동력을 살린 플레이를 펼칠 수는 없지만, 4티어 전차치고 나쁜 성능은 아니며 두터운 장갑을 활용하면 저티어 방에서는 엄청난 활약을 펼칠 수 있다.
▲ 기동력만 받쳐줬다면 AMX 40도 지뢰전차라는 소리까지는 듣지 않았을 것이다
최대 속력 시속 50km로 나타나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볼 수 없는 속도이다
AMX 40을 능가하는 숨은 지뢰 'B1'
프랑스 테크트리에는 월드오브탱크 유일의 4티어 중전차인 'B1'이 속해있다. B1이 지뢰로 평가받는 이유는 앞서 소개한 AMX 40처럼, 중전차임에도 불구하고 중전차의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경전차인 AMX 40에 비해 장갑은 더 얇고 차체가 커서 측후면이 상대방에게 노출되기 쉽다. 게다가 최종포인 47mm 주포는 관통력이 66mm 밖에 되지 않아서 5티어 전차들에게는 피해를 주기 어렵다. 쉽게 말하면 다른 중전차들과 달리 근거리에서의 힘싸움에 너무나도 취약한 전차가 바로 B1이다.
B1의 또 다른 특징은 4티어 중전차임에도 불구하고 9티어 무전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9티어 무전기답게 연구에 필요한 경험치가 7300에 달하는데, 이는 B1의 상위 전차인 'BDR G1B' 연구에 필요한 경험치의 절반 정도다. 어차피 9티어 무전기를 장비한다고 해도 중전차답게 기동력이 느리고, 위장률이 떨어져서 정찰용으로 활용하긴 불가능하다. 따라서 괜히 경험치를 낭비하지 말고 빠르게 BDR G1B를 개발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다.
한편 AMX 40과 마찬가지로 저티어 방에서 B1은 상당히 무섭다. 우선 중전차이기 때문에 동티어의 어느 전차와 비교해도 내구도가 높고, 경전차인 AMX 40에 비해 4탑방에 배정될 확률도 높다. 결국 B1을 운용할 때는 4탑방에 걸리기만 기도해야 한다.
▲ 특이하게도 경전차인 AMX 40에 비해 중전차인 B1의 장갑이 더 얇다
지뢰라고 하기엔 어딘가 애매한 'Somua SAu 40'
프랑스의 구축전차들은 대개 성능이 무난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중에도 4티어의 'Somua SAu 40'(이하 SAu 40)는 '다소 애매한' 지뢰전차로 취급받는다.
SAu 40은 화력이 중요한 구축전차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으로 주어지는 포의 관통력이 68mm에 불과하여 경전차인 AMX 40보다 낮다. 연구를 통해 더 강력한 포를 장착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다른 국가의 4티어 구축전차들에 비하면 약하다. 특히 독일의 4티어 구축전차인 'Hetzer'와 비교하면 화력, 장갑, 전차 회전 속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능이 떨어진다.
이처럼 SAu 40은 다른 국가의 4티어 구축전차와 비교하면 평균 성능이 떨어진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AMX 40이나 B1이 각각 경전차, 중전차의 역할에 적합하지 않은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적어도 SAu 40은 화력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2선에서의 화력 지원이라는 구축전차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는 있다. 낮은 화력이 큰 걸림돌이 되긴 하지만 적의 약점을 최대한 노리면서, 모든 포격에 신중을 기하면 의외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 프랑스 구축전차 테크트리의 지뢰로 불리는 'Somua SAu 40'의 기본 성능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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