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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강한 PC 만들기에 안성맞춤, 피씨팝컴퍼니 "팝스테이션 XR-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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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립 PC는 작고 강한 것이 대세다. 이전에야 확장성을 따져가며 큼직한 미들타워 이상 케이스와 풀사이즈 ATX 보드를 선택했지만, 사운드, LAN 같은 부가기능에 이어 그래픽 기능도 내장으로 통합되고, 1개의 HDD(하드디스크)로 수TB(테라바이트)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마니아나 일부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일부러 큰 메인보드와 케이스를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올 6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3(COMPUTEX 2013)'에서도 이런 기조는 여실히 드러났다. 주요 메인보드 기업들이 ITX, 미니-ITX 규격의 초소형 메인보드를 대거 선보인 것. 과거엔 작은 메인보드는 저렴하지만, 무언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했다면, 새로 등장한 제품들은 각 제조사의 최상위 라인업에 포진해 있다. 최고의 부가기능을 모두 갖추면서도 극도로 소형화된 메인보드를 선보인 것이다.

 

 

■ '소형화'에 알맞은 케이스 '팝스테이션 XR-100'

 

그래서인지 요즘 메인보드 시장은 풀사이즈 ATX 보드보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m-ATX(마이크로 ATX) 보드가 더 인기다. 케이스도 보다 적은 용적만 요구하는 미니타워, 슬림형 케이스가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 피씨팝컴퍼니 팝스테이션 XR-100

 

 

이런 추세에 발맞춰 PC시장에도 소형 케이스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 PC시장이 이미 작고 예쁜, 그러나 강력한 시스템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케이스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는 것!

 

케이스 및 파워서플라이 전문기업 피씨팝컴퍼니의 ‘팝스테이션 XR-100’은 이런 흐름을 따라 작지만 강한 PC를 꾸미기에 안성맞춤인 미니타워형 케이스다.

 

▲ 미들타워 케이스를 연상시키는 중후한 외관 디자인

 

팝스테이션 XR-100의 분류 및 실제 크기는 미니타워형이 틀림없지만, 첫 인상은 마치 중후한 느낌의 미들타워형 케이스를 보는 듯하다. 무광택과 하이그로시의 조화에 꽉 들어찬 외부 드라이브 베이, 전면 포트는 실제 크기에 비해 훨씬 듬직한 느낌을 선사한다.

 

 

■ 미니타워임에도 아낌없이 제공하는 풍부한 부가기능

 

XR-100을 살펴보면, 첫인상부터 만만치 않은 제품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저 가격으로 승부해 오는 수백 종의 케이스가 난무하는 시장에서 XR-100은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모두 갖춘다'란 모토 하에 디자인되고 제작된 제품이란 느낌이 먼저 전해진다.

 

▲ 도어형 5.25인치 ODD 베이 및 3.5인치 외부 베이 제공

 

5.25인치 ODD(광학드라이브) 베이는 자동으로 여닫히는 도어 방식을 채택, 드라이브 장착으로 인한 외관 변화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 베젤 분리없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외부 3.5인치 베이는 내장형 카드 리더기 등을 장착하기에 적합하다.

 

▲ 보급형 케이스이지만 USB 3.0 포트를 기본으로 갖췄다

 

두 외부 베이 사이에는 전원버튼과 리셋버튼, 작동 확인용 LED와 더불어 USB 포트와 전면 오디오 포트 등이 가지런히 모여있다.

 

특히, USB의 경우 보급형 케이스임에도 최대 5Gbps의 전송속도를 누릴 수 있는 USB 3.0 포트를 기본 지원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 외부의 찬 공기를 빠르게 흡입하기 위한 대형 흡기 홀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에는 PC의 냉각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팝스테이션 XR-100은 전면 하단에 미들타워 케이스급의 큼직한 흡기홀을 채택해 외부의 찬 공기가 PC 내부로 빠르게 유입된다.

 

 

■ 미니타워답지 않은 알찬 내부구조

 

XR-100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요소는 둘러본 외부보다 이제 둘러볼 내부에 훨씬 더 많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내부를 가득 채운 신선한 아이디어와 꼼꼼한 배려는 사용자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

 

▲ 전면 120mm LED 팬은 기능성과 시각적인 멋을 동시에 제공한다

 

전면 흡기홀 안쪽에는 큼직한 120mm 팬을 내장해 더욱 신속한 PC 냉각을 돕는다. 특히, 전면 팬은 조명효과를 곁들인 LED 팬을 채택해 PC 사용시 멋스러움까지 더해준다.

 

▲ 보다 강력한 쿨링이 가능한 후면 120mm 팬 및 측면 커버

 

세심하게 신경을 쓴 부분은 전면뿐만이 아니다. 역시 기본으로 제공되는 후면 120mm 팬은 PC 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신속하게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또 메인보드와 마주보는 왼쪽 측면 커버에는 120mm 팬을 추가로 2개까지 장착할 수 있어 고성능 CPU나 그래픽카드의 발열도 걱정 없다.

 

▲ 내부 도색이 적용되어 내구도와 수명을 늘렸다

 

팝스테이션 XR-100는 보급형 케이스지만, 케이스 내부까지 깔끔하게 도색해 사용자들의 만족감이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메인보드 장착 부분을 레드로 도색해 더욱 강렬한 느낌을 선사한다. 구석구석 말끔하게 적용된 도장처리는 습한 여름철 날씨에도 쉽게 부식되지 않아 더욱 긴 수명과 내구성을 보장한다.

 

▲ 2개의 HDD 장착이 가능한 내부 3.5인치 베이

 

한 번 이상 PC를 조립해 본 경험이 있다면, 미니타워 케이스를 고를 때 확장성이 걱정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팝스테이션 XR-100이라면 그러한 걱정은 잠시 접어두어도 될 듯 싶다.

 

팝스테이션 XR-100는 앞서 언급한 2종류의 외부 베이 외에도 미니타워 케이스로는 넉넉한 2개의 3.5인치 내부 HDD 베이를 제공한다.

 

필요에 따라 HDD를 하나 더 장착하면 더욱 넉넉한 저장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또 HDD와는 별개로 요즘 사용빈도가 급격히 늘고 있는 SSD를 위한 전용 베이도 2개나 제공한다.

 

 

▲ 2.5인치 SSD 장착을 위한 전용 베이 2개를 추가로 갖췄다

 

그래픽카드가 장착되는 공간도 가로막는 구조물이 전혀 없어 최대 330mm 길이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안배했다.

 

파워서플라이는 일반 ATX 방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넉넉한 내부공간은 고성능 타워형 CPU 쿨러도 문제없이 장착할 수 있다. 강력한 CPU와 고성능 그래픽카드, 고용량·고효율 파워서플라이 등을 모두 그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작지만 강한 PC’를 꾸미는 데 그만이다.

 

▲ 보드 종류에 관계 없이 전면 USB 포트 모두를 활용 가능한 케이블

 

보급형 제품인 만큼 팝스테이션 XR-100는 '툴 프리' 설치(드라이버 같은 공구없이 각종 드라이브나 확장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기능) 기능 등은 제공하지 않아 조립 편의성은 조금 부족한 편이다.

 

그래도 USB 3.0 케이블 만큼은 신경을 썼다. 요즘 최신 메인보드에 기본으로 제공하는 USB 3.0용 전용 헤더 뿐만 아니라, 기존 USB 2.0 헤더를 위한 커넥터도 동시에 지원한다. 따라서 USB 3.0 전용 헤더가 없는 메인보드에서도 별다른 젠더없이 전면 USB 포트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거품은 빼고, 기능은 살리고!

 

XR-100을 살펴보고 있노라면, '좋은 케이스'에 대한 피시팝컴퍼니의 끝없는 고민이 보이는 듯하다. 가격은 여전히 저렴하게, 하지만 필요한 기능은 모두 제공하는 케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것 하나 생색내기로 그쳐서는 안될 수준을 제공하는 케이스. 바로 그런 제품을 보고 있다고 해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약간의 편리함을 위해 채용하는 기능은 과감히 배제해 가격대 성능비를 높이고, 대신 사용자들이 사용기간 내내 편리하게 활용할 다양한 기능과 내부 구조에 상당히 공을 들인 제품이 바로 XR-100이다.

 

 

미들타워 부럽지 않은 높은 확장성과 다양한 기능의 지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훨씬 작고 아담한 PC를 꿈꾸는 소비자라면, 바로 XR-100과 같은 제품이 적격일 것이다. 무엇보다 작고 강한 PC에 어울리는 제품이니 말이다.

 

 

리뷰=최용석 테크니컬라이터

기획/진행 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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