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로 배우는 도타 2] 라인 푸쉬의 최강자 '퍼그나'

김상진 기자 2013.04.05 17:19

밸브가 제작하고 넥슨이 국내에 서비스할 예정인 AOS 장르의 기대작 '도타 2'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도타 2는 100명이 넘는 영웅과 파괴 및 이용이 가능한 지형지물 등 기존 AOS 게임보다 방대한 콘텐츠를 갖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가 다양한 만큼 신규 유저들의 진입 장벽은 높은 편이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다 도타 2를 접한 유저들은 큰 혼란을 겪곤 한다. 이에 게임메카에서는 도타 2의 다양한 콘텐츠를 리그오브레전드를 통해 익히는 코너를 준비했다. 오늘은 뛰어난 라인 푸쉬 능력을 지닌 '퍼그나'를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과 비교하겠다.

도타 2 라인 푸쉬의 최강자 퍼그나

▲ 도타 2의 영웅 퍼그나

도타 2의 퍼그나는 뛰어난 라인 푸쉬 능력이 강점인 영웅이다. 퍼그나의 레벨업 시 지능 상승폭은 도타 2의 영웅들 가운데 가장 높은 4에 해당한다. 따라서 마나 효율이 좋고 스킬 하나하나가 모두 강력한 편이어서 라인전과 한타 싸움 모두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다만 레벨업 시 힘 상승폭은 1.2로 낮은 편이어서 맷집이 약하기 때문에 익숙하게 운용하려면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다. 광역 스킬인 '황천의 폭발'은 타워와 같은 건물에도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려 할 때 유용한 기술이다. 또한 대상의 받는 마법 피해량을 증가시키는 '무력화'로 같은 팀 누커의 화력을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 퍼그나의 기본 능력치와 스킬 목록

▲ 퍼그나의 실제 게임 내 모습

강력한 라인 푸쉬 능력의 근원 '황천의 폭발'

▲ 퍼그나의 '황천의 폭발'은 리그오브레전드의 카서스가 사용하는 '황폐화'와 유사하다

퍼그나의 주력 기술인 '황천의 폭발'은 리그오브레전드의 '카서스'가 사용하는 '황폐화'처럼 지정한 위치에 폭발을 일으켜 범위 내 대상에게 피해를 입히는 기술이다. 다만 퍼그나의 황천의 폭발은 황폐화보다 사정 거리는 짧고 사용 후 폭발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서 능숙하게 사용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유효 범위가 상당히 넓고 피해량도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숙달된다면 라인전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황천의 폭발은 황폐화와 달리 건물에 적중시켜도 기본 피해량의 33%에 해당하는 피해를 입힌다.

추격, 딜링 보조, 생존까지 도와주는 만능 스킬 '무력화'

▲ 무력화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카서스가 사용하는 '고통의 벽'처럼,
효과가 적용된 대상의 이동 속도와 받는 마법 피해를 증가시킨다

무력화는 대상의 이동 속도와 받는 마법 피해를 증폭시키는 기술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카서스'가 사용하는 '고통의 벽'과 효과면에서 유사하지만 작동 방식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우선 고통의 벽은 마법 저항력을 감소시키는데 비해 무력화는 받는 마법 피해를 증가시킨다. 또한 고통의 벽은 일정 위치에 벽을 생성하여 벽을 통과한 모든 대상에게 효과가 적용되지만, 무력화는 지정한 대상 1명에게만 유효하다. 마지막으로 무력화의 대상은 받는 마법 피해가 증가하는 대신 일반 공격에는 피해를 입지 않으며, 효과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공격 행동을 할 수 없다.

무력화는 생존기나 추격기가 없는 퍼그나가 위기의 순간에 도망칠 때, 혹은 도주하는 적을 추격할 때 효과적이다. 또한 무력화의 대상은 받는 마법 피해가 증가하기 때문에 같은 팀 딜러의 화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주위 적들의 마법 사용을 방해하는 '황천 와드'

▲ 황천 와드는 주변 적 영웅이 마법을 사용하면 피해를 입히는 독특한 기술이다

카사딘의 '힘의 파동'과 작동 방식은 비슷하지만 효과가 비슷한 기술은 없다

퍼그나의 '황천 와드'는 주변 적 영웅이 마나를 소모하는 스킬을 사용하면, 사용한 마나의 양에 비례한 만큼 피해를 입히는 독특한 기술이다. 리그오브레전드에는 이와 비슷한 효과의 기술이 없지만, 발동 조건만 보면 '카사딘'이 사용하는 '힘의 파동'과 공통점이 있다. 카사딘의 힘의 파동은 주변에서 적이 스킬을 일정 횟수 이상 사용해야만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다만 힘의 파동은 단순한 공격 기술일 뿐 황천 와드와 효과면에서는 전혀 다르다.

황천 와드는 적이 스킬을 사용해야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큰 의미가 없지만, 모든 영웅이 스킬을 쏟아붓는 한타 싸움에서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참고로 황천 와드는 피해를 받으면 파괴되는데, 퍼그나가 와드에게 무력화를 사용하면 일반 공격에 무적이 된다. 게다가 영웅과 달리 황천 와드는 무력화 상태에서도 작동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무력화와 함께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퍼그나의 생존을 위한 필수 기술 '생명력 흡수'

▲ 퍼그나의 궁극기 '생명력 흡수'는 리그오브레전드의 피들스틱이 사용하는 '흡수'와 유사하다

퍼그나의 궁극기인 '생명력 흡수'는 리그오브레전드의 '피들스틱'이 사용하는 '흡수'처럼 대상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자신의 생명력을 회복하는 정신 집중형 기술이다. 피해량과 흡수량이 비례하다는 점도 동일하기 때문에 상대의 마법 저항력이 높을수록 기술의 위력은 약화된다. 반대로 받는 마법 피해를 증가시키는 무력화와 함께 사용하면 퍼그나의 생명력도 무서운 속도로 회복된다. 궁극기치고 약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지만 맷집이 약한 퍼그나에게는 소중한 스킬이다.

퍼그나의 운영 방법, 체력과 방어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

도타 2에서 퍼그나는 한타 싸움에서의 화력 지원과 라인 푸쉬에 특화된 영웅이다. 황폐의 폭발을 앞세워 밀어부치는 퍼그나는 공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한타 싸움에서 팀이 승리한 뒤라면 타워에 피해를 입히는 황폐의 폭발의 특성상, 순식간에 적의 본진까지 밀고 들어갈 수도 있다.

다만 퍼그나의 치명적인 약점은 맷집이 약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초반부터 체력과 방어력을 증가시켜주는 장비를 갖춰야 한다. 특히 퍼그나는 레벨업 시에 지능 상승폭이 크기 때문에 중후반 이후부터 마나 효율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되지만, 체력과 방어력은 후반에 이를수록 더 중요해진다는 점을 명심하자.

퍼그나는 기술 하나하나가 강력해서 운용하기 쉬운 편이지만 맷집이 약하기 때문에 단독 행동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이 때문에 퍼그나는 도타 2의 지능 영웅 가운데 기본 이동 속도가 가장 빠르지만 갱킹에는 적합하지 않다. 퍼그나는 아군들을 지원하는 화력 지원형 누커라는 점을 명심하자.

콘트롤 난이도: ★★★★☆

운영 난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