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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2 NSL, 국내 e스포츠 진출 첫 신고식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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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여 명의 관중이 도타2 NSL 본선전을 보러와 장사진을 이뤘다


넥슨은 6일, 서울 삼성동에 있는 곰TV 스튜디오에서 '도타2' 넥슨 스타터 리그(이하 NSL) 본선전을 개최했다.


국내 정식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음에도 200여 명의 관중이 몰려 ‘도타2’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번 ‘도타2’ NSL은 총 2,300만 원 규모의 상금을 내걸고 진행된다. 6일 개최된 본선전은 지난 6월 30일 47개 팀, 230여 명의 지원자가 참여한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총 8개 팀이 자웅을 겨룬다.


본선 진출 8개 팀은 ‘에프엑스오픈(FXOpen)’, ‘팀이오티(EoT)’ 등 유명 프로게임단과 아프리카 BJ ‘데저트이글‘이 이끄는 데저트이글(Desert Eagle)을 비롯해 버드갱’(Bird Gang), BMS(Best Magic Skill), DcruX, 심포니(Symphony) TP(Tiger Power)이다.



▲ 이번 '도타2' NSL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공식 리그다


'도타2'의 국내 e스포츠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의 도화선은 본선 1경기 Bird Gang과 Desert Eagle의 대결로 불붙었다. 1세트 캐릭터로 버드갱은 태엽장이, 고통 여왕, 루빅, 혼돈기사, 이오를 선택했고, 데저트 이글은 자키로, 닉스 암살자, 마그누스, 얼굴없는 전사, 흑마법사를 선택했다. 1경기 1세트는 버드갱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버드갱은 뛰어난 협공과 지원 사격으로 상대를 괴롭혔고, 넓은 시야를 활용해 데저트 이글을 압박했다.


2세트는 데저트 이글이 1세트 패배 설욕을 위해 분발했음에도 버드갱의 압도적인 화력에 밀려났다. 특히, 2세트에서 추격과 탱킹에 특화된 비사지를 선택한 버드갱이 강력한 영혼 흡수 대미지를 이용해 압박하고 나머지 팀원이 협공으로 마무리하는 전술로 데저트 이글을 괴롭혔다. 결국, 버드갱이 2세트까지 승리해 2연승으로 4강에 진출하게 됐다. 1경기 MVP에는 버드갱의 송익재 선수가 뽑혔다. 데저트 이글과의 경기에서 그간 준비해온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며, 끝까지 올라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비록 2연패로 탈락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던 데저트 이글팀



▲ 1경기 MVP로 선정된 버드갱의 송익재 선수 '저 카메라 잘 받나요?'


2경기는 아마추어 BMS과 프로 Team EoT의 대결로 진행됐다. 1경기와 달리 2경기는 교전할 때마다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는 명승부를 보여줬다. BMS는 1세트에서 그림자 악마, 빛의 수호자, 자연의 예언자, 악령, 박쥐기수를 선택했고, EoT는 비사지, 루빅, 퍽, 흡혈마, 밤의 추격자를 선택했다. 


두 팀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BMS의 박쥐기수와 EoT의 밤의 추격자가 각 팀의 키플레이어로 활약했으며, 이들의 플레이가 곧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호시탐탐 정찰과 견제를 진행하던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결국 BMS가 EoT로부터 'GG'를 이끌어 냈고, 승리를 따내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를 허물었다.



▲  2경기 1세트에서 프로팀 EoT에게 패배를 안긴 BMS의 여유로운 모습


2경기 2세트는 프로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EoT가 설욕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EoT는 퍽, 루빅, 외계 침략자, 자키로, 슬라다를 선택했고, BMS는 자연의 예언자, 그림자 악마, 빛의 수호자, 환영 창기사, 제우스를 선택했다. 시작부터 한타 싸움을 펼친 양팀은 킬과 킬을 주고받으며, 관중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초반부 EoT의 협공으로 BMS가 열세에 몰렸으나 BMS의 제우스가 키플레이어로 활약하며 양팀의 힘의 균형을 이끌었다. 하지만 중반부터 EoT가 강력하게 밀어붙였고, 슬라다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머쥐어 프로의 자존심을 지켰다.


1승씩 주고받은 EoT와 BMS는 3세트에서 승부를 판가름 지었다. 1세트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박쥐기수를 1순위로 선택한 BMS는 태엽장이, 루빅, 스벤, 에니그마를 3세트 조합으로 결정했다. EoT는 그림자 악마, 길쌈꾼, 외계 침략자, 땜장이, 언다잉으로 맞섰다. 3세트는 시작부터 EoT가 주도권을 잡아 경기를 지배했다. 급박한 한타보다는 야금야금 BMS를 공략해 나갔고, BMS는 이런 게릴라전에 휘말려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했다. 결국, EoT가 무난히 승리했다.



▲ 2경기 1세트를 내준 프로팀 EoT의 작전회의(?)



▲ 2경기 2세트와 3세트를 연승하며 4강 진출권을 따낸 EoT의 MVP 윤덕수 선수


2경기 MVP는 EoT의 윤덕수 선수가 뽑혔다. 윤덕수 선수는 1세트 패배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2세트에서 슬라다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살려내어 페이스를 유지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4강 진출이 확정된 버드갱과 BMS는 7일 진행되는 8강 3, 4경기의 승자와 함께 13일부터 14일 양일간 4강전과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4강전은 8강전과 마찬가지로 3전 선승 방식으로 진행되며, 결승전은 5전 3선승으로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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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 2 2013년 7월 9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밸브
게임소개
'도타 2(Dota 2, Defense of the ancients 2)'는 '워크래프트 3' AOS 유즈맵 '도타'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의 기본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한 '도타 2'는 밸브의 최신 소스 엔진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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