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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이미지의 게이밍 기어 메인보드, 애즈락 Z87 Profess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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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하스웰’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되며, 메인보드 제조사들 역시 새로 부각되는 이 시장을 잡기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다. 이런 메인보드 벤더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 하나 있는데, 자사의 제품이 ‘최고’라는 상징성을 부각시켜줄 최고급 라인업이 바로 그것이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대다수는 가격과 성능의 이상적인 조화를 지향하는 제품이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의 전반적 평가, 그리고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마니아들의 눈도장을 얻으려면, 최고급 메인보드는 필수일 수밖에 없다.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 등, 전통의 명가들이 신제품의 출시 때마다 오버클러킹, 게이밍 기어 레벨의 고급 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이는 이유 역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 메인보드 시장에서 여전히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 중인 애즈락(ASRock) 역시 게이머를 위한 고급 메인보드 제품군을 갖고 있다. 페이탈리티(Fatal1ty)는 애즈락이 선보이고 있는 게이밍 기어 브랜드. 이미 국내시장에도 폭 넓은 마니아 층이 형성돼 있는 페이탈리티는 여타 제조사들의 동급 게이밍 기어 메인보드보다 저렴하면서도 동등, 또는 우위의 기능과 디자인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이머를 위한 메인보드라면, 의당 ‘최고’가 어울리는 일. 디앤디컴이 국내에 공급하는 애즈락 Z87 Professional은 인텔 8 시리즈 칩셋의 최고봉, Z87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멋들어진 페이탈리티 로고와 강렬한 레드 컬러, 큼직한 히트싱크까지, 보는 것만으로 만만치 않은 제품이란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 ‘게이밍 기어’라면 의당 Z87칩셋!

 

인텔 8시리즈 칩셋은 가격과 기능에 따라 총 5가지로 구분된다. 칩셋의 등급과 가격에 따라 지원하는 기능이 각각 다른데, 최상위 칩셋인 Z87은 말 그대로 인텔 8시리즈 칩셋의 총화라 할 수 있다. 여타 8 시리즈 칩셋은 Z87 칩셋의 기능을 조금씩 빼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 디앤디컴 애즈락 Z87 Professional

 

디앤디컴 애즈락 Z87 Professional은 애즈락 메인보드의 최고봉이다. 당연히 가장 화려하고, 가장 품질 높으며, 가장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야 하는 제품이다. 블랙과 레드가 강렬한 느낌으로 조합된 히트싱크, 무려 10개에 달하는 SATA 6Gbps 포트, 다양한 멀티 그래픽카드의 지원 등, 어느 모로 보아도 ‘역시’란 감탄사가 나오게 만드는 제품이다. 적어도 게이밍 기어라면, 모름지기 이쯤은 돼야 한다는 느낌일까?

 

 

▲ 강력한 12페이즈 전원부

 

메인보드는 모든 하드웨어가 연결되는 중심이다. 때문에 다양한 기능과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중에도 가장 핵심이 되는 역할이라면, 역시 시스템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일이다. 프로세서가 사용하는 전력을 공급하고, 이를 세밀하게 콘트롤 하는 역할을 메인보드가 담당하므로 좋은 전원부 구성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첫 번째 명제이다.

 

애즈락 Z87 Professional은 최고급 메인보드답게 무려 12페이즈의 전원부 구성을 갖췄다. 높은 안정성과 긴 수명을 자랑하는 일본산 고분자 커패시터도 눈에 띈다. 이만한 전원부라면 현재, 그리고 향후 출시될 어떤 하스웰 프로세서라도 능히 감당하고도 남음이 있어 보인다. 단순히 프로세서의 지원뿐만 아니라, 극한의 오버클러킹에도 능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 확장슬롯

 

아직도 PCI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이 많을까? Z87 Professional은 두 개의 PCI 슬롯을 지원한다. 이 부분은 사용자에 따라서는 환호할만한, 또는 다소 의아스러워 할만한 부분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구형의 PCI 확장카드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당연히 반길 일이지만, 이미 이런 하드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순간 쓸 데 없는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

 

세 개의 PCI Express 3.0 x16 슬롯, 하나의 PCI-Express x1 슬롯을 지원한다. 당연히 AMD와 엔비디아의 CrossFireX, SLI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 mini-PCI 슬롯

 

PCI Express 3.0 x16 슬롯과 PCI 슬롯 사이엔 최근 부쩍 사용빈도가 늘고 있는 mini-PCI 슬롯이 자리해 있다. 빠른 캐싱이 필요하거나 OS용 SSD 등을 손쉽게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장착에 별도의 공간이 소요되지 않아 여러 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때문에 최근의 고급형 메인보드에 이를 지원하는 예가 급격히 늘고 있다.

 

▲ 크리에이티브 사운드 코어3D

 

최근 고급형 메인보드를 중심으로 사운드의 고급화 바람이 거세다. 애즈락은 8 시리즈의 발표와 함께 ‘A-스타일’을 발표했는데, 여기엔 퓨리티 사운드, 홈 클라우드, HDMI-IN 등의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다.

 

Z87 Professional은 이보다 한 단계 더 윗급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크리에이티브 사운드 코어 3D는 4개의 독립된 사운드 프로세서를 이용, 6채널 24비트 102dB 디지털-아날로그 컨버터, 4채널 24비트 101dB 아날로그-디지털 컨버터, 내장 헤드폰 앰프 출력 등을 지원한다. 메인보드 상에서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 무려 10개나 되는 SATA 6Gbps 포트, 다양한 제어기능 제공

 

하단엔 다양한 기능이 집약적으로 모여있다. 케이스에 장착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온갖 테스트를 진행하는 마니아들에게 전원·리셋 스위치는 필수. 상단엔 유사시를 대비해 하나의 BIOS가 더 제공되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극한의 오버클럭이 병행되는 제품의 특성상 백업 BIOS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이기도 하다.

 

각 하드웨어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DeBug LED와 10개의 SATA 6Gbps 포트도 확인할 수 있다. 인텔 Z87 칩셋은 총 6개의 SATA 6Gbps 포트를 지원한다. 애즈락 Z87 Professional은 이를 더 늘리기 위해 별도의 SATA 콘트롤러를 장착, 지원 포트를 무려 10개까지 확장했다. 최근의 시스템 동향을 감안하면 이만한 숫자가 과연 필요할까 의심스러울 정도.

 

▲ 꽉 들어찬 백패널이 알차다

 

애즈락 A-스타일이 제공하는 기능 중 사용자가 의외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HDMI-IN. 이를 활용하면 외부의 영상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여 다양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Z87 Professional은 영상의 입출력을 위한 두 개의 HDMI 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풀 사이즈의 Display Port도 지원해 두 개의 모니터를 동시에 이용할 수도 있다.

 

각각 네 개의 USB 2.0과 USB 3.0 포트, 하나의 PS/2 포트, 하나의 eSATA 포트, 두 개의 랜포트 등 빈 자리를 찾기 힘들 만큼 다양한 포트로 후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 보다 편리한 USB 3.0 활용

 

USB 3.0을 지원하는 않는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어도 걱정할 건 없다. 내부의 USB 3.0 포트와 메인보드의 구매 시 제공하는 전면 베이를 활용하면 얼마든지 난제를 극복할 수 있다.

 

 

■ 강렬한 느낌, 마니아들의 만족감을 충족시킬 메인보드

 

메인보드 하나에 30만원 이상의 금액을 지불하는 사용자층은 얼마나 될까? 독하게 마음 먹으면, 매우 저렴한 PC 한 대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가격에 판매되는 애즈락 Z87 Professional은 그 가격에 걸맞는 다양한 구성, 고급스러운 외형으로 마니아와 게이머를 유혹한다.

 

제공하는 기능에도 부족함이 없을 뿐 아니라, 강력한 사운드와 전원부가 더욱 돋보인다. 마니아일수록 다소 오래된 확장카드에 집착하는 성향을 감안해 PCI 슬롯까지 지원하는 세심함도 엿볼 수 있다.

 

 

이왕이면 별도의 브릿지를 이용, 4개의 PCI-Express 3.0 x16 슬롯을 제공했더라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보지만, 끝간 데 없이 높아지는 가격이라면 마니아들도 부담스러워 할지도 모를 일. 적당한 선에서 게이밍 마니아들을 충족시키는 타협도 필요해 보인다.

 

블랙과 레드, 가장 이상적으로 어울리는 강렬한 두 가지 컬러를 테마로 메인보드를 꾸민 감각도 돋보인다. 다양한 조절기능이 CPU로 집적될수록 메인보드에서는 무언가 하나씩 빠지기 마련인데, 부족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을 강렬한 느낌의 컬러로 잘 메워낸 느낌이다.

 

문제가 있다면 역시 높은 가격일까? 하지만, 이 제품은 분명 가격만큼의 가치를 가졌다. 오히려 조금 저렴한 가격에 손에 쥐는 최고급 메인보드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제품이니 말이다.

 

 

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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