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 월드오브탱크의 국내 e스포츠 대회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World of tanks Korean league, 이하 WTKL)'가 8강 일정에 돌입했다. 8강전답게 모든 팀들이 16강전보다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이 가운데, 대회 최초로 독일의 8티어 중형전차 'Indien-Panzer'가 등장하여 눈길을 끌었다. Indien-Panzer는 가장 최근의 업데이트인 8.5패치에 추가됐기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 생소하게 여겨지는 전차다. 이번 시간에는 Indien-Panzer를 비롯한 WTKL 8강 1주차 일정에 등장한 주요 전차에는 무엇이 있으며, 각 전차의 특징은 어떠한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강력하고 정확한 주포를 지닌 저격형 중형전차 'Indien-Panzer'
독일의 8티어 중형전차 'Indien-Panzer'는 'DOSKA 살모사'팀이 선택하여, WTKL에 최초로 등장한 전차다. 서론에 언급한대로 Indien-Panzer는 가장 최근의 업데이트인 8.5패치에 구현되었기에, 아직까지 유저들 사이에서 생소하게만 여겨지고 있다. 이처럼 생소한 전차가 대회에 등장한 이유를 파헤쳐보자.
Indien-Panzer의 최대 강점으로는 높은 관통력과 명중률의 주포를 꼽을 수 있다. Indien-Panzer의 최종 개발 주포인 9cm포의 관통력은 철갑탄 기준 212mm로, 영국의 'Centurion Mk. 1'에 이어 8티어 중형전차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조준 속도와 명중률은 원거리 저격 임무를 수행하는 구축전차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며, 연사 속도 역시 빨라서 분당 8~10회 사격이 가능하다. 포탑의 부앙각 또한 커서 험한 지형에서 수월하게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이처럼 다방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지닌 Indien-Panzer에게도 약점은 있다. 차체와 포탑 모두 전면 기준 장갑 두께가 90mm에 불과하여, 더 낮은 티어 중형전차의 주포에도 관통당하기 쉽다. 따라서 Indien-Panzer는 넓은 부앙각을 활용, 험지와 엄페물에 몸을 숨기고 강력한 주포로 원거리에서 화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용해야 한다.
DOSKA 살모사 팀은 승리 후 무대 인터뷰에서 강력하고 정확한 포를 바탕으로, 대회에서 주로 등장하는 클립탄창식 전차들을 견제하기 위하여 Indien-Panzer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DOSKA 살모사 팀은 본진이 점령당할 위기에 놓였던 수도원 맵의 경기에서, 멀리 떨어진 언덕에 매복하고 있던 Indien-Panzer의 원거리 사격으로 수비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DOSKA 살모사 팀이 WTKL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Indien-Panzer'
기본 능력치만 살펴보면 그다지 특별한 점을 발견할 수 없지만....
▲ 최종 주포인 9cm포를 살펴보면 사정이 다르다
철갑탄 기준 212mm에 이르는 높은 관통력, 빠른 연사 속도와 명중률을 두루 갖추고 있다
월드오브탱크에 숨어있는 레이싱 카 'T-50-2'
'ROKA_TEAM_ONE'과 'DOSKA 살모사'의 8강전에서, 가장 치열했던 경기는 엔스크 맵에서 열린 3차전이었다. 양팀의 전차가 3대씩 남은 치열한 대치 상황이 이어지던 가운데, ROKA_TEAM_ONE의 'T-50-2'가 상대방의 중전차를 후방에서 기습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T-50-2가 급박한 대치 상황 속에서 과감한 후방 기습이 가능했던 이유는 뛰어난 기동력 때문이다. T-50-2는 소련의 5티어 경전차로, 월드오브탱크 내에서 손꼽히는 수준의 속력과 가속력으로 이름이 높다. 초보 유저들은 속력이 너무 빨라 전투 도중 선회가 힘들 정도니 그 수준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경전차답게 장갑과 내구도는 물론 포의 관통력도 낮아 중전차를 상대하려면 정면 대결은 반드시 피하고 기동력을 살려 후방에서 공격하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 월드오브탱크의 전차 가운데, 손꼽히는 기동력을 지니고 있는 'T-50-2'의 기본 능력치
'매복 자주포'의 진수를 보여준 'Lorraine 155 Mle. 1951'
WTKL의 두 번째 8강전인 'DRAKI'와 'MONEY_VTE'와의 경기에서 보는 이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 놀라운 전략이 나왔다. DRAKI팀이 5차전의 무대였던 비행장 맵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없는 동쪽 언덕에 전차 두 대가 자주포를 뒤에서 밀어올리는 전략을 선보인 것이다. 이후 DRAKI 팀의 자주포였던 'Lorraine 155 Mle. 1951'(이하 Lor 155. 51)은 시야조차 닿지 않는 언덕에서 마음껏 상대팀 전차를 향해 포격을 퍼부으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 DRAKI팀의 전차 두 대가 힘을 합쳐 자주포를 뒤에서 밀어 올리는 모습
이 때 등장한 자주포 Lor 155. 51은 지금까지 WTKL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낸 전차다. 자주포들은 다른 차종에 비해 압도적인 화력을 지닌 것으로 유명한데, Lor 155. 51을 비롯한 프랑스 자주포들은 다른 국가의 자주포에 비해 주포의 화력이 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에서 Lor 155. 51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기동력과 높은 명중률, 빠른 연사 속도라는 명확한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들은 다른 국가의 자주포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또한 WTKL에서 자주포를 사용하는 이유는 강력한 주포로 큰 한방 피해를 주는 것보다, 견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프랑스 자주포의 인기가 높은 것이다.
▲ WTKL에서 인기 자주포로 꼽히는 'Lorraine 155 Mle. 51'의 기본 능력치
자주포라고는 믿을 수 없는 최고 속력 60km/h를 자랑한다
▲ Lor 155. 51은 타국의 7티어 자주포에 비해 포의 공격력은 낮지만
연사 속도와 조준 시간이 빠르고, 명중률 또한 높아서 견제 역할만큼은 탁월하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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