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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앱순위] 씁쓸한 마켓, 보이는 건 삼국지와 넷마블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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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앱순위 대세는 ‘삼국지’와 ‘넷마블’로 귀결되는 모습이다. <티스토어>는 삼국지가, <구글 플레이>와 <카카오>는 넷마블이 각각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티스토어>에는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많으면 최대 4 종까지 순위에 진입하는 등 삼국지 열풍이 불고 있는데, <티스토어> 역시 이런 특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마켓 이미지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 플레이>의 무료게임 인기순위와 <카카오> 매출순위에는 넷마블이 무려 5 종의 게임을 올리며 영향력을 쏟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컴투스의 ‘골프스타’가 매출순위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타며 리얼 골프게임의 인기를 또 한 번 각인시켰다.

<티스토어>- 삼국지 게임만 20종 이상

<티스토어>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삼국지 열풍이 한창이다. 10위 권 내에 최대 40%를 삼국지 게임이 차지한 적도 있는데, 10위권 밖으로 눈을 돌려도 가장 많이 보이는 이름은 역시 삼국지다.

삼국지 게임이 가지는 장점은 뚜렷하다. 워낙 많은 인물이 있기 때문에 따로 기획하지 않아도 다양한 캐릭터를 생산할 수 있는 점, 세력이 구체적으로 나누어져 있어 유저들의 자연스러운 경쟁까지 유도할 수 있다. 장르는 TCG나 액션 게임도 간혹 보이지만, 대부분 전략 시뮬레이션 일색이다.


▲ 여러 가지 삼국지 게임이 순위를 장식한 <티스토어>


▲ <티스토어>에서 꾸준히 상위에 오르는 '웅패천지' (사진출처: 구글 플레이)

한때, <카카오>에도 두 종의 삼국지 게임이 동시에 출시되며 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카카오> 인기게임이 갖춘 캐주얼 성향과 거리가 멀어 롱런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아무래도 <카카오> 게임은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보다는 단순하고 빨리빨리 할 수 있는 장르가 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결국 삼국지 게임은 쫓겨난 형국으로 <티스토어> 같은 다른 마켓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행히 <티스토어>는 이런 현상에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잘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모바일에서 <티스토어>에 접속하면 삼국지 게임만 모아둔 메뉴를 따로 개설할 정도로 열심히 지원하고 있다. 해당 항목에 등록된 삼국지 게임만 해도 20종인데, 그곳에 포함되지 않은 ‘웅패천지’ 등 대표 삼국지 게임이 없는 것으로 보아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티스토어>가 삼국지라는 특성을 살려서 운영 중인 만큼, 이에 맞춰서 게임을 출시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되겠다. 적어도 <티스토어>에서는 <카카오>가 주인공은 아니다.


<구글 플레이>&<카카오>- 넷마블이 너무 많아

<구글 플레이> 무료게임 인기순위에 <카카오>게임이 너무 많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 주인공이 이제 넷마블로 바뀌었다.

이번 주 그래프에 등장한 넷마블표 게임은 모두 다섯 종으로, 마지막에 ‘바다의 왕자 마린캣’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네 종의 게임이 남았다. ‘다함께퐁퐁퐁’이나 ‘모두의마블’ 등 오래된 게임부터 ‘말달리자’와 ‘좀비나이트’ 등 최신 게임까지 라인업도 탄탄하다. 매주 최소 하나 이상의 게임을 출시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 <구글 플레이>의 무료순위


▲ <카카오>의 매출순위 모두 넷마블의 비중이 크다

이런 효과는 <카카오>에서도 나타났다. <카카오> 매출순위 10위권 내에 들었던 넷마블 게임은 총 5종이다. ‘말달리자’와 ‘아이러브삼국지’가 밀려나긴 했지만, 그 자리를 ‘다함께 차차차’가 채웠다. 이 정도면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넷마블이 가지는 영향력에 대해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오늘은 지난 12월 안드로이드에만 출시됐던 ‘다함께 차차차’가 <애플 앱스토어>에도 출시되며, 넷마블의 순위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넷마블이 이런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마케팅 지원과 풍부한 정보력이 큰 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넷마블이 올해부터 모바일 사업에 크게 집중하고 있는 만큼, 선택된 게임은 그만큼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속도전은 물론 게임의 운영(업데이트 등)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점 역시 인기비결의 원인으로 꼽힌다. 또, 넷마블이 '잘 나가는' 모바일 퍼블리셔로 인식되면서 신작 개발사의 첫 목적지가 된 것도 체크할만한 부분이다. 그만큼 넷마블은 신작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전략적인 게임 출시 운용이 가능하면서 경쟁사보다 이점에 있을 수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은 게임의 종류와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결과적으로 넷마블은 이 모든 걸 잘 갖춘 셈이다. 

그러나 넷마블을 등에 업는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하는 게임이 더 눈에 띄겠지만, 뒤로 사라져간 수많은 '개성 있는' 게임도 많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성공할 것 같은' 게임보다는 '개성'이 넘쳐 더 다양한 경험이 교류돼야 하는 것이 게임산업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카카오>의 운영정책과 넷마블의 선택이 중요하게 작용하니 앞으로의 행보가 부끄럽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 비주류, 비 <카카오> 게임 '골프스타'의 인기

지난주 무료게임 순위에서 두각을 보였던 ‘골프스타’가 매출에서도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골프스타’는 이번 주 순위를 3위로 마감하며 매출에서 안정적인 모습이다. 지난주까지 무료 인기순위 상위로 올라서며 유저 유입이 꾸준히 있음을 알렸지만, 매출순위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주는 매출순위까지 챙기며 수익이라는 토끼까지 잡았다.

모바일 게임에 흔하지 않은 리얼 골프를 내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에 이어, <카카오>로 대변되는 모바일게임들 사이에 비 <카카오> 게임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 매출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골프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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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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